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근마켓 많이들 사용하시죠? 안 쓰는 물건 좋은 마음으로 무료 나눔도 하고, 사용 흔적이 있는 중고지만 쓸만한 제품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습니다.
직거래하러 만났을 때 “당근..이세요..?” 하고 묻는 것은 하나의 문화처럼 되기도 했는데요. 그 밖에 당근마켓에서 자주 쓰이는 거래용어들 어떤 것들이 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네고가능
네고는 영어로 협상을 뜻하는 네고시에이션 (negotiation)을 줄여 부르는 말입니다. 네고 가능이라고 하면 협상 가능이라는 의미가 되겠죠.
즉, 가격 흥정이 가능하다는 표시입니다. 애초에 구매자가 어느 정도의 흥정해올 것을 감안하고 상품을 올려두었다는 뜻이므로 재주껏 깎아서 구매하시면 되겠습니다. 단 다짜고짜 터무니없는 가격을 부르면 차단 및 신고사유가 될 수 있으니 적당히 해야 합니다.
반대로 네고불가 라고 써놓았다면 가격 흥정을 받지 않겠다는 뜻입니다. 제시한 가격으로만 판매할 생각이므로 굳이 힘 빼서 흥정을 시도할 필요가 없습니다.
에누리
비슷한 말로 에누리가 있는데요. 어감이 얼핏 들으면 일본어 잔재 표현 아니야? 생각하실수도 있는데 순우리말입니다.
잘라낸다는 뜻의 ‘어히다’에서 유래한 말로 어히다가 에다로 변하고 접미사 누리가 붙어 만들어진 말입니다.
에누리의 뜻과 사용방식은 네고와 동일하다고 보시면 됩니다.
쿨거래
거래면 거래지 쿨거래는 뭘까요?
이것저것 따지고 재고 하지않고 시원시원하게 빨리 결정해서 진행되는 호탕한 거래를 말합니다.
의자 판다고 올려놨는데 재질은 뭔가요, 원목인가요, 구매처와 시기가 언제인가요, 흠집 없나요, 튼튼한가요, 사이즈 좀 재주세요, 오만가지 질문하고 마지막에 좀 더 생각해 볼게요 또는 에누리되나요 이러면 판매자를 지치게 만듭니다. 이런 것은 쿨거래라고 할 수 없습니다.
올려진 정보로 판단해서 바로 구매 결정을 하고 냅다 입금부터 한 다음 지금 바로 가져가도 되나요 묻는다면 쿨거래에 가깝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한편 쿨거래의 의미를 마음대로 왜곡해서 쓰는 사람들도 있는데요. 30만원에 올려놓은 상품을 다짜고짜 17만 원에 쿨거래 합니다. 이런 식으로 말을 거는 부류들도 있습니다. 아니 쿨거래가 질질 끌지 않고 화끈하게 빨리 진행하는 거지 니가 가격 후려치는 게 쿨거래인가요? ㅋㅋㅋ
이런 양아치들이 당근마켓에 은근히 많은데요. 어차피 계속 여기저기 찔러보면서 하나 얻어걸리길 기대하는 되팔렘입니다. 만나면 너무 열내지 마시고 대꾸도 필요 없이 차단박고 신고사유로 올리면 되겠습니다.
가격제안 설정
그래서 당근마켓에는 이렇게 상품 등록시 가격 제안받기를 설정하는 기능이 있습니다.
상대의 흥정을 어느정도 감안하겠다고 하시면 체크를 하시고, 네고가 불편하시거나 정해진 가격으로만 판매하고 싶으시다면 체크를 해제하면 됩니다.
또 요즘에는 대화를 걸지 않고 가격 제안만 하는 기능도 생겨서, 직접 채팅으로 에누리하는 게 부담되시면 그 기능을 이용하셔도 되겠습니다.
예민맘
당근용어 소개해드리는 마지막은 예민맘입니다. 당근마켓에 육아용품 거래가 활발하다 보니 엄마들이 많이 활동하시는데요. 그중에서 특히 깐깐하고 예민한 사람을 뜻합니다.
중고거래 시 아무래도 사용 흔적도 있고 새 제품에 비하면 떨어지는 부분이 있을 텐데요. 그런 걸 용납 못하고 꼬치꼬치 따지거나 혹은 거래 후에 지속해서 사소한 트집으로 컴플레인을 거는 사람을 말합니다.
물론 중고지만 판매하는 측에서도 쓰레기로 버려야 되는 너무 잘 떨어지는 제품을 팔면 안 되겠죠.
하지만 아주 약간의 기스나 흔적도 불편해하거나 중고 가격에 너무 큰 기대를 하거나, 계속 이것저것 따지면서 귀찮게 하는 사람을 만나면 매우 짜증 납니다.
그래서 상품소개 올릴 때 아예 예민하신 분 피해 주세요 또는 예민맘 정중히 사절과 같은 멘트를 추가하기도 합니다. 이거 하나 사면서 귀찮게 진상짓할 사람은 연락하지 말라는 언질이기도 합니다.
당근마켓 거래 시 많이 쓰이는 용어들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