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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간 이 부근 즈음해서 창세기전2 스토리진행이 조금 중구난방이 되는 듯 하다.
차라리 저번에 커티스의 용사들과 태양의 신전처럼 분기를 해서 하고 싶은 시점으로 진행하고 나중에 합쳐지면 좋겠는데, 알시온 했다가 실버애로우 했다가 왔다갔다 하니까 정신이 좀 없다.
스토리가 최대 매력인 창세기전이지만 여기는 왜 이렇게 꼬아놨는지 모르겠다. 카자, 알시온 이런 인물들이 과연 실버애로우가 천공의 아성을 찾아가는 모험에 어떤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건지 개연성도 떨어지고 말이다.
비정규직 기사단 창설
제국군의 병력과 마장기가 사이럽스 쪽에 집결하고 있다는 소식을 듣는다. 지난번 성검탐색 에피소드에서 실패한 썬더둠 요새를 다시 한 번 공략하기 위함이다. 썬더둠 요새가 뚫리면 팬드래건 앞마당이 열리고 본진으로 바로 들어오게 된다.
사실상 팬드래건은 제대로 된 군대가 있는 상태가 아니므로 치고 들어와서 아스타니아와 다갈이 점령되면 그대로 안타리아 대륙 통일이다.
하지만 트리시스 사막에서의 참패이후 실버애로우 연합의 병력은 고갈된 상태라 제국군의 전면전을 받아낼 여력이 부족하다. 드라우푸니르는 천공의 아성을 찾아 봉인된 12주신의 도움을 받는 방법밖에 없다고 한다.
GS와 용병들에게 기사 작위를 내리고 비정규 기사단으로 창설한다 ㅋㅋㅋㅋㅋ 아니 아무리 그래도 비정규 기사단이 모니ㅠ
창세기전2가 발매된 1996년은 아직 IMF가 터지기 전이라 아직 지금과 같은 비정규직의 개념과 의미가 통용되기 전이었다. 당시 개발자들이 이 ‘비정규 기사단’의 의미가 오해의 소지가 있을거라곤 생각 못했겠지 ㅎㅎ
12주신은 천공의 아성에 봉인되어 있다고 전해진다. 옛날 12주신과 13암흑신이 추종세력을 이끌고 벌인 전쟁 라그나로크 당시, 어디선가 나타난 파괴신의 무지막지한 힘을 피해 스스로를 봉인한 것이다.
팬드래건 3신기가 바로 그 천공의 아성이 있는 위치를 알려주는 지도이자 열쇠인 아이템이다. 기쉬네가 3신기를 가지고 알아낸 위치는 먼 바다라고 하며, 일행은 팬드래건 다카마 항에서 배를 타고 출항한다.
알시온과의 조우
실버애로우 <비정규직 기사단>이 천공의 아성을 찾기 위해 머매니안 해로 출항했을 때, 난파된 알시온을 만난다. 그는 실버애로우 일행의 항로를 보니 블루시드 섬을 지날거 같은데, 이미 해적들이 장악하고 있다고 한다.
모르는게 없는 기쉬네. 20년전 게임 창세기전2의 최고 뇌섹남이다. 크라켄을 당해내긴 힘들지만 머맨족과 발탄족이 있으면 상대해볼만 하다고 한다. 발탄족들은 날아다니고 머맨족들은 물로도 다닐수 있어서인가…
한번 당해본 알시온이 같이 가는 대신에 자기 사람찾는 임무도 같이 하자고 한다. GS가 바빠서 안된다고 단칼에 거절하지만 알시온이 누군지 알아본 기쉬네가 카슈미르 용병대장이니까 데려갈만 하다고 얘기해서 함께하게 된다.
바로 크라켄 나오는데로 가서 전투하지 말고, 왼쪽으로 가서 화룡잡는 번외 에피소드도 하고, 소서러도 동료로 얻자.
지도에 있는 이런 섬 이름 하나를 독도 DOKDO 라고 해노면 어떨까 문득 생각…
해변가에 정령들끼리 서로 싸우고 있는데, 다 잡던가 그냥 지나가던가 하면 된다.
화룡퇴치 소서러 구출
마을이 나오는데 마을에서 대화를 통해 화룡에게 소서러를 제물로 바친다는 내용을 들으면, 월드맵으로 나오면서 화룡둥지가 추가된다.
이 마을에 있는 보물상자에선 도끼계열 무기중에 공격력이 가장 높은 묠니르를 얻을 수 있다. 도끼계열이라 용병 파즈나 기어가 착용하면 된다.
강한 영성을 타고났다고 어린애를 제물로 바침.
근데 뭐 지금 시대에서 생각하면야 당연히 비인륜적인 있을 수 없는 일이지만, 정말 창세기전같은 판타지 세계에서 용이 실존하고 마을사람들 잡아먹는 상황이라면 제물바쳐 해결하는게 희생이 적다고 생각할수도.
이 마을에 사는 소서러들에게는 바다괴물 크라켄을 달래는 것도 가능한 모양이다. 여기서 차라리 화룡의 분노를 잠재워주면 크라켄 달래는걸 도와주겠다거나, 일행이 제물바치는걸 반대해서 마을사람과 갈등이 생긴다거나… 뭐라도 스토리가 있어야되는데 이렇게 정보만 띡 얻고 끝이다.
다짜고짜 화룡 둥지로 가서 싸우는데 사건의 인과과 불분명하다. 뭔가 쫓기면서 급하게 만들어서 다듬어지지 못한 부분같음
혼자 이름을 가지고 있는 마을주민이 있네. 세일러라고… 뜬금없이 흑태자 얘기를 하는게 왠지 이것도 떡밥 깔아논거 같은 느낌이 든다.
그래서 화룡 둥지로 진입한 일행. GS는 비프로스트의 유황동굴과 비슷하다고 한다.
첫번째 스테이지는 몬스터도 없고 그냥 걸어가면 된다.
두번째 스테이지는 화이어골렘과 싸우고 용암 속으로 이동해야 하는데, 누가 말 안해줘도 그럴 것처럼 생겼지만 용암 속에서는 턴마다 HP가 계속 감소한다.
반면 화이어 골렘은 불속성이라 턴마다 HP가 회복된다
로빈을 조작하다가 한가지 놀라운 광경을 목격했는데, 평타 크리티컬이 터지면 데미지가 700에서 천 넘게까지 나온다. 모지… 다른 스테이지에서는 그런 일이 없는데 이번 스테이지에서만 그렇다. 검색해봐도 별 내용이 없어서 좀더 연구가 필요하다.
바닥이 용암으로 장판깔린 맵에 화룡이 있고 제물로 바쳐진 클로토가 있다. 대사를 보면 제물로 바쳐진 처지를 순응하고 어떻게든 화룡의 화를 가라앉히겠다는 각오를 한 듯 한데, 갑자기 용아병 하나가 튀어나와서 화룡을 공격한다.
아슈람이라는 이름이 있는 용아병이 클로토를 지키며 화룡과 싸우는 것이다. 소서러는 소환마법뿐 아니라 이런 언데드 몬스터하고도 교감할 수 있는걸까. 다음웹툰 트레이스에서 트러블과 교감하는 한시현이 생각나네 ㅎ
아슈람은 동료가 되면 암흑검을 들고 있다. 이 암흑검은 초반 북극광 에피소드에서 입수했던건데 그때도 용아병 뒤쪽의 숨겨진위치 탐색으로 습득을 했었다. 용아병들의 전용무기가 암흑검인가보군 그래서 센가
겁나 넓은 영역에 배리어를 거는 클로토. 실제로도 저런 마법이 가능하면 얼마나 좋겠냐만은, 막상 클로토는 소환마법만 가지고 있다.
화룡의 절대적인 힘도 무섭지 않을 정도로 예쁜 여자가 좋은 것이다!
클로토 현실판은 아마 이런 느낌일까
라시드가 화룡 공략의 팁을 알려주는데, 그 말처럼 턴마다 HP가 까이지 않으려면 보조마법 배리어를 사용해야 한다.
기쉬네가 TP충전없이 배리어 시전이 가능하지만, 본인포함 십자가로 사용되므로 가장 중요한 캐릭터를 배치할때 기쉬네 옆에 놓아서 시작하자마자 배리어 받고 달려가도록 하자. 그리고 다음 4명이 또 옆에와서 받고 가는식으로…
화룡은 화염계열 마법과 브레스를 쏘지만 그닥 세지가 않다.
다만 HP가 머리 5000, 양발 각각 2500으로 엄청 많으니 라시드 초필살기 설화난영참을 턴마다 써서 빨리빨리 깎아주어야 한다.
클로토는 기모으면 소환마법 최고레벨인 가고일을 불러낼 수 있는데, 요놈들 은근히 세고 좋다.
심지어 화룡의 목도 소환수 가고일이 댕강 잘라내고 경험치와 돈까지 다쳐묵었다. (…)
도와준건 좋은데 죽여버리면 어떡하니
클로토가 마을사람들이 화낼 것이라고 하자, 라시드가 어이없어서 빡친다. 무서워서 제물 바치던 주제에 사람 잡아먹는 화룡을 퇴치해줬더니 화를 내다니
다시 마을로 돌아가기 힘들게 된 클로토는 일행과 합류하여 모험에 나선다. 아슈람도 같이 (…)
크라켄 전투
자 다시 크라켄을 만났다. 이번엔 빵빵한 애들도 많이 데려왔으니 충분히 이길 수…
?? 계속 얼려서 뭘 할수가 없다. 잠시 벙쪄있는데 몇턴 지나니 클로토가 크라켄을 잠재우고 일행은 무사히 해역을 빠져나간다.
크라켄을 잡아서 돈과 경험치를 얻고 싶다면, 클로토 옆에 워리어로 스킬-버서커 모드로 만들면 클로토를 죽일 것이다. (…) 그러면 클로토가 크라켄 잠재우는 이벤트가 일어나지 않고 전투를 계속할 수 있다.
해적 소탕
해적과 총 3번의 전투를 치른다. 상륙을 방해하러 대규모 해적떼가 막아서지만, 실버애로우 주인공들에게는 어렵지 않은 상대. 그냥 전체마법 두세방만 쏴도 일망타진할 수 있다.
두번째 전투에서는 해적에게 포위당해있는 철산고를 구출해서 동료로 얻는다. 철산고는 역시 고전게임인 대전액션 버츄얼파이터에 아키라 유키가 쓰는 기술 이름이다. 캐릭터 외형을 봐도 아키라 유키를 패러디해서 만든 모양새다.
창세기전2에 2명만 존재하는 특수직업인 투사로, 다른 한 명은 KOF의 김갑환을 패러디한 가파니가 있다. 능력치는 가파니가 더 좋음
해적들과의 세번째 전투. 역시나 그다지 어렵지 않게 소탕이 가능하다. 하지만 해적에게 사로잡힌 줄 알았던 카자 일행은 보이지 않고, 신들을 찾아서 에피소드는 진빠지는 전투만 수두룩하게 치른후 이렇게 허망하게 끝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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