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받네, 펄받네 뜻과 처음 유래는? 침착맨(이말년) 방송

요즘 화나는 상황에서 열받는다는 말 대신에 킹받는다는 표현을 더 많이 사용하는데요. MZ세대 사이에 급속도로 퍼진 이 유행어의 뜻과 유래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침착맨으로 활동하는 웹툰작가 이말년의 방송이 그 유래입니다.

킹받네는 말 그대로 King + 열받네의 합성어입니다. 한국어 강조해서 말할때 왕을 붙이는 경우가 있잖아요? 왕뚜껑, 왕크다, 왕멋있다, 킹왕짱 등등

2018~2019년 즈음해서 왕 대신 킹이나 갓을 붙인 말들이 유행하기 시작했습니다. 킹갓제너럴, 킹정, 킹리적 갓심 같이 도대체 의미를 알 수 없는 뇌절 수준으로 발전하기도 하고요. 그야말로 킹갓드립의 시대라고 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다 열받는다는 말까지 킹받는다로 바꿔서 부르게 되었습니다. 그 시초는 침착맨입니다. 이말년시리즈 웹툰의 작가인 이말년이 최근에는 침착맨이라는 이름으로 방송 활동을 하고 있는데요. 그가 방송에서 열받네, 열받게 만듭니다 라는 대사를 많이 사용했습니다. (이 또한 무한도전의 드립 차용입니다)

그러다 당시 유행하던 킹갓드립과 결합시켜서 킹받네 라는 조합으로 만들어 사용했는데, 이게 착착 감기는 뉘앙스로 곧바로 밈용어로 등극하게 됩니다.

킹받네라는 말은 뉘앙스가 열받네와 똑같지는 않습니다. 단순히 화나고 열받는 상황이 아니라 뭔가 은근히 불편하게 짜증나는 느낌을 표현합니다.

예시를 하나 들어드리겠습니다. 침착맨이 쓰는 유행어를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는 주장이 있는데요. 베텐 여성작가 사건 당시 이말년의 발언 때문입니다.

이말년 : 여성시대도 하시는거에요?
배성재 : 네? 여성시대? 무슨 말이야…
여시작가 : 커뮤니티
피최촌 : 양희은 씨 하시는거요?
배성재 : 라디오?
이말년 : 네
배성재 : (여시작가 보며) 너 여성시대에서도 일하니?
피최촌 : 아니아니
배성죄 : 화면은 여성시대 홈피 관리 중이야?
심마니 : 여시?
배성재 : 커뮤니티?
이말년 : 아~ 죄송합니다. 제가 본의 아니게 죄송합니다.
심마니 : 왜 남의 컴퓨터를 훔쳐봐요.
이말년 : 아 저 프로그램인줄 알았어요. 저 대본인줄 알았어요.
여시작가 : 아~~
이말년 : 죄송합니다. 하하
배성재 : 제일 큰 커뮤니티가 여시야?
여시작가 : 글쎄요.
심마니 : 말을 하지 않겠습니다.
배성재 : 저기..
이말년 : 커뮤니…
피최촌 : 자자자자자 넘어 갑시다.
여시작가는 논란이 된 후 라디오에서 퇴출당함

이런 사건이 있었다고 합니다. 자 이 글을 본 후 어떤 느낌이 드시나요? ‘아니 이게 대체 뭔소리야 어이구 답답해 복장터지겠네’ 혹시 이런 기분 아니신가요? 네 그게 바로 ‘킹받는다’는 느낌인 것입니다. ㅎㅎㅎ 뉘앙스를 이해시켜드리기 위해 부득이하게 킹받게 만들어 드렸습니다 죄송합니다.

킹받는다 라는 말을 쓴 후에는 열받는다로는 표현할 수 없는 그 미묘한 뉘앙스를 알게 되죠. 열받네 보다는 부글부글, 빡치네에 좀 더 가까운 느낌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참고로 이말년의 방송용 예명인 침착맨은 초기에 게임 주제로 하스스톤을 플레이 했는데요. 운빨이 난무하는 하스스톤에서 조금 더 침착한 자가 승리한다는 뜻으로 지은 이름이라고 합니다.

비슷한 용어로 펄받네도 있는데요. 이것은 침착맨과 같이 침펄로 불리는 단짝 콤비 주호민 (신과 함께 웹툰 작가)의 별명 펄에서 비롯되었습니다. 펄+열받네의 합성어로 마찬가지로 극도로 빡친다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주호민을 화나게 만들거나 주호민 본인이 빡친 경우에 사용합니다.

침착맨 킹받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