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국의 현자 기쉬네가 쓴 창세전쟁의 비록을 연구한 시라노는 악마숭배를 했다는 혐의를 받게 되고, 인페르노 감옥에 투옥된다. 그곳에서 암흑신 데이모스를 만나 많은 것들을 전수받고, 제피르 팰컨의 메디치가 이끄는 부대가 감옥을 습격할 때 마침내 빠져나온다.
인페르노 감옥을 탈출한 시라노는 데이모스의 유지에 따라 폭풍도로 가서 흑태자가 남긴 힘인 마검 아수라를 찾고자 한다.
시라노를 구출한 에스메랄다
하지만 사이럽스로 가는 사막을 횡단하는 과정에서 도적떼를 만나게 되는데, 동행하던 상인들과 흩어지고 홀로 남아 사막을 건너다가 지쳐 쓰러진다.
데이모스가 영혼의 힘을 전수해줬지만 능력이 각성하기 전이라 이때까지는 여전히 병약한 육체 상태로 시달리는 중이다.
쓰러진 시라노는 꿈을 꾸는데, 과거 메르세데스와 피아노를 치는 행복한 순간을 떠올린다.
잠에서 깬 시라노의 곁에는 에스메랄다가 있었다. 사막에서 쓰러진 그를 구해서 사이럽스 시티로 데려와 간호해준 것이다.
정신이 든 시라노는 에스메랄다에게 폭풍도로 가려면 다카마항으로 가서 배를 타야 한다고 알려준다.
이제 사이럽스 시티에서 다카마 항으로 가는 배를 구하는 것이 미션이다. 그 와중에 마을을 돌아다니면서 주민들과 대화를 해보았다. 나중에 꿀잼 복선이 나올지도 모르기 때문에 주민들의 사소한 대화도 일단 기록해두기로 한다.
이번 사이럽스 시티 공략에서는 전투씬 하나도 없고 그냥 돌아다니면서 대화하고 항에서 출항하는 과정까지가 전부이다. 사실 서풍의광시곡 CD1 부분 전체가 어찌보면 본격적인 스토리 시작 전 프롤로그에 해당한다고도 볼 수 있다.
주민들 대화
그라나다 상점 이름의 유래는 없는 것이 없다는 뜻도 있고 동시에 ‘여러가지’ 의미를 갖고 있다고 알려준다.
로우엔이라는 지역에 대한 언급도 종종 나온다. 시라노가 인페르노 감옥에 갇힌 뒤 얼마 안되어 약혼녀 메르세데스가 결혼을 했다는 상대가 로우엔의 프레데릭 이라고 했다.
내 친구 제인은 지금 카라카스라는 내륙의 시골마을에 가 있어요.
게이시르 시티 근처의 숲에서 이상한 동굴에 들어간 적이 있어요.
제 친구 한 명이 리브레빌로 이사갔다는데, 그곳은 굉장히 살기 좋다는 연락이 왔었답니다.
내 친구중에 파즈라는 사람이 있어요. 그 사람을 찾으면 당신들에게 많은 도움을 줄 것입니다.
이런 대화들은 지금으로썬 의미를 알 수 없지만 나중에 복선으로 나온것을 발견해서 게임의 숨은 재미를 느낄 수 있길 기대한다. 보면 창세기전 시리즈에서 주민 대화들도 아무 이유없이 넣어놓은 것은 많지 않다. 대부분 다 의미가 있다.
부부로 위장하고 특수 임무 수행중이라는 사실을 바로 알려주는 제피르 팰컨 요원들
세계관 정보들
창세기전 세계관 배경에 대한 내용들도 주민 대화를 통해서 들을 수 있다. 창세기전2를 플레이한 유저라면 기억이 새록새록 떠오르며 더 재밌게 받아들일 수 있다.
폭풍도에 아수라 있다는게 비밀도 아니고 공공연히 다 아는 사실이었잖아? 암흑신 데이모스를 만난 기연으로 얻은 정보인데 일반 안타리아 주민들도 다 아는 사실이었다. 물론 데이모스에게 받은 영혼의 힘이 있어야 아수라를 얻을 수 있겠지만.
야 로빈 너 결국 성공했구나?!! 역시 ‘틱틱대는 이 여자 자꾸만 신경쓰인다’ 전법은 잘 통한다니깐.
창세기전2 여섯번째 에피소드인 사이럽스의 여도 주인공이 로빈이었다. 푼수떼기 같았던 그녀가 결국 라시드와 결혼해서 팬드래건 왕국의 왕비까지 되었구나. 도둑에서 여왕까지 그야말로 인생역전이다.
로빈과 라시드의 하트시그널은 성검탐색 에피소드에서 투닥거리면서 미운정 드는 모습을 보면 그때부터 시작이었다.
서풍의광시곡에 보물섬이 나올지 모르겠다. 사이럽스 시티 마을 주민과의 대화를 통해 폭풍도를 넘어서 더 멀리 가면 보물섬으로 향하는 항로를 찾을 수 있다고 한다.
전설의 해적 키드가 숨겨놓은 보물이 있는 곳이며, 주점에 있는 차기 시장후보 루스도 보물섬에 대한 이야기를 한 적이 있다고 한다.
공격방어 시스템
서풍의 광시곡 전투 시스템에는 무기로 방어하는 개념이 있는데, 이것은 나중에 따로 다루기로 한다.
전술연구회에 들어가면 서풍의광시곡 게임 시스템 중 공격, 방어, 마법에 대해 ‘상세히’ 알려준다. 인카운터 전투만 너무 많이 박아놓고 전투 시스템은 복잡하게는 했는데 결과적으로 똥망이라서 불편하기만 하다.
방어에 대한 설명. 이 역시 나중에 전투시스템 공략에서 자세히 설명하도록 하자.
항구
사이럽스 시티의 지도이다. 주민들과 대화하면서 맨 오른쪽까지 가면 항에 도달한다.
항구에 있는 선장은 샤를르 시장 때문에 출항금지라서 배가 떠날 수 없다고 한다.
사이럽스 시티는 현재 3연임을 하고 있는 샤를르가 시장인데, 차기 시장후보로 루스가 유력하게 꼽히고 있다.
시장과 대화 후 거절당한 뒤, 주점의 루스를 찾아가면 도움을 얻을 수 있다. 아니 시장이 출항 금지령 내렸는데 루스가 출발하세요 하면 출발할 수 있는거임? 이해가 잘 안되지만 아무튼 된단다.
루스가 폭풍도 가는 이유를 물어볼 때 선택지가 나오는데, 솔직히 말해도 되고 얼버무려도 된다. 어느 쪽이든 도움을 받고 출항할 수 있다. 심지어 여비까지 다 처리해줘서 공짜로 타게 되었다. 유후~
자 이제 폭풍도로 아수라를 찾으러 떠나보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