서풍의광시곡 공략2 : 악마숭배 음모에 빠진 시라노

✅ 지난글 : 제피르 팰컨의 인페르노 습격

메디치가 이끄는 제피르 팰컨의 제1부대가 인페르노를 습격하면서 갇혀있던 시라노도 같이 탈출하게 된다. 메디치의 권유를 만류하고 할 일이 있다고 길을 갈라서는 시라노, 발길을 옮기기 전 과거 그에게 있었던 일들이 회상씬으로 이어진다.

정말 소설처럼 프롤로그가 잠깐 나오고 주인공으로 시점이 옮겨가면서 과거 회상씬을 통해 배경 설명, 그리고 현재로 다시 돌아오는 이동이 자연스럽다. 회상씬 부분은 정말로 비쥬얼 노벨을 보는 느낌이다.

사랑을 속삭이는 메르세데스

시라노에게는 과거 아름다운 약혼자 메르세데스가 있었다. 게임의 시점은 두 사람의 약혼식이 치뤄지는 날로 돌아간다.

시라노 번스타인 족보

시라노의 풀 네임은 시라노 번스타인이다. 그렇다, 창세기전2에서 과거 흑태자 휘하의 7용사의 수장인 빈센트 번스타인이 바로 서풍의 광시곡 주인공인 시라노의 작은 할아버지 뻘 되시겠다. 당시 7용사 빈센트 번스타인은 창세전쟁에 참여한 인물 중 한명이었고 그의 형이 수도 게이시르를 지키는 임무를 맡았다. 

그의 이름이 빈센트 번스타인이라는 것은 나중에 창세기전4에서 밝혀진 부분이며 이때까지는 그냥 같은 성씨니까 한 가문의 후예구나 하고 생각할 따름이었다.

원래 번스타인 가문이 게이시르 제국 대대로 기사를 양성하기도 한 명문가라서 창세전쟁 후에도 명맥이 유지되오고 있던 것이다.

연회장 대화

약혼식장으로 들어가기 전에 NPC들과 대화를 하다보면 이런저런 얘기들을 들려준다.

루벤

루벤에 대해 귀뜸해주는 하녀. 이전에 있었던 ‘어떤 사건’ 후에 도련님 (여기서 시라노를 말하는 듯) 과의 사이가 멀어졌다고 한다.

루벤

루벤에 대한 이야기는 지하실에서도 들을 수 있다. 

프레데릭

로우엔의 프레데릭이 최근 명성을 날리고 있다는 이야기도 전해준다. 이런 이름들이 그냥 아무 의미없는 것이 아니라 나중에 다 다시 나온다. 짜임새가 탄탄한 소설이라고 생각하고 플레이하다보면 NPC들의 대화에 더욱 집중해서 보게 된다. NPC마다 대사도 3개씩 있어서 여러번씩 말을 걸면 계속 정보를 준다.

2층에 올라가면 선장 한명이 있는데, 과거 시라노의 아버지인 루크 번스타인과 서로 목숨을 구해주기도 한 절친이라고 한다. 이 사람이 창세기전2에서 나왔던 페넬로 선장인가 싶었는데 단서가 적다. 그리고 당시 선장이라면 나이가 빈센트 번스타인 연배일텐데 시라노 아빠인 루크와 절친이라는 것도 안맞는다.

항로개척 에피소드에서 아미고 상단의 카자 시점으로 플레이 할 때 지리학자 라르고, 페넬로 선장과 함께 출항을 한다. 동방항로 개척한다고 떠난 카자 일행이 해적에게 붙잡히는데, 카슈미르 용병길드 대장인 알시온이 찾으러 떠났다가 크라켄을 만나서 덩달아 난파되는 이야기가 나온다.

그런데 이 때는 아예 출항 시작점이 다카마여서 사이럽스에서 다카마로 가는중에 해적을 만난것은 아니다. 관련 에피소드에서 제국군이 동행한 것도 아니라 번스타인 가문 인물이 있었을 가능성도 적다. 나중에 추가로 단서를 발견하면 내용을 추가해야겠다.

아무튼 이 선장은 투르 제국에 맞서 안타리아 대륙이 힘을 합쳐야 된다고 주장하였고, 예전 적이었던 팬드래건 수군에 자진 입대하여 장교까지 승진하면서 공을 세우기도 한 인물이라고 소개된다.

시드의 납치

시드 납치

또 방을 돌아다니다 보면 시드라는 아이가 납치되었는데, 3일동안 붙잡아두기만 하고 약만 먹여서 인사불성을 만들었다고 한다. 그 이유가 무엇인지 여운을 남기고 더는 알려주지 않는다.

지하실 입구

시드에 대한 이야기는 지하실에 가면 더 들을 수 있는데, 들어가는 문 옆의 수하가 메두사의 띠 이야기를 한다. 번스타인가 지하실에는 메두사가 차고 다니던 띠가 있는데 그것을 본 자는 돌이 되어버린다는 소리이다. 이 말을 듣고 지하실을 샅샅이 뒤져 보았으나 특별한 아이템을 발견하진 못했다.

지하실 시드얘기

지하실에서 여러명이 시드에 대한 이야기를 한다. 종합해보면 무언가를 알게 되었다고 흥분했을 때쯤 납치가 되었고, 돌아올 때는 약물에 의해 인사불성이 된 상태로 아직 깨어나지 못했다. 잠깐 정신이 들었을 때 시라노에게 전할말이 있다면서 ‘위험… 시라노… 도련님… 모함…’과 같은 소리를 했다.

시드가 시라노를 악마숭배 모함으로 음해하려는 세력의 단서를 발견했던 것이 분명하다.

시드납치 조사원

2층으로 가면 시드 납치사건을 조사하는 사람들이 있다. 범인들은 시드를 납치해서 3일동안 붙잡아두고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약을 먹여서 인사불성을 만든 뒤 돌려보냈다. 이 동기가 무엇인지 모르겠다는 조사원.

조사원이 살피고 있는 방의 책장을 보면 시드가 보던 책을 발견하게 된다.

아직 모퉁이를 돌면 기다리고 있을거야, 새로운 길, 비밀의 문이. 종종 지나치곤 했지만 언젠가 그날이 오면 달 서쪽, 태양의 동쪽으로 나 있는 숨어 있는 그 길을 걸어가게 될 거야.

이게 무슨 엄청난 힌트인 것 같이 써놨지만 사실은 반지의 제왕에서 프로도가 불렀던 노래 가사이다. (….)

아무튼 이렇게 시드에 대한 단서를 찾고 책장 이벤트까지 하게 되면, 나중에 성장한 시드를 만날 수 있다. 서풍의광시곡 쭉 플레이하다가 게이시르 남쪽 지나갈 때 멤피스 마을에 들러서 입구 바로 왼쪽 집에 들어가면 성장한 시드가 나오고 듀렌달 아이템을 준다.

시라노에 대한 모함을 감지하고 구하려고 하다 납치되었던 시드, 후에 성장해서 다시 만나면 감회가 새로울 듯 하네.

음모에 빠진 시라노

루크

NPC 들과 대화를 마치고 연회장으로 입장하면 약혼식이 거행된다. 당시 창세기전 시리즈의 중세 세계관 배경에서 이렇게 스테인드 글라스 같은 종교적인 분위기를 잘 표현해낸 그래픽이 너무 마음에 들었었다.

폴리스 출동

약혼식을 시작하려던 중 갑자기 교회단의 폴리스가 들이닥친다. 시라노 번스타인이 악마숭배 혐의를 받고 재판에 출두해야 한다며 끌고간다.

재판

재판을 주관하는 자는 교회의 추기경인 체사레 보르자. 원래대로 약혼녀 메르세데스와 결혼했다면 시라노의 장인어른이 되었을 사람이다. 

재판중에 시라노의 친구 루벤 등 주변 인물이 나와 위증을 하면서 그에게 악마숭배 혐의를 씌운다. 앞서 저택에서 루벤에 대한 NPC의 대사는 이것을 위한 복선이었다.

창세전쟁의 비록

서풍의 광시곡 시작할 때 게임 메인화면 나오기 전의 나레이션 부분을 잘 봐야하는데, 거기에 창세기전2 이후로 50년이 흐른 현재의 세계관 설명이 나온다. 

급격한 신앙의 붕괴로 대혼란이 올 것을 염려하여, 창세전쟁은 그 비화가 함구된 채 일부 암흑신과 추종자들에 의해 일어난 재앙이었던 것으로만 역사에 기록된다. 그래서 그 진실을 숨기기 위해 관련 문헌은 악마숭배로 금기시되고 있었다.

그러던 중 시라노가 창세기전2 당시 제국의 현자였던 기쉬네가 쓴 ‘창세전쟁의 비록’을 연구한 것이 걸렸고, 악마숭배로 몰리게 된 것이다.

인페르노 감옥의 시라노

메르세데스 재혼

감옥에 갇힌 시라노는 한달밖에 지나지 않아 메르세데스가 프레데릭과 결혼했다는 것을 듣게된다. 프레데릭은 위에 약혼식 회상장면에서 요즘 명성을 쌓고 있다고 NPC가 말해주었던 인물이다. 아 이런 연결되는 복선 너무좋아.

감옥속의 시라노

배신감에 삶의 의욕도 잃고 몸도 피폐해지며 감옥에서 목숨만 부지하고 있던 시라노이다.

무너진 동굴의 시라노

그러던 어느날 강제노역장 유황 동굴이 무너지면서 이상한 곳으로 떨어지는데, 여기서 잠시 전투 플레이를 하게 된다.

시라노 장비칸

캐릭터 정보창을 열어서 곡괭이를 장착해주도록 하자. 이거라도 착용해야 돌발전투 잡몹과 싸울 수 있다.

맵

맵은 계속 위쪽으로만 가면 된다. 위에 저렇게 그래픽 깨진 것 마냥 생긴 동굴 입구가 나가는 부분이고, 오른쪽에 빛이 나오면서 여기가 문이다 말하는 듯한 부분은 훼이크이다.

암흑신 데이모스와의 만남

데이모스와의 조우

마치 흑태자가 황가의 비역에서 암흑신 데이모스를 만났듯, 시라노도 유황동굴 지하 깊숙한 곳에서 봉인되어 있는 데이모스를 만난다.

창세기전2에서 봉인 풀려난 걸로 알고 있는데 왜 또 이렇게 되어있는지 좀 의아했다. 데이모스 영원히 고통받는 그는 대체…

시라노의 독백
데이모스의 봉인 배경

데이모스를 몰래 만나며 그가 창세전쟁에서 살아남은 다른 암흑신인 파멸의 유스타시아와 달의 디아블로에 의해 봉인당했다는 사실을 알게된다. 아니 데이모스 명색이 암흑신 수장인데 서풍의 광시곡에서 또 당하네

참고로 창세기전2에서 파괴신의 에너지를 ‘다른 목적’에 쓰자고 주장하면서 나머지 암흑신들을 모두 제압해서 유폐한 원흉 4명이 바로 달의 디아블로, 대물의 알하스마, 파멸의 유스타시아, 총책 역할인 음모의 베라모드였다. 베라모드는 흑태자에게 처단당했고, 디아블로는 폭풍도 당시 싸우는 척 하다가 퇴각해서 몸을 숨기고 다른 암흑신들과 함께 잘 살아남았나보다.

그때 데이모스가 흑태자에게 그리마를 전수해줄 테니 그들을 꼭 처단해달라고 부탁했는데, 결국 그 약속은 지켜지지 않았고 데이모스는 살아남은 암흑신들에게 또 당했구만….불쌍

데이모스를 만나며 정신적인 기둥도 세우게 된 시라노 번스타인. 누명을 당해 이런 꼴이 된 이유도 냉정하게 생각해보고 또 역사학과 논리적 추론법 등 많은 지식을 전수받게 된다.

데이모스 영혼의 힘 전수

아낌없이 주는 나무인 데이모스 형은 이번에도 주인공에게 남은 모든걸 전수해준다. 생체 에너지와 그리마 사용법을 흑태자에게 전달했다면, 이제는 마지막 영혼의 힘을 죽어가는 시라노 번스타인에게 전달한다.

그리고 그에게 폭풍도로 가서 흑태자가 남긴 힘 아수라를 찾으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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