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노트 영화 시리즈들 보는 순서를 소개한다. 명작 만화중 하나로 주저없이 꼽을 수 있는 데스노트. 어릴적 참 재밌게 봤던 기억이 나는데, 그후로 영화화도 되고 드라마로도 나오고 미국판도 나오고 많이 리메이크된 모양이다. 오랫만에 휴일을 이용해서 데스노트 영화 시리즈들을 쭉 몰아보았다.
시리즈가 꽤나 많아서 뭐가 앞에고 뒤엔지 순서가 헷갈리는데, 데스노트 시리즈 영화가 출시된 순서대로 한방에 리뷰포스팅을 가볼까 한다.
많은 사람들이 2부작인 데스노트1과 라스트네임까지만 보고 다른건 보지말라고 권하지만, 데스노트 팬으로써 또 그럴수가 없었다. 결국은 다보게됨 ㅋㅋㅋ 이게뭐지 뭐이래 하고 실망하면서 계속 보게되네 제길
데스노트1 (2006)
원작만화와 같은 내용으로 제작된 영화 데스노트1이다. 사실 1이라고 붙어있진 않은데 후속작 라스트네임과 2부작으로 제작된 것이어서 1부를 1이라고 칭한다.
주인공 라이토가 사신 류크의 데스노트를 줍고 법으로 해결할 수 없는 사회정의를 구현하는 신이 되기로 마음먹는다. 법조계 진로를 꿈꾸고 있었고 동경대 수석입학할만큼 두뇌가 명석해서 원작 데스노트 만화에서도 주인공이 끝판왕인 흐름을 보여준다.
라이토 역을 맡은 후지와라 타츠야가 얼굴이 넙대대해서 초월적으로 날카롭고 지적인 이미지를 다 담아내지는 못하는 느낌이지만, 모범생 컨셉은 잘 살렸다. 나름 싱크로 괜찮…
데스노트의 룰을 시험하고 변칙사용법까지 구사하면서 범죄자들을 심판하는 라이토. 이런 세상의 혁명을 꿈꾸는 대악당들이 그렇듯, 라이토도 변화를 위해선 일부의 희생은 어쩔수 없다고 타협하는 주의다.
범죄자들 뿐만 아니라 자신의 존재를 위협해오는 수사기관 사람들과 본인의 여친까지도 데스노트에 적어버리는 악랄함을 보여준다.
엘(L) 역을 맡은 마츠야마 켄이치의 싱크로율은 거의 완벽하다. 구부정한 등과 퀭한 눈, 무심한 듯 꿰뚫어보는 표정, 어딘가 이상한 행동거지 하나하나까지 완벽하게 재현해냈다 ㅋㅋㅋ
마츠야마 켄이치는 영화 간츠를 비롯해 다수의 작품에 출연하기도 했다.
데스노트1부는 엘의 등장과 함께 좁혀오는 수사망 속에서 주인공 라이토가 어떻게 의심을 피하고 반격에 나서는지를 그리고 있다. FBI요원이었던 애인을 잃고 키라의 정체를 추적하다가 라이토의 빅픽쳐로 희생된 나오미 역의 아사카 세토.
키라를 찾기위해 사형수를 미끼로 희생시키는 엘. 이부분은 논란의 여지가 있는데, 과연 키라와 다를게 무엇인가 하는 부분이다.
어차피 사형 집행을 하는거 이렇게라도 써먹자 문제없다라고 볼 수도 있고, 다른이의 목숨과 죽음의 방식을 선택한다는 점에서 데스노트를 쓰는 라이토와 결국 같은거 아니냐고 볼 수도 있다.
물론 라이토의 경우는 법이 사형시키지 못하는 쓰레기들을 내가 죽인다는 점에서 초법적이고 과도한 처벌을 내리는 점이 있지만.
사신 류크가 사과를 좋아하는 것은 단순한 재미요소일까? 아니면 사신, 악마 이런 존재가 사과를 좋아한다는 설정과 맞물려 인간의 본성을 표현하려는 메세지일까.
선악과를 따먹는 죄악을 저질러 대대로 고통받게 된 인류처럼, 손대서는 안되는 판도라의 상자로써의 데스노트를 말하는 것일까. 해석이 너무 나갔나 ㅋ
데스노트 라스트 네임 (2006)
데스노트 1부에서 좁혀오는 FBI 수사망을 간파하고 모두 숙청해버리는 것으로 라이토가 1승을 거뒀다면, 다음 순서인 2부 라스트네임에서는 라이토가 키라라고 확신한 엘과의 정면승부를 다루고 있다.
또 한권의 데스노트 소지자인 미사가 등장하는 것이 스토리상의 중대한 분기점인데, 동경대 수석입학 브레인에 잘생기고 데스노트까지 손에넣고 귀여운 아이돌의 사랑까지 받게되는 주인공 라이토는 진짜 부러울 따름이다 ㅎㅎㅎㅎㅎ
아이돌 아마네 미사 역에는 러블리의 대명사 배우인 88년생 토다 에리카가 나온다. 진짜 귀여움 뿜뿜하면서 발랄하게 잘 연기한 것 같다. 일본애들이 어떤 아이돌을 좋아하는지 딱 알 수 있더라.
아마네 미사와 라이토가 비공개적으로 잘 협력했다면 범죄를 더 완벽하게 할 수 있었겠지만, 키라 추종자인 아마네 미사의 성급한 행동은 수사본부에 단서를 제공하고 금새 잡힌다. 라이토는 아마네 미사와 또 한권의 데스노트, 그리고 그녀의 사신 렘까지 염두에 둔 두뇌플레이를 계획한다.
이렇게 치열하게 치고박는 두뇌플레이가 바로 원작만화 데스노트의 가장 재미있는 요소였다. 영화 시리즈 중에 이러한 두뇌대결이 펼쳐지는건 사실상 라스트네임 까지라고 보면 되고, 후속작들은 그저그런 아류작 수준에 머물렀다.
라스트네임에서도 괴상하지만 매력넘치는 엘의 모습을 보여준다. 데스노트가 낳은 최고의 캐릭터는 뭐니뭐니해도 엘, 그리고 류크인듯 ㅋㅋㅋ
류크 : 니놈 새끼 악마구먼???
사실 류크는 작중에서도 여러번 말했듯이 그저 ‘재미’를 위해 데스노트의 주인을 찾아다닌다. 신세계를 여는 신적인 존재로 키라가 되고자 했던 라이토조차 그에게는 좀 더 특별한 재미를 주는 인간이었을 뿐이었다.
데스노트를 이용해 인간세상의 규범을 벗어난 큰일을 벌이고 그 과정에서 바둥거리고 발악하는 인간들의 모습을 보는게 류크에게는 큰 재미다. 그래픽으로 표현된 류크또한 싱크로율이 완벽하다.
수사본부에 들어와서 엘의 바로 옆에서 키라가 아닌척하며 수사를 돕는 라이토. 아마네 미사가 사신의 눈 계약을 해서 학교에서 류자키(엘)을 만났을 때 본명을 보았고, 데스노트로 죽이면 더이상 키라를 턱밑까지 쫓아온 수사망을 와해할 수 있는 찬스였는데 그러지 못했다. 이름을 까먹어서 ㅋㅋㅋㅋㅋ
그도 그럴것이 나중에 나오지만 류자키의 본명은 L Lawliet 이다. 이름이 영어라서 영어 못하는 니혼진에게는 다소 외우기 어려웠을 수 있다 ㅋㅋ
엘이 미사가 이름 까먹어서 자길 못죽였을 거라고 추리할때 라이토의 표정에서도 깊은 빡침이 느껴지는데 (미사가 자기만큼 똑똑하지 않을걸 고려하지 못한게 실수) 거기에 엘이 표정으로 화답하는 부분이 너무 웃겨서 캡쳐했다 ㅋㅋㅋ
라이토 이새끼는 그런 대단한 시대적 사명감에 불타올라서 하는거면 그냥 사신의 눈 계약을 하지 지목숨은 아끼겠다고 아마네 미사만 두번 수명깎아먹게 만들고 이기적인새끼
찾아보니 누군가 이부분을 움짤로 만든 사람도 있었네 ㅋㅋㅋㅋ 웃기다고 느끼는 장면이라던지.. 생각하는게 다 비슷한듯 하하
한가지 궁금한 점은 본명을 꼭 풀네임으로 적어야 하냐는 점이다. 엘이라는 명칭도 따지고보면 가명이 아니라 이니셜네임이라 본명은 본명인데… 그리고 이름을 바꾸면 어떻게 되는건가 법적으로 출생신고한 이름만 인정하는건가 주변사람이 인식하고 있는 그 사람의 사회적 이름으로 인정하는건가 애매하다
라이토의 계략으로 데스노트의 사용자가 되었다가 비참한 최후를 맞는 방송국 타카타 키요미 역의 81년생 가타세 나나. 키라 추종자건 머건 라이토에게는 걸리적거리면 가차없이 치워버리고 쓸만하면 이용해먹고 버리는 패일뿐. 각선미가 굉장히 좋은 배우이다.
데스노트 L : 새로운 시작 (2008)
새번째 순서는 2부작 데스노트의 후속편으로 나온 엘:새로운 시작. 시작과 함께 낯익은 얼굴이 등장한다. 엘의 심복으로 현장업무를 수행하던 나오미이다. 죽었던 나오미가 나오는걸로 봐서 과거로 돌아간 내용인가? 싶었는데 그건 아니고 그냥 회상처럼 예전장면 보여주며 영화가 시작됨.
키라 사건에 나오미를 투입하는 엘의 대사가 압권인데, “결혼을 앞두고 곧 그만둘 예정이라 마지막에 파이팅할 것으로 생각되어서” 위험한 키라사건에 데려왔다는 것이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 ㅅㅂ 결혼앞둔 사람은 빼워야지 뭔 개소리여. 엘이 호감캐이지만 확실히 정신상태는 일반인과 다른 소시오패스란걸 알 수 있다.
헉스… 그렇다. 3번째 영화 시리즈인 엘:새로운시작은 사실 데스노트 팬심을 이용해 나온 스핀오프(Spin-off) 작품이다.
데스노트 원작에서 라이토가 키라의 정체라는 걸 밝히기 위해 엘은 데스노트에 본인의 이름을 적어넣는 특단의 방법을 사용하는데, 그 이후 죽기 전까지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다룬 외전이다.
데스노트 엘:새로운시작 촬영장 모습. 이번편은 데스노트랑 아무 상관도 없다. 데스노트가 나오지도 않고 영화속에서 줄거리 흐름에 영향을 미치지도 않는다. 새로운시작에 나오는 악당은 바이러스로 인류감소를 시켜서 지구정화를 하는게 목적인 과학자들이다.
악당들중에 여자배우들은 한국배우들을 좀 닮은 듯? 이쁘장하게 생긴얼굴로 식칼 푹푹 찔러대는 얘는 서유리 닮은거 같고
엘처럼 탐정연합의 일원이던 이사람은 얼핏 하유미 닮은거 같기도… 모르겠다 나의 안면인식장애가 도져서 엄한 사람하고 겹쳐보이는 걸수도;;;
엘이 데스노트에 이름쓰고 키라 사건을 해결한 뒤 죽기전까지 23일간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데, 데스노트와 상관없이 엘이라는 인물에 대해 좀더 다가가서 바라보는 관점으로는 볼만한 영화이다.
어찌어찌해서 악당들의 음모를 막는다는 뻔한 스토리이지만, 애들을 어떻게 대할지 몰라 엘리둥절하는 우스꽝스러운 장면들도 있고 마음 촉촉히 적시는 따듯함도 있다.
L처럼 이니셜탐정인 F가 바이러스 시험으로 전멸한 마을에서 찾아내 와타리에게 보낸 아이. 엘은 마지막에 아이를 양성기관에 맡기며 니아(N, Near)라는 이름을 붙여주고 떠난다.
“와타리. 처음으로 이 세상에서 좀더 살아보고 싶어졌어요.” 할때는 왠지 감동…
+ 이 아이도 왠지 개그맨 김용명 닮은듯 ㅋㅋ
데스노트 : 더 뉴 월드 (2016)
다른 리뷰들을 좀 훑어보다가 ‘후지이 미나만 남은 영화’ 라는 평가가 나의 생각과 똑같이 일치했다. 데스노트 시리즈의 네번째 순서는 10주년 기념작 더뉴월드인데, 갈수록 점점 이상해진다는 오명만 남기게 된 졸작이다.
인간계에는 총 6권의 데스노트가 존재할 수 있다는 설정이 추가되면서 데스노트를 얻어서 무차별 학살을 저지르는 범죄자도 생겨난다. 키라의 후계자를 찾는 사람에게 사신대왕 자리를 준다고 해서 사신들이 데스노트를 뿌려대면서 키라의 뒤를이을 학살자를 찾는다는 내용.
오프닝에 나온 이 귀요운 여자는 데스노트 라스트네임에서 나온 아마네 미사인줄 알았는데 아니었다. 그냥 오프닝에만 단역으로 나오는 데스노트 학살범이었음. 95년생 카와에이 리나라는 배우이다. (AKB48 팀A소속)
정작 아마네 미사는 10년이 지난후 데스노트의 기억을 잃고 라이토만 그리워하며 살아오고 있었는데, 키라의 뒤를 잇겠다고 데스노트 수집을 하는 ‘시엔’이 나타나면서 기억이 돌아오게 된다. 데스노트 라스트네임에서 귀여운 미사미사와는 이미지가 너무 달라져서 다른 배우인줄 알았다. 실망감을 느끼며(?)
근데 토다 에리카, 같은사람이었네. 그만큼 이미지 변신하는 연기에 능하다는 걸까. 여기서는 귀염귀염한 이미지는 온데간데 없고 그리움과 공허함만 가득한 우울한 캐릭터를 보여준다. 그리고 기억이 돌아온 아마네 미사는 라이토가 돌아올 수 없이 확실히 죽었따는 것을 알게되어 끝내 극단적인 선택을 한다.
한편으론 참 불쌍한 인생을 살다간 토다 에리카, 아니 아마네 미사. 데스노트 극중에서 사신의 눈 계약을 가장 많이 한 인물이 아닐까싶다. 앞선 시리즈에서만 두번 남은수명 반을 날리고 이번에 또 반을 날렸으니…
데스노트 라스트네임에서 몇살이었는지 모르겠는데 한 18세라고 치면 80세까지 살 수 있었다고 할 때 남은수명 62살. 31살, 15살 두번을 사신의눈 계약에 바쳤으니 원래 33세까지밖에 못살게 되었던 것이다.
더뉴월드에서는 10년후가 배경이므로 애초에 남은 수명이 5년 정도밖에 없었던 상황, 여기서 또 사신의눈계약 ㅎㄷㄷ;;;
데스노트 : 더뉴월드가 망작인 원인은 이상하게 갖다붙인 스토리도 그렇지만, 엘의 후계자라고 나타난 류자키가 되도않는 비쥬얼과 병신같은 연기를 선보였기 때문이다. 아니 여긴 왜 또 남휘종이??
라이토같이 강력한 키라의 입장에서 전개되는게 아니라 노트가 6권이나 있어서 중구난방으로 소유자들이 나오는데, 그래서 류자키의 입장에서 중심을 잡고 진행했어야 했다.
하지만 어디 서울역에서 줏어온듯한 드러운 비쥬얼과 깐죽거리기만하고 정작 제대로 된 추리는 하는것도 없는 류자키라는 캐릭터는 데스노트 시리즈에 정내미가 떨어지게 만들기에 충분했다. 얘는 왜 또 데스노트를 가지고 있는건데… 내용전개가 황당 그자체
다른 캐릭터들이 제역할을 못하기 때문인지 시선을 강탈하는 씬스틸러는 따로있었다. 위 사진에서 누가 보이는가. 후지이 미나의 크고 또랑또랑한 눈망울만 들어온다.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 에서 보다가 뭐 이렇게 예쁜 사람이 있지? 하고 깜짝 놀랐는데 데스노트에도 출연을 했었구나.
총이 안보여…. 하나도 안무서워….
잠시 비춰지는 순간에 강력한 미모를 뽑냈지만, 아쉽게도 비중이 그리 크진 않다. 차라리 후지이 미나를 주연으로 해서 여주인공이 엘의 후계자로 나와서 천재적인 추리를 해주는 모습을 보였으면 이보다는 신박한 시도가 아니었을까 아쉽다. (후지이미나가 주연급 연기력이 되는 배우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진짜 ‘예쁘다’라는 말 자체로만 표현이 가능한 비쥬얼인 것 같다. 이정도면 올리비아핫세, 이자벨아자니와 견줄만한 역대급 마스크가 아닐지. 아무튼 엘이 없고 대체할 캐릭터도 없어서 허전했던 작품 더뉴월드를 그나마 끝까지 보기라도 한 것은 후지이미나 때문이었다.
데스노트 미국판 (2017)
점점 망작으로 치닫는 데스노트 시리즈. 이번엔 미국판이다. 넷플릭스에서 볼수가 있는데, 보지 않길 권한다.
뭔가 미국식 블록버스터로 탈바꿈시키려한 노력의 흔적은 엿보이나 이도저도 아닌 알 수 없는 괴랄한 무언가가 되어버린 작품이다.
일단 엘이 흑형이다. 원작처럼 방구석에서 컴퓨터만 하는 히키코모리가 아니라, 흑형답게 존내 빨리 달리면서 범인을 쫓아가기도 하고 감정에 따라 이리저리 흔들리는 모습을 보여준다.
아니 뭐 흑인이든 뭐든 알겠어, 좋아. 그런데 데스노트를 보고 연기한게 맞나 싶을 정도로 싱크로율이 떨어지는 어정쩡한 연기를 보여주고 캐릭터도 엘이라고 볼 수 없을정도로 아무짝에 쓸모가 없는 역할이다.
찐따캐릭터인 얘가 이번 시리즈에서 데스노트를 주운 주인공인데, 마찬가지로 키라의 흉내를 내며 자신이 징벌의 사도가 되고자 한다. 하지만 찐따답게 입이 방정이라 맘에 두고있는 여자애한테 홀라당 데스노트의 비밀을 까발린다. 원작의 라이토와는 완전히 딴판인 캐릭터이다.
게다가 데스노트의 룰이 백가지에 가까운 것으로 각색해놔서 룰 숙지하는데만 허성세월이다. 오죽하면 류크가 아 룰공부 그만좀 하고 빨리 사용좀 하라고 다그칠정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이게 바로 류크이다. 흑형엘과 병신류크의 비쥬얼에서 일단 이 영화는 정지버튼을 누른뒤 조용히 꺼주는게 정신건강에 이롭다. 심지어 친절하지도 않아서 완전히 미국버전으로 새로만든게 아니라 은근히 원작 데스노트의 배경지식을 깔고 있어야 이해가 가능한 부분이 많다. 왜만든겨 진짜…
찐따 주인공이 데스노트를 얻고 원래는 넘볼수도 없던 잘나가는 쭉쭉빵빵 치어리더와 사귀면서 같이 범죄자 처단을 한다는게 내용. 치어리더이자 잘나가는 여주인공답게 기가세서 더 강경하게 데스노트를 사용하자는 입장이고 찐따주인공은 막판엔 쫄아서 그만하자는 태도를 보인다.
예상대로 둘이 의견이 안맞아서 갈등을 일으키다가 서로 데스노트에 이름을 쓰는 촌극을 보여주기도 한다. 이름만 쓰면 죽는 무기를 왜 다른사람에게 알려주냐 으이구..
암튼 미국판까지 해서 총 5편의 데스노트 영화시리즈를 순서대로 감상완료했다. 좀 더 제대로 된 캐릭터들로 치열한 두뇌싸움을 펼치는 후속작이 언젠가 나오길 바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