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헝거게임 시리즈의 전체 작품들과 보는 순서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원작 소설로는 4편이 있지만 영화는 5편이 출시되었는데요. 각 작품의 줄거리와 헝거게임 전체를 관통하는 결말을 풀어드립니다.
(⚠️ 스포일러에 유의해주세요)
헝거 게임 시리즈 보는 순서
⭐ 판엠의 불꽃 > 캣칭 파이어 > 모킹 제이 > 더 파이널 > 노래하는 새와 뱀의 발라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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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엠의 불꽃 (2012)
헝거게임 시리즈 보는 순서 중 첫번째는 2012년 작인 판엠의 불꽃입니다.
판엠은 전 지구적으로 생태학적 재앙이 도래하면서 현대 문명이 붕괴한 후 수립된 국가입니다. 북미 지역에서 수도인 캐피톨과 13개 외곽 지역으로 구성된 핵 국가이자 입헌 공화국입니다.
헝거게임 영화 시리즈는 판엠 지역을 배경으로 한 포스트 아포칼립스 세계관입니다. 판엠은 라틴어로 빵을 의미합니다.
(이미지 출처 : 헝거게임 공식 트위터)
판엠은 고대 로마 제국을 모티브로 해서 등장인물 중에 플루타르크, 클라우디스 같은 로마식 이름을 가지고 있기도 합니다. 등장인물들이 서로 대결하며 그것을 지켜보는 보이지 않는 배후가 있다는 설정도 글라디에이터, 검투사를 연상케 하기도 하지요.
13구역은 74년전에 반란을 일으키다가 지도에서 사라져 버렸다는 설정이고, 나머지 12구역은 상징하는 앰블럼과 같이 각각의 특산품이 있습니다.
구역 | 특산품 |
1 | 사치품 |
2 | 무기, 기차 |
3 | 전자제품, 자동차 |
4 | 수산물 |
5 | 에너지 |
6 | 교통, 운송 |
7 | 목재 |
8 | 섬유 |
9 | 곡물 |
10 | 가축 |
11 | 농산물, 과일 |
12 | 석탄 |
수도 캐피톨에 가까운 구역일수록 사치품에 관련된 물건을 생산하고, 멀어질수록 생활 필수품 위주의 생산을 합니다. 작가도 북한을 참고했다고 밝혔듯이 일부 지배 계층만 호의호식하고 나머지는 입에 풀칠 걱정하면서 굶어죽는 전체주의 정권을 묘사하고 있습니다.
판엠의 지배자 스노우 대통령은 12구역에서 남녀 1명씩을 선발하여 배틀로얄을 펼치는데 이것이 헝거게임의 시작입니다. 13구역의 반란을 기억하자는 의미에서 거행하는 다소 변태같은 행사인데요.
이 게임은 전국에 생방송으로 중계가 되고 24명중 승리하는 유일한 한 명은 연금과 함께 엄청난 부를 누리며 살게 됩니다. 각 구역별로 이에 대처하는 방식도 제각각인데요. 1,2구역의 경우는 게임에 대비해서 연습도 하고 서로 지원해서 참여하는 반면 다른 구역들에서는 서로 추첨해서 등떠밀기로 참가합니다. 어차피 나가면 죽는 거니까 조선에서 명나라 조공바치듯이 뽑아서 보내는 것이죠.
12살이 되면서 추첨통에 이름표를 한 장 넣고, 13살이 되면 두 장, 14살이 되면 세 장을 넣는 식으로 점점 많이 넣으며 뽑힐 확률이 늘어나는 식입니다. 올해 갓 12살인 프림이 단 한 장 넣은 이름표가 뽑혀버리면서 동생을 구하기 위해 캣니스가 대신 참가하게 됩니다. (제니퍼 로렌스 역)
헝거게임 시리즈의 주인공인 캣니스 에버딘이라는 이름은, katniss가 화살머리라고도 알려진 영양이 풍부한 식용 수생식물의 이름을 따서 붙여졌습니다.
헝거게임 첫번째 작품인 판엠의 불꽃은 게임에 참가해서 다른 조공자들과 생존 경쟁을 펼치는 캣니스 (제니퍼 로렌스)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1,2구역과 여기에 붙은 같은 12구역 출신의 피터는 동맹을 만들어서 물자와 자원을 독식하고 다른 참가자들을 먼저 사냥합니다.
12구역 출신 중 유일한 우승자였던 헤이미치에게 들은 조언을 바탕으로 캣니스는 물자 쟁탈전에 휘말리지 않고 고지를 찾아서 상황을 도모하는데요. 연합의 공격과 게임 설계자의 심술에 부상을 입고 도망치다가 11번 구역의 루에 의해서 목숨을 건지게 됩니다.
하지만 그녀를 도와줬던 루는 끝내 다른 참가자의 칼에 맞아 사망하게 되고, 캣니스는 그런 루를 기리기 위해 검지 중지 약지 세 손가락을 펼쳐 입맞춘 뒤 들어올리는 애도의 표현을 합니다. 이는 훗날 이어지는 헝거게임 시리즈에서 반란을 뜻하는 행위가 됩니다.
이게 그냥 배틀로얄을 하는게 아니라 전국에 생중계하면서 그 목적은 다시는 반란의 싹이 나오지 않도록 공포와 경계를 심어주는 것인데요. 캣니스는 마치 방송을 알고 대중과 주최자들이 원하는 이미지를 보여주며 인기를 얻습니다.
전야제에서 불이 달린 드레스를 입기도 하고요. 또 같은 구역 출신인 피터와 비운의 연인 연기를 하며 동시에 생존하도록 유도하기도 합니다. 이런 모습이 탐탁치 않은 스노우 대통령입니다.
캣칭 파이어 (2013)
헝거게임 보는 순서 두번째 시리즈는 캣칭 파이어입니다.
게임의 우승자인 캣니스는 고향으로 돌아와 다시 사냥을 하며 지내고 있습니다. 그러던 중 스노우 대통령이 찾아와서 그가 연인인 척 연기를 한 피터가 아닌 사실은 게일과 사랑하는 사이이고 키스하는 장면을 찍은 영상을 들이밉니다.
다들 속였지만 내 눈은 못 속인다면서 그녀의 행위는 캐피톨에 대한 반항이라고 하죠. 그리고 본인이 원하든 원치 않든 게임에서 보여준 용감한 캣니스의 행동들은 여러 지역에서 반란의 동반자로 여겨지고 캐피톨과 스노우의 불안 요소가 됩니다.
이에 스노우 대통령은 12구역을 더욱 가혹하게 탄압하고, 새로운 게임 설계자인 헤븐스비의 의견을 참고하여 75주년 헝거게임의 조공인을 기존 우승자 중에서 뽑는다는 규칙을 새로 발표합니다. 12구역의 유일한 여자 우승자인 캣니스가 무조건 참가할 수 밖에 없도록 하려는 것이었죠.
(판엠의 불꽃에서 게임 설계자였던 크레인은 캣니스를 처리하지 못하고 반란의 씨앗만 키워놓은 책임으로 삭제되었습니다)
남자는 기존 우승자이자 캣니스와 피터의 멘토였던 헤이미치가 추첨에서 뽑혔으나 피터가 자원을 해버려서 캣니스와 피터가 다시 비운의 연인 컨셉으로 참가를 하게 됩니다.
이번에는 모두가 헝거게임 우승자 출신이니만큼 그 면모가 대단하고 한 명 한 명이 예사로운 인물이 없습니다. 특히 어릴때부터 훈련으로 준비하고 그 중에 실력자가 자원해서 참가하는 1,2구역 출신 우승자는 실력과 악랄함을 겸비했죠.
다만 그 1,2구역 출신자 외에는 대부분 우승자를 또다시 이런 사지로 몰아넣는 캐피톨과 주최측의 결정에 강한 반감을 품고 있고 캣니스는 이번에는 자신이 원하는 비전쟁파 동료들과 연합을 이룰 기회를 얻습니다.
후원을 위해 전야제 행사에서 웨딩드레스가 불타며 검게 변하는 쇼를 보여주는데 이 아이디어를 제공한 시나는 두들겨 맞고 끌려가고, 피터는 캣니스와 사전 상의하지 않은 채 그녀가 자신의 아이를 임신중이라는 폭탄 발언을 합니다. (전편에서도 그렇고 매번 카메라 앞에만 서면 멋대로 입터는 우리 피터)
이번에는 보다 강력하고 위험하게 설계된 스테이지에서 게임이 진행됩니다. 12개 구역을 묘사한 지역에 각 시간마다 돌아가면서 특수한 공격이 펼쳐지는데요. (세계 멸망 후 포스트 아포칼립스 인데 이런건 대체 어떻게 만듬;;)
우여곡절 끝에 캣니스의 화살에 경기장이 무너지는데 구멍뚫린 천장에서 비행기가 나타나서 그녀를 데려갑니다. 비행기 안에는 참가자였던 피닉과 헤이미치가 있고 게임 설계자인 헤븐스비가 나타납니다. 사실 헤븐스비는 반란으로 사라진 13구역 출신의 스파이였던 것.
그의 주도하에 이런 구출작전이 감행되었고, 또 헤븐스비는 그동안의 조공인들 중 과반수가 넘는 인원이 작전에 동의하고 도움을 주었다고 합니다.
정신을 잃었다 13구역에서 깨어난 캣니스는 게일을 보게 되고 가족들은 무사하다는 소식을 듣습니다. 하지만 명실상부한 반란의 아이콘이 되어버린 그녀 때문에 12구역이 폭격을 맞고 지도에서 사라져버리게 됩니다.
모킹제이 (2014)
시리즈의 세 번째 순서 모킹제이는 의사당의 통제 밖에서 번식한 새로, 용기, 인내, 반항을 상징합니다. 헝거게임에서는 판엠의 불꽃에서 제니퍼 로렌스가 루를 추모하기 위해 표현한 세 손가락 표식이 모킹제이가 되었죠.
1,2부가 헝거게임 자체를 다루고 있었다면 이게 시리즈는 본격적으로 반란군과 캐피톨의 대립으로 이어집니다.
전편 캐칭 파이어의 결말부에서 13구역으로 가 깨어난 캣니스. 캣니스는 반란의 성지 13구역 알마코인 대통령으로부터 전 판엠 반란군의 모킹제이가 되어달라는 부탁을 받습니다.
하지만 캣니스는 당장 피터가 캐피털에 끌려간 것이 화나서 그곳을 떠나 버립니다. 12구역이 폐허가 된 것을 눈으로 직접 확인하고, 그녀와 접촉했다는 이유로 부상자들의 병동을 폭격하는 캐피톤과 스노우 대통령의 행태에 마침내 그녀는 모킹제이가 되겠노라 선언합니다.
이번편은 반란군과 캣니스를 추적하는 캐피톨에 맞서, 판엠 이곳저곳의 실상을 깨닫고 반란군의 기둥이 되어가는 캣니스의 과정을 그리고 있습니다.
그리고 캐피털에서 반란군 측에 붙어 연일 홍보 방송으로 그만둘 것을 얘기하는 피터는 사실 말벌 독으로 중독시켜서 정신착란을 일으키고 조종해왔던 것이죠. 덕분에 피터는 캣니스에게 강한 공포를 느끼게 되었습니다.
더 파이널 (2015)
보는 순서 상 마지막인 더 파이널은 원작 소설로 치면 모킹제이의 2부에 해당하는데, 한국에서 숫자없이 모킹제이로 상영하는 바람에 후속작은 별도의 이름으로 더 파이널로 정해졌습니다. 원래 헐리우드 영화 상영할 때 파이널 붙이면서 끝판왕이라는 뉘앙스 주는게 관례인거 같아요.
캐피톨의 세뇌로 정신적 문제가 생긴 피터의 상태는 좀처럼 호전되지 않습니다. 캣니스 (제니퍼 로렌스)는 분노하여 스노우를 죽여 복수하기로 합니다.
반란군에 가담하여 전쟁에 참가하는 캣니스. 반란군은 먼저 캐피톨로 향하는 관문 격인 2구역을 공격합니다. 하지만 이 전투에서 총에 맞고 쓰러지게 되고 이를 본 스노우 대통령은 승리를 만끽합니다.
그녀가 죽지 않고 살아서 다시 캐피톨을 향해 공격해온다는 것을 알게 된 스노우는 마지막 헝거게임을 개최합니다. 캐피톨 전체에 헝거게임같은 트릭을 쳐서 반란군의 진격을 막으려는 목적이었는데요.
이런 꼼수를 모두 물리치고 마침내 스노우를 잡는데 성공한 캣니스. 이제 세상이 바뀌고 평화로운 엔딩을 맞나 싶습니다.
그런 와중에 이번에는 캐피톨 출신들 가지고 헝거게임 열어버리자고 제안하는 코인 대통령의 제안에 반란군의 의견은 갈립니다. 결국 헝거게임은 하기로 결정되었는데, 스노우의 처형식에서 캣니스는 돌연 코인 대통령에게 화살을 날려 죽여버립니다. 또 다른 독재자가 되어가는 그를 보며 처단해버린 것이지요.
감금을 당하고 얼마간 옥살이를 하지만 마침내 고향으로 돌아와서 평온한 나날을 보내며 헝거게임 대단원의 막이 내립니다.
노래하는 새와 뱀의 발라드 (2023)
헝거게임 보는 순서 마지막은 노래하는 새와 뱀의 발라드입니다. 마지막 순서라기보다는 번외편이라고 해야 어울리겠네요.
헝거게임 시리즈가 끝나고 오랜 시간 후에 개봉한 작품인데요. 3부로 구성된 긴 런닝타임이 지겹고 이전 시리즈를 잘 모르면 내용도 이해가 가지 않을 수 있습니다. 제니퍼 로렌스가 나오지 않으니 앙꼬없는 찐빵 같은 느낌도 들고요.
시리즈의 스핀오프 격인 노래하는 새와 뱀의 발라드는 10회차 게임이 진행되는 시기를 배경으로 합니다. 메인 스토리와는 상관없이 헝거게임 팬들을 위한 서비스 개념으로 보시는 영화라고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