능지처참 몰랐던 밈용어 뜻 능지가 처참하다

아무리 요즘 어린 학생들이 책을 안읽고 문해력이 떨어진다고 하더라도, 능지처참을 모르는 사람은 드물 것이다. 능지처참은 원래 형벌의 일종이다. 하지만 최근에는 다른 뜻으로 와전되어서 밈용어처럼 쓰이고 있는데 그 뜻과 유래를 알아본다.

먼저 오리지널 사자성어로써의 능지처참의 뜻에 대해 살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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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지처참 뜻

한자로는 陵遲處斬 이라고 쓴다. 각 뜻을 풀이하면 다음과 같다.

  • 陵 언덕 릉(능)
  • 遲 더딜 지/늦을 지
  • 處 곳 처
  • 斬 벨 참

마지막에 벨 참 자가 있어서 형벌의 이름임을 나타낸다. 삼국지 같은데 보면 목을 잘라서 죽인다고 할 때 참수형에 처한다, 혹은 참수해라 와 같은 말을 들어보았을 것이다. 

능지처참도 신체를 자르는 형벌인데 보다 가혹하다. 원래도 중죄를 저지르면 손이나 발을 자르는 처벌은 있었다. 하지만 보다 가혹한 형벌을 도입하여 범죄를 억제하기 위해 능지처참이 도입되었다.

이것은 한자 뜻에서도 알 수 있듯이 베서 여러 언덕으로 보낸다는 의미인데, 사지를 절단해서 죽인 뒤 토막들을 각지로 보냈다. 이 끔찍한 광경을 보는 사람들에게도 경각심을 심어주는 경고의 목적을 가지고 있었다. 

다른 유래에 대한 썰도 있는데, 능지라는 단어가 가진 완만한 언덕이라는 뜻처럼 죄인을 최대한 천천히 고통스럽게 죽이는 형벌이라는 것이다. 산 채로 뼈와 살을 도려내면서 오랫동안 고통스럽게 사형에 처하는 방식이다.

능지처참은 고대 중국에서 유래되었으나 우리나라로 전파되어 조선시대까지도 이어졌다고 한다. 흔히 죄인의 팔과 다리를 각각 말이나 소에 묶고 다른 방향으로 달리게 해서 사지가 찢기는 형벌로 잘못 알고있는 경우가 많다. 이것은 거열형이라고 다른 형벌의 명칭이다.

능지가 처참하다 유래

최근에 인터넷에서는 누가 이해를 못하거나 바보같은 소리를 하면 머리가 나쁘다는 의미로 능지라는 단어를 사용하였다. 지능을 거꾸로 해서 능지라고 바꿔 부른 것이다.

단순히 이렇게 글자 순서만 뒤집어서 씀으로 뜻을 강조하고 조롱의 의미를 배가시키는 밈용어들이 많다.

그러다가 능지처참이라는 사자성어가 연관되게 되었고, 능지가 처참하다라는 의미로 이 말을 갖다 붙이게 된다. 즉 인터넷에서 서로 공격이나 비방할 때 사용하는 능지처참은 앞서 말한 형벌을 가리키는 것이 아니라, 능지가 처참하다 멍청하다라는 뜻을 내포하고 있다.

보통은 능지처참 까지는 사용하지 않고 능지 수준 쯧쯧… 이정도로 혀를 끌끌차곤 한다. 

이렇게 원래 고유의 뜻을 가진 사자성어가 다른 뜻을 가지고 밈용어로 사용되게 되면 그 유래에 대해 모르는 친구들은 원래 뜻이 그건줄 알고 사용하기도 한다. 능지처참의 원래 뜻이 고대의 형벌이라는 것을 모르고 정말로 능지가 처참하다를 줄여서 부르는 말인줄 아는 것이다.

유행어, 밈용어를 쓰더라도 그 말의 본래 의미와 제대로 된 뜻은 알고 사용하도록 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