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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씨티팝 거장 하마다 킨고 월간 윤종신 콜라보

80년대 일본 버블 경제 시기에는 다양한 문화 예술 방면으로도 많이 번성하던 때였다. 그 당시 나온 노래들은 그 시절에 넘치던 낭만과 감성을 잘 담아내고 있어 지금 들어도 시대의 차이가 느껴지지 않는다.

레전드 씨티팝을 모아놓은 조회수 수천만 짜리 유튭 플리 영상에서 가장 많은 따봉을 받았던 댓글이 떠오른다.

Ah yes, remembering my non-existing old days in japan

ㅋㅋㅋ 너무 공감한다. <아 그래, 내가 존재하지도 않았던 오래된 일본에서의 추억이 떠오르네> 정도로 해석할 수 있겠다. 일본에 가본적도 심지어 80년대가 기억도 없는 MZ들에게도 마치 그 시절 일본에서의 향수를 불러 일으키는 듯한 마력이 있는 것이 씨티팝이다.

씨티팝 감성

지금처럼 평생 일해도 집도 못사요, 애는 무슨 결혼도 포기했어요 다들 축 처져서 산 송장마냥 살아가고 있는 시대와는 달랐다. 버블이 가져오는 욕망으로 세상이 들끓었던 시절, 매일같이 도파민이 뿜어져 나오던 그 시기.

이 영상도 다른 의미로 레전드인듯 하다. 시대상을 정말 잘 나타낸 짧은 축약본이랄까. 당시 한국을 나타내라면 88올림픽을 개최하고 전두환 노태우 군부독재 시절이 끝나고 그런 시대적 변화가 있었던 시기인 것처럼.

버블경제 도시의 야경 느낌이라 씨티팝이라고 부르곤 하는데 정식 이름은 AOR이라고 한다. Adult Oriented Rock 이라는 장르이다. 라디오 친화적이고 강한 멜로디와 풍부한 하모니, 깔끔한 프로덕션이 특징인 대중적이고 넓은 범위의 청취자를 대상으로 하는 음악이다. 클래식 록의 한 형태이며 시대의 분위기를 반영하고 감성적, 드라마적 요소가 포함되어 있다.

보통 일본 씨티팝 입문곡을 꼽으라면 다음과 같은 여성 보컬들의 노래들이 대표적으로 손꼽힌다.

  • 나카하라 메이코 – Fantasy
  • 타케우치 마리야 – Plastic Love
  • 오하시 준코 – Telephone Number
  • 안리 – Remember Summer Days
  • 마츠바라 미키 – Stay with me

그런데 플리를 듣다가 갑자기 머리를 띵 때리는 듯한 목소리를 들었다. 여성 보컬들 곡 속에 껴 있는 남자 보컬의 목소리.

하마다 킨고 midnight cruisin’

곡 저편에 깔려서 심장 박동수를 높여주는 베이스 멜로디는 논외로 하더라도, 첫 소절부터 바로 올턴 때리고 싶은 목소리에 정신이 번쩍 났다. 이거다!! 진짜 전주 끝나고 첫 소절 나올 때 까지만 들어보자.

역시 단순히 노래를 잘하는 게 아니라 노래로 감동을 주는 진정한 가수는 가창력보다 음색과 가사 전달력이 훨씬 중요한 것 같다.

이거야말로 화려한 도시의 불빛 속에서 느껴지는 공허함이 얼굴로 내뿜는 담배 연기처럼 그대로 전해져오는 레전드 띵곡이 아닌가. midnight cuisin’ 뜻은 cruising에서 나온 말로 목적지 없이 여유롭게 돌아다닌다는 의미라고 외국인 친구가 알려주는데, 여기서는 배회, 방황과 같은 뉘앙스로 쓰였다고 보인다.

한편으로는 우리나라 노래중에 아파트와 음악적 스타일은 완전 다르지만 약간 표현하려는 부분에서 결이 비슷한 부분도 있는 것 같다. 둘 다 올림픽 대로 야경 보면서 들으면 너무 황홀해지는 곡들 ㅎㅎ

곧바로 하마다 킨고의 midnight cruisin’ 수십번을 연달아 듣고 다른 노래들도 찾아 듣다가 또 하나의 놀라운 사실을 발견했다. 바로 월간 윤종신 프로젝트와 협업도 했었다는 것. 헐….

월간윤종신 하마다 킨고 협업

심지어 두 곡이나. 하마다 킨고 선생님이 옵션으로 두 가지 버전으로 편곡해준 곡을 둘 다 너무 마음에 들어서 윤종신씨가 모두 살려서 두 가지로 완성시켰다.

와 진짜…. 이제부터는 나의 필력이 부족해서 기쁨과 감동을 뭐라고 표현할 말이 떠오르지 않는다. 노래를 듣다보니 눈물도 나는데 왜인지 모르겠다.

진정성 넘치는 윤종신씨의 음악으로 이어지면서 위로를 받아서일까. 과거의 레전드로만 생각했던 뮤지션이 현재에도 이렇게 활동하면서 아직도 우리에게 선물을 준다는 사실에 감동해서일까.

윤종신 씨도 노래 정말 잘하고 목소리 너무 듣기 좋다. 어쩜 이렇게 청량할 수가 있지. 간만에 느끼는 보물같은 인생띵곡을 만났을 때의 희열에 행복하다. 희열… 그래 희열과는 다른 진짜 뮤지션들이다.

2020년에 합을 맞춘 뒤 월간 윤종신 2022년 5월호에서 Rainy Happy Day라는 곡으로 또 한번 하마다 킨고가 참여했다. 그리고 7월호에서 네번째 협업을 하는 등 교류를 이어가고 있다.

참고

[월간 윤종신] 하마다 킨고 인터뷰

하마다 킨고 유튜브 채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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