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리석 이름의 유래는 중국 윈남성 따리시

대리석 하면 고급진 인테리어 타일로 알고계실 텐데요. 대리석이라는 이름의 어원이 지명에서 유래했다는 사실, 들어보셨나요? 오늘은 대리석에 대한 상식들 알아보겠습니다.

대리석이란?

대리석을 안들어본 분은 없을 텐데요. 단단하고 반짝반짝한 돌로 주로 인테리어의 고급 재료로 쓰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죠.

정확한 지질학적 명칭은 대리석이 아니라 대리암입니다. 관습적인 이유로 업계에서 대리석이라고 쓰이고 있습니다. 비슷한 사례로 흔히 석회석으로 불리는 석회암이 있고요. 가끔 광택 연마가공을 한 화강암을 대리석으로 부르기도 하는데 형태가 완전히 다릅니다. 화강암도 단단하지만 구멍이 송송 뚫린 형태니까요.

대리암은 재결정화된 탄산염 광물로 구성된 변성암의 일종입니다. 탄산염 성분을 가지는 퇴적암이 변성을 거치며 재결정화된 것인데요. 종류에 따라 색이나 무늬가 다양하게 나타납니다.

흰색으로만 보이는 대리석은 순도높은 석회석이나 백운석이 변성된 것입니다. 색을 띄는 대리석은 진흙이나 산화광물들이 불순물로 끼어서 형성됩니다.

주요 대리석 생산지

대리석이 인테리어에만 쓰이는 것이 아니라 조각상 같은데 재료로도 사용되는데요. 생산량이 가장 많은 나라는 바로 이탈리아입니다. 로마 시절부터 건축물과 조각상에 대리석을 활용해왔어요. 

카라라 대리석

그중에서도 이탈리아 투스카니 산지의 카라라 채석장의 대리석을 전세계에서 최고로 칩니다. 미켈란젤로도 여기에서 나온 대리석으로 조각을 했다고 해요.

대리석 생산량 1위인 이탈리아 20%에 이어 중국이 16% 인도 10% 스페인 6% 순으로 생산량 랭킹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대리석 생산이 되는데, 유일하게 정선에 채굴장이 있습니다. 국뽕 한사발을 추가하자면 강도와 모양이 세계 최상등급 수준입니다.

정선대리석

하지만 무늬가 사진에 보시듯이 검은색 하약색 결이 강해서 여기에 대한 호불호가 생긴다고 해요. 보통은 하얀색 깨끗하고 고급스러운 느낌의 대리석을 선호하기 때문입니다.

대리석과 marble 유래

먼저 대리석을 영어로는 marble 이라고 합니다. 그리스어 marmaros에서 유래됐다고 하는데, 반짝이는 돌이라는 뜻을 갖고 있습니다.

소고기에서 얘기하는 마블링(marbling)도 이 대리석 marble에서 파생된 단어인데요. 얼룩덜룩하게 대리석을 닮은 패턴을 마블링이라고 하는데 소고기에서 보인 근내지방의 형태가 이것과 비슷하여 마블링이라고 부르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왜 한국어로는 대리석 이라고 부르게 되었을까요? 이것은 영어 marble을 번역한 것이 아닙니다. 한국에서 말하는 대리석의 어원은 지명에서 비롯되었습니다. 바로 중국 윈남성의 따리 지방의 이름입니다.

중국 윈난성 따리시 지도

중국 남단에 위치한 윈남성은 수도가 쿤밍이고 동남아 국가들인 미얀마 라오스 베트남과 국경을 접하고 있습니다. 중국의 동양적인 색채보다는 동남아스러운 이국적인 풍경이 펼쳐지는 곳이기도 해요.

따리는 윈남성의 도시인데 한자표기는 大理이고 한국식 독음을 하면 대리가 됩니다. 이곳의 대리석이 유명해서 이웃나라인 한국과 일본에서도 대리석이라고 부르게 된 것입니다.

실제로 대리국이라고 하는 나라도 있었는데, 중국 역사중에 위진남북조 시대에서 남조의 후신이라고 할 수 있는 왕조가 대리국이었습니다. 약 300년간 유지하다가 몽골 제국에게 멸망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