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블로그에서 글을 발행하면 주제별 스토리에 함께 공개된다.
티스토리 블로거들의 최신 글들이 모이는 곳이다.
여기에서 공감 (하트) 5개를 받으면 최상단에 보이게 된다.
네이버나 다음 메인에 노출되는 것 같은 폭발적인 효과는 전혀 없지만,
그래도 스토리를 통해서 들어오는 유입수가 어느 정도는 있다.
제목 어그로에 따라 다른데
글 하나 스토리 상단에 보이면 경험상 20~30 정도의 트래픽이 발생했다.
공감을 받아서 이렇게 스토리 최상단에 노출이 되면
다른 글 올라와서 밀리기 전까지 약 반나절 가량 상위노출이 되어 있다.
그래서 새 글을 발행하면 여기에 보이게 하려고 바로 다른 블로그들을 찾아가서 댓글과 공감을 누르기도 한다.
서로 맞방해서 금새 하트 5개만 모으면 되기 때문이다.
아예 매크로 프로그램을 돌려서 공감 댓글 구독을 구걸하고 다니는 사람도 종종 눈에 띈다.
하지만 이렇게 하던,
아니면 정말 구독자들이 새 글을 보고 공감을 눌러주든
결과적으로 티스토리 메인에 뜨는 것은 블로그 품질에 좋을 게 없다.
그 이유는 체류시간 때문이다.
원래는 새로운 포스팅을 쓰면 검색엔진이 알아서 간보고 괜찮다 싶으면 조금씩 상위로 노출을 시켜준다.
방문자의 체류시간이나 이탈율 같은 여러 지표들, 그리고 어디에서 스크롤을 멈추는지,
이 글을 보고 궁금증이 해결되어 더이상 검색하지 않고 멈췄는지 등등을 판단한다.
최대한 실제로 검색자에게 도움이 되었는지 유용성을 평가해서 글의 순위를 조절하려고 노력한다.
아 물론 이건 당연히 국내 포털이 아닌 구글 검색엔진에 한정된 얘기이다.
예전에 이 공감 기능을 전혀 신경쓰지 않고 글을 발행할 때는 묻힐 글은 묻히고
도움되는 글은 구글 상단에 박혀서 스테디셀러 역할을 했었는데,
오히려 발행 글들이 공감을 받고 스토리 상단에 뜨면서 더 노출이 안되는 느낌이 들었다.
혹시나 하고 신규 발행글의 애널리틱스 통계를 확인해보았다.
아니나다를까. 신규로 발행한 글은 티스토리 메인에서만 유입이 발생했는데 평균 체류시간이 11초이다.
글도 안 읽고, 아니 애초에 읽을 생각도 없이 맞구독 하자고 매크로 댓글만 달고 가는 사람만 대부분 왔다갔다는 소리다.
가끔 댓글 달리는거 보면 그래도 글 내용을 읽고 정말 공감해서 달아주는 분들도 있는데
사실 대부분은 읽지도 않고 본인 블로그 답방 조회수 올리려고 다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렇게 글 발행하자마자 초반에 공격 수준의 폐급 트래픽이 누적되면 처음부터 컨텐츠 품질이 나쁘게 판정받게 된다.
유튜브 영상을 예로 들면 방금 막 올렸는데
처음 보고간 100명이 끝까지 다 보고, 한번 더 돌려보고
그러면 아 이게 사람들이 좋아하나보다 판단하고 알고리즘이 더 많은 사람에게 추천으로 뿌린다.
반대로 초반에 보는 사람들이 좀 보다가 꺼버리거나 이탈하면
재미없거나 유용하지 못하다고 판단해서 묻힐 가능성이 높아진다.
즉 처음 컨텐츠를 보러오는 사람들이야말로 중요한 평가단인 셈이다.
그런데 올리는 글마다 공감을 받고 스토리 메인에 띄워져서
이런 쓸모없는 트래픽을 받고 시작한다면 노출되기가 매우 어려워진다.
티스토리는 그냥 구독자도 없고 공감도 안받고 혼자 조용히 하는게 가장 낫다.
글만 쓰고 필요한 사람에게 검색 노출되어서 도움을 주고 그 트래픽으로 애드센스 수익을 올리고
그러면 되는 것이다.
스토리 메인에 올라가고 다른 블로거가 와서 댓글남기고
그런건 도움이 안되는게 아니라 오히려 해가 된다.
어차피 정해진 파이를 서로 나눠먹는 제로섬 개싸움이라
존재 자체도 안알려지게 하는 것이 가장 이득인 것이다.
이 글 또한 스토리 메인에 띄워져 봐야 하등 도움이 안되겠지만
노출 노리고 쓴 글도 아니고,
같은 블로그 하는 사람들에게는 도움이 될테니 일단은 보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