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다음웹툰에서 아비무쌍 단두 지옥사원 몇개만 봐왔다. 카카오 웹툰이 런칭하고 새로운 작품들을 많이 접하게 되었는데 그중 최고는 바로 나혼자만 레벨업 인거 같다.
요즘 환생물, 렙업물, 주인공이 먼치킨인 웹툰들이 차고 넘친다. 스토리도 거기서 거기라 좀 보다가 하차한 작품들도 많고.
하지만 그 중에서 나혼자만 레벨업은 가히 독보적이다. 환생물에 렙업물에 판타지에 주인공 먼치킨까지 뻔한 요소들은 다 갖췄지만 그럼에도 압도적으로 재미있다.
나혼렙은 못참지 ㅎㅎ 웹툰 좀 본다 하는 사람이라면 이건 꼭 봐야지
줄거리는 여느 판타지 렙업물 만화와 크게 다르지 않다. 언젠가부터 다른 차원의 던전을 이어주는 게이트라는 통로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동시에 특이한 힘을 부여받고 던전의 괴물들을 잡는 헌터들도 생겨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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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오 뻔해 ㅋㅋㅋㅋ 하지만 이게 전부라면 애써 시간들여서 이렇게 블로그에 추천하는 포스팅을 쓰지도 않았겠지?
원작은 카카오페이지에 연재된 추공의 웹소설 기반이다. 디앤씨미디어에서 계약을 맺고 웹툰으로 연재중이다. 웹소설도 앞에 한 10편 봤는데, 글로 보니 그렇게 재밌는 줄은 모르겠더라.
웹툰의 작화가 원작을 몇 배로 살려낸 것은 확실하다.
카카오 웹툰은 기다무 (기다리면 무료) 시스템이 있어서, 일정 시간마다 한 편씩 무료로 감상할 수 있다. 3일에 1장 충전되는 기다리면 무료 이용권으로 감질나게 보다가,
카카오웹툰 캐쉬이벤트에서 이것저것 수행해서 2만점 넘게 쌓은 뒤 정주행했다 ㅋㅋㅋ 증권사 계좌트면 만포인트 주고 각종 게임이랑 어플 설치하고 가입해서 야금야금 받고 어차피 난 쿠팡 애용자라 쿠팡 2만원 5만원 링크통해 구매시 주는것도 받고 등등
사실 작품소개나 프롤로그만 보면 이게 명작인가? 달려야 하나? 의구심이 드는것도 사실이다.
현실에 게이트가 나타나기 시작하고 게이트 너머엔 마물들이 도사린다.
게이트 너머의 던전에 들어가서 마수들을 사냥하는 각성자들을 헌터라고 부른다.
헌터 중에서도 최하위 레벨인 E급.
일반인보다 크게 나은것도 없는 수준인 허접한 헌터 성진우
인류 최약병기라는 별명이 붙었으며 그가 소집된 날은 게이트 공략의 난이도가 낮은 것이니 같이 참가한 헌터들이 성진우를 보면 안심하기도 한다.
그러던 어느 날, 여느 때처럼 하급 던전을 공략하던 중 안쪽에 또다른 문이 있는 이중 던전을 만나는 일행
카르테논 신전이라는 이름의 이중던전에는 커다란 석상들만 있었다. 긴장감 없이 주위를 살피던 일행들
갑자기 석상이 화난 표정을 지으며 눈에서 광선을 쏘아 일행을 공격한다. 도저히 비벼볼 수도 없는 압도적인 파괴력 앞에 혼비백산하는 일행
그 와중에 주인공 성진우는 어떤 석상이 들고 있던 카르테논 신전의 규율을 해석하여 이중던전에서 살아남는 규칙을 알아내지만
자기만 살겠다고 도망치는 이들 때문에 클리어를 위한 머릿수가 부족해진다. 홀로 남아 최후를 맞게되는 성진우.
그러나 그 순간
죽기 직전 알 수 없는 목소리가 들리며 그에게 플레이어로의 기회를 건넨다.
그날 이후 성진우의 눈에는 마치 게임처럼 스탯창이 보이고 퀘스트와 보상이 주어지게 된다.
사실 이 백그라운드 스토리도 딱히 특별할 건 없다. 비슷한 작품들이 이미 많이 있고 스토리만 놓고 본다면 나혼렙보다 더 나은 작품도 있다.
그럼에도 그러한 평범함을 날려버리고 카카오 웹툰 최고라고 꼽는 이유는 단연 작화. 그림체가 정말 지린다. 사실 어떤 웹소설이었어도 이런 작화로 웹툰화했으면 무조건 흥행성공이었을 거다 ㅎㅎ
나혼자만 레벨업을 볼 때는 항시 기저귀를 차고 여분을 준비해놓도록 하자
죽은자의 영혼을 테이밍해서 소환수로 부린다는 네크로맨서 설정인데 소환수들도 간지가 철철 넘친다
성진우가 그림자 군주가 되면서 부리게 된 소환수들
(여기서부턴 스포일러가 다소 있을 수 있으니 주의)
제주도에 나타난 S급 게이트가 클리어되지 못하고 던전 브레이크와 함께 섬 전체가 마수 개미군단의 영역이 된다. 개미군단 중 최강의 전투개체로 탄생한 베르
45레벨에 전직 퀘스트를 수행할 때 보스였던 핏빛의 이그리트. 원래 아스본 그림자 군단의 양 날개중 일익을 담당했던 기사단장
백호길드의 신입 A급 헌터였던 김철. 레드게이트 사건당시 독선적인 행동을 하고 성진우를 공격하다가 되려 죽어서 그림자 소환수가 된다. 그림자 소환수 이후의 이름은 아이언
미국 스캐빈저 길드의 S급 헌터인 황동수. 그림자 병사가 되고 그리드 라는 이름을 부여받는다.
악마성 던전의 100층 최종보스인 백염의 군주 바란이 타고다니던 비룡 카이셀린
레드게이트 사건 때 아이스 베어 무리의 대장이었던 탱크
하이오크들이 떼거지로 나와 헌터스 공격대가 전멸할 뻔 했던 A급 던전의 보스 주술사 카르갈간. 그림자 병사가 되고 어금니라는 이름으로 싸운다. 성진우가 마법을 증폭시키는 마력의 구슬을 주어 강력한 마법사로 후반부까지 활약
대략적인 주요 소환수들은 이정도네
성진우가 마침내 호적수를 꺾고 그림자 추출해서 병사로 만드는 장면은 언제봐도 전율이다.
이 글을 작성하는 시점에서는 웹툰 최신화에서 이제 군주들과의 전쟁을 앞두고 있다. 과연 성진우의 그림자 군단이 어떤 싸움을 펼칠지 궁금해진다. 웹소설은 후빈부는 안봤지만 스토리 전개상 슬슬 끝을 향해 가는 느낌이다.
상대적으로 쩌리가 되었지만 그래도 다른 인간 헌터들은 어떤 활약을 보여줄지도 조금은 기대되고
나혼자만 레벨업해서 점점 강해질수록 간지도 철철 넘쳐흐르는 최약체에서 최강의 인류가 된 성진우
작화가 끝내주다보니 애니화를 기대하는 팬들도 많다.
공식 트레일러만 봐도 멋지고
일본의 어느 한 팬은 직접 나혼렙 애니메이션을 제작하기도 했다. 찾아서 봤더니 개쩌넹…ㄷㄷ
진짜.. 일본어로 써놨어도 “일어나라” 대사는 개간지다. 애니로도 꼭 나와줬으면 하는 바램이다.
오징어 게임으로 K-드라마 위상을 높였다면 나혼렙으로 전통 강자인 일본을 꺾고 애니메이션계도 평정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