엣지오브투모로우 결말해석 줄거리 총정리 (스포포함)

영화 엣지 오브 투모로우 스토리를 간략하게 요약한 뒤 결말 해석에 대해 중점적으로 다뤄본다. 이 얼마만에 등장한 ‘결말 해석’ 이라는 제목을 달만한 영화의 출현인가.

외계인이 지구에 침략해온 상황이다. 홍보장교로 전투에 참여하지 않고 땡보직으로 살아가던 주인공 케이지 (탐 크루즈)가 잔꾀부리는 걸 못마땅해한 브링엄 장군에 의해 최전방 부대 신병으로 투입된다.

다음날 유럽에 상륙작전이 펼쳐지고 기다리고 있던 적의 공격에 인간 군대는 몰살을 당한다. 그와중에 케이지도 죽게 되는데 죽은줄 알았더니 다시 신병으로 부대에 보내진 순간으로 돌아간다. 어찌된 일인지 죽으면 시간이 계속 이 지점으로 돌아가는 것이다.

죽으면 돌아오는 탐크루즈

매일이 똑같이 반복되기 때문에 조금씩 외워가면서 전투를 해나가지만 전세가 몰살당하는 판이어서 택도 없다. 그 와중에 최고의 전사라 불리는 리타 브라타스키를 만나고 그녀는 그에게 다시 깨어나면 찾아오라는 말을 남긴다. 그녀도 이전에 그같은 시간루프 현상을 겪었던 경험자였던 것.

알고보니 타임루프 현상은 외계 생명체 중 상급 유닛인 알파를 죽이게 되면 생겨나는데, 이는 전체가 하나의 연결고리로 구성된 외계인이 중추신경을 보호하기 위한 방어책이다. 

인간으로서는 기회를 얻은 셈이고, 외계생명체는 알파를 죽인 인간을 찾아서 제거하려고 할테니 발각되서 죽기전에 적의 핵심 컨트롤 센터인 오메가를 찾아 파괴해야만 한다. 

스토리는 이게 끝이지만 시간과 관련된 영화이기 때문에 역시나 해석에 따른 여러 관점이 있고 논쟁발생의 여지가 생긴다. (오블리비언루퍼 같은 영화들 처럼) 몇 가지 생각해볼만한 점들을 짚고 넘어가보자. 

알파를 죽이고 시간이 돌아가는 구조

처음 시간이 돌아간 것은 톰크루즈가 죽어서가 아니라 알파 (상위괴수)를 죽였기 때문이다. 외계생명체가 중추신경을 회복하기 위해 시간을 돌려버리게 되고, 톰크루즈에게는 외계인의 능력 즉 죽으면 시간이 다시 돌아가는 힘이 생긴다.

이게 인간한테 알파가 죽었으니까 죽인 인간이 오메가의 능력을 가지게 되었다고 영화에서는 말하는데, 탱크같은거에서 발사된 포탄에 맞아 죽거나 추락한 비행기에 깔려서 알파가 죽었다면?? 

다시 시간이 돌아가고 비행기에 오메가 능력이 들어가서 파괴될때마다 시간이 돌아가게 되는건가? 그러면 영화처럼 사람이 생각을 하면서 운명이 바뀌는 것도 없으니 말그대로 무한 시간반복일 뿐일텐데 그러한 경우에는 어떻게 될지가 애매한 부분이다.

일단은 사람한테 죽었으니까 시간을 돌린후에 알파를 죽게한 원인인 사람을 찾아내서 없애려 한다는 설정이다. 오메가 측에서 먼저 운명을 바꾸기 위해 판을 깔은 것이고 동시에 인류쪽에도 이것은 기회가 되는, 양쪽의 도박이다.

시간반복속에 기억유지와 전투력 향상

리타

YES???

리타를 만나 훈련을 받으면서 강해지는 주인공. 자 근데 반복되는 매일속에 한 500일 1000일을 훈련을 한다고 해보자. 훈련도 하고 죽기전까지 실전도 뛰고 엄청 성장하겠지

그런데 시간이 하루전으로 돌아가면 내 몸에 생긴 근육이나 신경조직도 다시 원상태로 돌아갈 것이다. 기억 속에서는 있지만 과연 훈련하기 전의 몸상태로 더 발휘할 수 있는 전투력의 한계는 어디일까. 

이소룡이 기억만 가지고 빈약한 몸을 조종한다고 해보자.  물론 그래도 적응좀 하면 나름 세겠지만 반의 반의 반도 힘이 안나올 것이다.

더 나아가서 인간이 가진 기억이라는 것도 결국 뇌세포 변화를 통해 각인을 시키는건데… 시간이 돌아가면 사실 뇌구조도 원복이 되어서 기억조차 없어져야 논리적으로 맞다.

영화처럼 오메가의 능력을 받게된 인간이 의도된 시간반복으로 운명 개척의 길을 나아가는 건 불가능하고 계속 시간을 반복시키다가 능력을 상실하게 되면 (수혈) 끝나는거고 만에 하나 뽀록으로 전쟁도 이기고 사는 경우의 수가 먼저 나와야 운명이 바뀌는 것이다.

물론 기억도 롤백이 되는 상황에서 전투에 살아남고 오메가를 파괴하게 되는 확률은 극악에 가깝다.

오메가 처치후 다시 시간 롤백

전장에서는 수백번을 죽으며 시나리오를 계속 한걸음 한걸음씩 짜나가면서 외우듯이 싸워나갔는데 오메가를 잡으러 갈때는 단 한번만에 성공을 한다. 역시 스탠다드 모드보다 하드코어 모드에서 컨트롤 실력이 진가를 발휘하게 되는건가

그렇게 오메가를 처치하면 처음 브링엄 장군 쉐이를 만나러 가는 시점으로 돌아가는데 이것은 시간이 왜 돌아간 것으로 해석해야할지 의문이다.

이때는 오메가도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시간을 돌리고 다시 생성된 것이 아니라 오메가 존재 자체가 사라지면서 시간이 돌아간 것이다. 애초에 오메가가 반나절~하루 정도로 시간을 컨트롤 할 수 있는 준비구조를 갖추고 있다고 봐야한다. 

안전빵으로 과거에 한다리를 걸쳐놓은 채 인간들을 공격하면서 필요하면 시간을 되돌릴 수 있게 해놓은 범위가 그정도 된다는 뜻이다.  능력이 무궁무진하게 100년씩 되돌리고 그러진 않겠지 그러면 운명 자체를 완전히 재창조 가능할테니

오메가 퇴치작전

새벽 상륙작전에서 죽으면 ▶ 전날 오후 부대에서 깸

밤중에 오메가 잡아서 죽이니 ▶ 브링엄장군 만나러 갈 때 깸

시간이 돌아가는 정도는 비슷한 것 같다.  즉 오메가를 죽인 시점이 최초 알파를 잡은 시점보다 이전이기 때문에 돌아가게 되는 시간도 더 앞섰다고 볼 수 있다.

사실 이 3번 부분이 결말 해석에 있어서 가장 어렵고 알쏭달쏭한 부분인데 일단은 이렇게 결론짓는다.

엣지오브투모로우 결말 해석 요약

1. 오메가는 중추신경인 알파가 파괴될 시 시간을 롤백시키는 기능이 있음

└ 장기에 비유하면 차/포가 죽으면 두 수 물릴 찬스를 무한대 보유하고 게임하는 셈

└ 이 방법을 계속 써서 미래를 조정해나가므로 지금까지 죽은 알파는 단 하나도 없다.

2. 알파의 피가 섞인 인간을 알파로 인식오류하여 죽을때마다 시간을 롤백시킴, 일종의 버그

└ 이 때 타임루프의 백업 범위는 오메가의 능력 한계적으로 정해져 있다.

3. 오메가도 오류를 인지하고 알파의 피를 가진 인간을 찾아내어 되돌리려함

4. 이번엔 오메가가 파괴되면서 주인공에게 오메가의 피가 스며듬, 능력부여

5. 설정되어있는 백업 범위까지 다시 시간 되돌려짐 : 결말내용

└ 폭발에 알파도 죽으니까 오메가의 피가 스며들면서 받은 시간롤백 기능이 발동

└ 오메가의 피를 받았지만 롤백후엔 오메가 자체가 없어져서 기능은 상실

6. 오메가는 시간이 되돌려진 시점에서 죽은 것으로 다시 현실이 구성된다.

└ 즉 자기가 백업해놓은 시간이 날아가면서 그 시점에서 파멸된다는 얘기

7. 오메가가 항상 돌아갈 수 있는 시간을 백업해 놓는 것에 자신의 파괴도 고려했을 경우

└ 결말에서 시간 돌아가고 오메가가 죽었다고 하니까 말이 안됨, 이때도 살아야지 그럼

└ 즉 오메가가 시간돌리는 기능은 알파의 손상시에만 고려된 행동임을 가정

8. 오메가들을 연결하는 또다른 상위의 존재가 있다고 하면 이러한 오류로 인한 패배를 인식

└ 다음번 지구 침공시에는 이런 실수로 기회를 내주지 않고 완벽한 점령을 할 것이다.

다른 블로그들 검색해보면 평행우주론이니 모니 여러가지 의견이 많은데 루퍼때도 그랬지만 평행우주론은 당췌 이해도 안되고 논리적으로도 맞는지 잘 모르겠다.

영화 포스터

죽어야만 더 강해진다라는 광고카피는 참 그럴싸하게 만든 것 같다. 실제 영화 내용하고는 전혀 상관없는 말이지만 홍보용으로만 제격이다. 헐리우드 영화가 스토리가 식상해진지 오래인데 일본만화 원작으로 써서 엣지오브 투모로우는 간만에 탄탄한 블록버스터의 출현인 것 같다.

데스노트 작가라고 하니 원작 만화에서는 아마 짜임새있는 구성이 되어있을텐데 한번 읽어볼까. 영화에서 풀리지 않는 결말 해석의 궁금증이 원작 만화로 해소될 지 궁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