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나온지 꽤 됐지만 아직까지도 두루두루 쓰이고 있는 밈용어인 이왜진 그리고 실화냐 뜻과 유래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어쩔티비같이 너무 애들 쓰는말은 잠깐 반짝하고 나왔다 사라지는 반면, 어감상 거부감이 없어 오래 사용되네요.
실화냐 뜻
영어로는 really? 중국어로는 真的吗？ 와 같이 진짜냐? 라고 물어볼 때 사용합니다. 하지만 한국에서 사용하는 실화냐의 의미는 조금 다른데요. 이게 정말 사실이냐 놀라서 묻는다기 보다는 너무 어처구니 없을 정도의 상황을 마주했을 때, 믿기 어려운 경우에 씁니다.
나온지는 정말 오래됐는데요 무려 2015년 경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당시 다음팟 구버전에서 영화방, 드라마방에서 쓰던 말이었는데 내용이 뭐든간에 “이거 실화에요?” 라고 묻는 어그로 꾼들이 있었습니다. 스토리가 논픽션인지를 질문하는 것이었죠.
그에 대한 대답까지 포함해서 “이거 실화인가요?” “네, 실화입니다.” 라고 하는 것이 세트로 밈처럼 자리를 잡았습니다. 그러면서 점점 축약되어서 “이거 실화냐?” 라는 말이 유행을 타게 되었어요.
아프리카BJ이자 유튜버인 보겸이 이 실화냐 라는 대사를 입버릇처럼 사용하면서 본격적인 흥행을 하게 되었고, 공중파에 마리텔(마이 리틀 텔레비전)에도 나오고 개그콘서트 이거 실화냐? 라는 코너까지 생기면서 누리꾼 뿐만 아니라 일반 대중에게도 널리 전파되게 되었습니다.
지금은 어린 학생들까지 모두 사용하는 말이 되었죠.
이왜진 뜻
이왜진은 ‘이게 왜 진짜임?’의 줄임말입니다. 마찬가지로 일어나기 힘든 일인데 실제로 벌어진 상황에서 믿기 힘든 놀란 마음을 담아서 쓰는 말입니다.
처음에 어그로인줄 알았는데, 또는 절대 성공하지 못할 것 같은 어떤 시도를 보여주고 있는 경우, 있을 수 없는 상황을 설명하고 있는데 그 희박한 가능성이 실제로 펼쳐졌을 때 이게 진짜라는 사실에 충격받은 사람들이 사용하곤 합니다.
밥먹는데 자리없어서 합석했더니 유명한 연예인이었다 이런말 하면 주작이라고 의심부터 하잖아요? 그런데 증거 사진을 딱 보여주면 갑자기 깜짝 놀라면서 어떻게 이런 일이 실제로 일어날 수 있지? 이게 왜 진짜인거지? 라고 어이없게 놀라면서 하는 말입니다.
예전에는 비슷한 뉘앙스로 ‘그런데 그것이 실제로 일어났습니다’라는 말이 있었습니다.
이말년씨리즈의 만화에서 응용되기도 했는데요. 시초는 루리웹이라는 사이트에서 주관한 어떤 이벤트였습니다. 확률적으로 한번 뽑히기도 힘든 이 행사에서, 똑같은 아이디가 세 번이나 1,2등을 차지하는 상황이 발생하자 유저들이 신고를 한 것인데요.
이에 대해 운영진의 해명글이 압권이었습니다.
“저희가 생각해도 낮은 확률입니다. 저희가 생각해도 이상할 정도의 확률입니다. 그런데 그것이 실제로 일어났습니다.”
이 황당한 해명 덕분에 그런데 그것이 실제로 일어났습니다 라는 말이 유행을 타고 번지게 되었고, 있을 수 없는 일이 실제로 발생했을 때 쓰는 말이 되었습니다.
오래도록 사랑받고 있는 밈용어인 실화냐? 그리고 이왜진의 뜻과 유래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