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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더글로리 10화에서는 손명오 실종의 비화가 밝혀진다. 이번 10화는 흐름 순이 아닌 같은 맥락의 장면들끼리 묶어서 줄거리를 소개한다.
피팅룸의 하도영
하도영이 김경란의 명품샵을 방문해서 옷 입어본다며 피팅룸 안을 살펴보고 간다. 시에스타 쇼핑백이 잔뜩 놓인 모습을 보면서 하도영은 여기가 박연진과 전재준의 밀회 장소였다는 것을 직감한다.
얼마 후 전재준도 김경란의 샵을 방문해서 주말에 물건사는데 같이 가자고 한다. 김경란과의 대화에서 평소에도 이여자 저여자와 함께 왔음을 알 수 있다. 전재준은 사실 자신의 친딸 예솔이 선물을 주려는 것이었다. 김경란은 이것도 별일인가 라며 하도영이 방문했다는 사실을 전재준에게 알린다.
전재준은 CCTV를 뒤지다가 본의 아니게 박연진의 요청으로 10월 19일까지의 기록이 포맷으로 사라진 사실도 듣게 된다.
시즌1이 잘 생각나지 않는다면 김경란이 가물가물할 수 있는데, 김경란 또한 박연진 문동은의 동창이다. 문동은과 친한 친구 사이였으나 학폭을 당할때 자신에게도 불똥이 튈 까봐 모른척 했던 인물이다. 하지만 문동은 자퇴 후 타겟이 되어 결국 본인도 당했다. 성인이 된 후에도 전재준의 시에스타 매장 점원이자 박연진의 코디로 일하면서 갑질을 당하고 살고 있다.
CCTV를 지워달라고 하는 박연진의 요구가 수상하게 느껴지진 않았을까? 무조건 시키는 대로 하는 버릇 때문일까. 김경란의 차분한 모습 뒤에 어떤 의도가 있을지 궁금해지는 부분이다. 그또한 문동은처럼 박연진 패거리에 대해 원한과 적개심은 가득할 것이다.
들켜버린 현남
박연진은 현남에게 딸 이선아의 존재를 들먹이며 협박한다. 현남은 뭐든지 하겠다고 하고, 박연진은 내 번호를 저장해 놓으라고 전화를 거는데, 현남의 휴대폰이 이미 박연진의 번호가 ‘호랑이 물어갈년’이라고 저장되어 있었다. (ㅋㅋㅋ)
이 호랑이 물어갈년에 대한 뜻도 궁금한 사람이 있을 것 같다. 호랑이한테 물려가서 죽어버려라 나쁜년아 이런 의미로 저장해 놓은 것인데, 나중에 이게 복선이 되어 연결되는 듯한 장면이 나온다. 연진이 엄마 얼굴에 봉청신위 (봉청서방경심백호신장) 부적이 떨어지는데, 이는 하얀 호랑이인 백호 수호신을 뜻한다.
백호가 연진이를 수호신으로 지켜주고 있었는데, 명패가 떨어지며 더 이상의 보호를 받지 못하게 된다는 것을 암시하는 장면이다. 더불어 문동은은 신들린 무당을 통해 사건의 전모를 듣게 되기도 한다. 더글로리는 이렇게 장면마다 깔린 복선과 떡밥회수가 많아서 찾아보는 재미가 있다.
박연진은 현남의 존재를 어떻게 알았을까? 이번에도 조력자인 엄마친구 경찰 신영준의 도움이었다. 휴대폰 메세지 저장된 이름을 보면 신영준은 현재 직급이 서장인 것을 알 수 있다. 그가 문동은 이름으로 된 차가 두 대 있다는 것을 박연진에게 알려준다. 박연진은 일부로 자신에게 누구를 붙이라고 해서 현남이 미끼를 물도록 한 뒤 그녀를 찾아낸다.
한편 박연진은 문동은 엄마를 찾아내어 이용하고자 한다. 문동은에게 널 괴롭힐 고데기를 다시 찾아낼거라고 했는데, 그 중 하나가 바로 문동은의 엄마인 셈이다. 이후 문동은 엄마는 학교로 찾아와 난동을 부리고, 학부모들에게 뇌물을 받는 등 여러모로 발암캐를 잘 소화해낸다.
주여정의 병원
예비 신랑 시어머니와 문동은이 친한 사이라서 모든걸 까발릴까봐 두려운 최혜정은, 문동은이 시키는대로 하는 중이다. 문동은은 최혜정에게 주여정의 병원으로 박연진을 불러내라 시키고, 최혜정은 박연진에게 니 남편 하도영이 찾아왔었다고 하고 문동은과 바둑두는 사이라는걸 말해준다.
둘은 옥신각신하며 언성을 높이다가 헤어진다. 주여정은 박연진에게 친근하게 다음에 또 오라고 인사한다. 비올 때 우산 없으면 오세요 라는 작업 멘트에 넘어간 것일까, 박연진은 주여정 병원에 야간진료로 필러 맞으러 온다.
수면으로 하는데 마취하는 간호사가 문동은 양호선생님이다. 마취되는 중에 주여정은 박연진에게 손명오를 어떻게 했냐고 묻고 박연진은 놀란 토끼눈을 뜨지만 이내 잠든다.
손명오와 김경란 샵 피팅룸에서 만났던 장면이 회상된다. 손명오가 휴대폰 녹음 켜놓고 박연진과 대화를 시도하는데 전화가 걸려오자 다짜고짜 욕을 하고 끊는다.
이건 주여정의 전화였다. 형사에게 참고인 조사를 받을 때 주여정은 마지막 통화기록이 10월 19일 11시 15분이라고 대답했다. 주여정은 안치실의 시체를 찾으로 왔던 손명오의 연락처를 건네받고 전화했던 것이었다.
박연진이 같잖아 하자 손명오는 윤소희의 이름을 언급하고 박연진은 경기를 일으키듯 긴장한다. 박연진이 처음 나타났을 때 인내심 없으니 1분 준다고 했는데, 손명오가 표정이 굳어지는 박연진을 보면서 1분 지났네 라며 계속 깐죽거리고 박연진은 그런 손명오의 머리를 술병으로 가격해서 쓰러뜨린다. 손명오는 진짜 개킹받는 깐죽거리기를 너무 잘해서 누구라도 한대 치고 싶긴 하겠다 ㅋㅋㅋ
이 과정을 악몽처럼 더올린 박연진은 소스라치게 놀라며 주여정의 병원 침상에서 마취에서 깨어난다.
반얀트리 호텔
문동은 양호선생님이 경찰이 손명오 실종사건 관련해서 주여정을 찾으로 왔었다고 알려준다.
하도영의 서랍에 문동은과 편의점에서 있는게 찍힌 사진, 그리고 손명오의 명함이 있다. 하도영은 나직하게 “손명오를 내가 찾기를 바랬네.” 라며 되뇌인다. 사진과 손명오 명함을 보낸것도 사실 문동은이 하도영으로 하여금 손명오를 찾게 만들려는 계획인 것이었다. 먼저 약한 고리인 손명오를 이용해 박연진 패거리에 내분을 일으키고 스스로 자멸하게 만들려는 계획이었다.
하도영은 반얀트리 호텔에 들어가서 문동은과 만난다. 두 사람은 세명시 말고 멀리 서울에 있는 곳에서 만날 약속을 했다. 문동은과의 사이를 들었다는 하도영의 말에 문동은은 글쎄요 다 들었을리 없어요 라며 들어가면서 코트를 벗자 민소매 옷이라 양 팔에 엄청난 상처 흔적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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