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TS AOS 게임이란? 롤, 도타 장르의 유래는 스타 유즈맵

게임의 장르에도 참 여러가지가 있다. 그 중에서 오랜기간 부동의 1위를 차지하고 있는 리그오브레전드의 장르, RTS AOS에 대해 알아본다. 롤 형태의 진행 방식은 어느날 갑자기 등장한 것이 아니라 그 유래가 유즈맵 시절로 거슬러 올라간다.

목차에서 핵심만 빠르게 보기

게임의 장르 종류

먼저 일반적인 게임 장르에 어떤 것들이 있는지 간략히 알고 넘어가자.

서든어택 같은 총쏘는 게임은 FPS 라고 한다. First Person Shooting 또는 First Point Shooting의 약자이다. 1인칭 슈팅게임으로 해석할 수 있다.

익히 알겠지만 마치 내 시야로 보는 것처럼 캐릭터의 시점에서 게임 화면이 펼쳐지고 손에 든 총으로 적을 조준하여 쏘는 대전 게임이다.

RPG 게임이란 용어는 아주 오래 되었는데 Role-Playing Game의 약자이다. (단어 자체에 Game이라는 말이 들어 있으므로 RPG 게임 이라고 하면 중복이 된다.)

흔히 캐릭터 가지고 돌아다니면서 모험하는걸 RPG라고 알고 있는데, 사실 처음 유래는 이런 것이 아니었다. 테이블 보드게임에서 각자 역할에 따라 (룰북에 따라) 수행하는 방식이어서 이를 TRPG (tabletop role-playing game 또는 table-talk role-playing game)이라고 불렀다.

그러다 캐릭터를 성장시키면서 돌아다니는 게임을 RPG라고 부르게 되었고, 온라인 게임이 나오면서 리니지와 같이 여럿이 동시 접속하여 즐기는 방식을 다중접속 역할수행 게임 MMORPG (massively multiplayer online role playing game) 라고 부르게 되었다.

사실 비디오 게임에서의 RPG라는 용어는 개인적으로는 모험을 하는거니까 캐릭터 어드벤처 게임 이런식으로 해야 더 자연스러운 느낌인데, 원래 2D게임 시절부터 어드벤처 장르가 따로 있어서 더 적합한 말을 붙일게 없다.

RTS

Real Time Strategy 게임, 즉 실시간 전략게임을 일컫는 말이다.

대표적으로는 스타크래프트가 있으며 이처럼 서로가 동시간대에 전략대결을 펼쳐서 승부를 겨루는 방식의 게임을 일컫는다.

이의 반대 의미로는 턴 방식 게임이 되겠다. Turn-Based Strategy 게임이라고 해서 TBS 라고 부른다.

AOS의 유래

AOS는 많이 들어보았을 텐데, 세계적으로 유명한 게임인 리그오브레전드 (롤 LOL) 가 바로 이 AOS 방식의 게임에 속한다. 상대의 기지나 타워를 부수는 것을 목표로 하는 게임으로, 한마디로 간단히 말하면 공성전 게임이라고 할 수 있다.

스타크래프트의 유즈맵인 ‘Aeon of Strife’에서 유래된 말이다. 이 말은 번역하면 영원한 투쟁이라는 의미인데 게임 장르를 나타내는 단어가 아니다. 이 유즈맵이 워낙 재밌다 보니 하나의 장르처럼 AOS 방식의 게임 이라고 말하게 된 것이다.

스타 AOS 유즈맵

AOS는 위 스샷과 같은 맵 형태로 몇 갈래로 갈라진 길을 따라 상대의 본진을 치는, 지금의 롤과 같은 형태의 시초 격이었다.

원래 스타크래프트는 RTS 실시간 전략 게임이지만 트리거 이벤트를 넣어서 제작한 다양한 유즈맵 또한 많은 인기를 얻었다. 옛날에 한번쯤은 유즈맵 게임을 해본 기억이 있을 것이다. 그중에 대전 게임이면서 공성전의 요소가 가미된 게임으로 이 AOS가 유니크한 인기를 구가했다.

당시에는 스타크래프트 자체 프로그램의 한계로 많은 기능이 구현되지는 않았지만, 워크래프트3에서 비슷한 형태의 유즈맵인 DOTA가 나오면서 하나의 장르로 자리매김하였다. 도타 올스타즈, 카오스 같은 AOS 유즈맵은 정식 게임보다 더 인기를 구가할 정도였다.

그러다 라이엇게임즈에서 리그오브레전드를 출시하면서 마침 AOS 게임의 최고봉으로 쐐기를 박게 된다.

2009년 출시되었으니 롤이 나온지도 벌써 14년이 흘렀다. 돌이켜보면 최초 스타크래프트 유즈맵 기능을 가지고 AOS를 만들어낸 사람은 정말 선지자이자 진정한 게임 제작자로 칭송받아 마땅하다.

최근에는 제작사마다 이런 유형의 게임 장르를 부르는 명칭에 차이가 있다. 리그오브레전드의 개발사인 라이엇은 이러한 방식의 게임을 MOBA (Multiplayer Online Battle Arena) 라고 부르며, 밸브에서는 ARTS (Action Real Time Strategy) 라고 부른다. 롤의 인기에 힘입어 MOBA라는 이름으로 점점 통칭되는 추세다. (역사는 승자에 의해 씌여진다.)

명칭은 여러가지지만 결국 실시간으로 유저간 대결을 하면서 공성의 요소가 가미되어 있는 게임을 말한다고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