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다 짚다 맞춤법 올바른 표현 (집라인/짚라인)

집다와 짚다는 둘 다 맞는 표현입니다. 단 상황에 따라 올바른 쓰임새라 달라집니다. 어떤 경우에 사용해야 하는지 예문을 통해 정확한 용법 알아보겠습니다.

자 다음 문장이 맞는지 한번 스스로 테스트해 보세요.

1) 넘어질 뻔 해서 바닥을 집었다.

2) 넘어질 뻔 해서 바닥을 짚었다.

정답은 2번입니다. 맞추셨다면 어감이 있다는 것이니 아래 설명만 스윽 읽어보시면 다음부터는 헷갈리실 일이 없을 겁니다. 혹시 틀리셨더라도 예문을 통해 숙지하시면 되니 걱정 마시고요.

물건을 집다

외우기 쉽게 이렇게 물건을 집다 라고 생각하시면 편합니다. 집다의 사전적 의미는 ‘손가락, 발가락, 기구 등으로 물건을 잡아서 들다’입니다. 또는 지적하여 가리키다는 뜻도 있습니다.

  • 집게로 고기를 집어 올렸다.
  • 손가락으로 바닥에 떨어진 동전을 집었다.
  • 아니 오빠 왜 젓가락으로 다른 여자 깻잎을 집어줘!!!??

예문을 좀 재밌게 만들어 보았습니다. ^^;

이렇게 뭔가 물건을 잡아서 들어올리는 동작을 나타낼 때 집다를 사용합니다. 끄집어 내다도 같은 맥락입니다.

바닥을 짚다

글 서두에 테스트 문장에서 말씀드린 표현이죠? 짚다의 사전적 의미는 ‘바닥, 벽, 지팡이 등에 몸읠 의지하다. 손으로 머리나 이마를 가볍게 누르다’는 뜻입니다. 또 여럿 중에 하나를 꼭 집어 가리키다는 뜻도 있습니다.

짚다의 사전적 의미를 설명하는데 집어 가리키다 라고 되어 있으니 헷갈릴 만 하네요.

  • 넘어져서 얼굴을 다칠 뻔 했는데 다행히 바닥을 잘 짚었다.
  • 학원에서 시험을 앞두고 예상 문제를 짚어 주었다.
  • 이중에서 가장 좋아하는 색깔을 짚어 보세요.

짚다는 물건을 들어올리는 집다와 달리 손으로 어딘가를 갖다대는 동작을 연상하시면 되겠습니다.

혼동되는 상황

헷갈리는 부분이 사전적 의미에서 마지막에 있는 부분인데요. 지적하여 가리키다는 집다와 하나를 꼭 집어 가리키다는 짚다의 용법이 혼동되기가 쉽습니다.

많은 분들이 어려워하셔서 온라인가나다에도 자주 올라오는 단골 질문이기도 합니다. 어떤 경우에는 둘 다 사용 가능한 상황도 있으니까요.

지팡이를 집었다/짚었다

어느게 맞을까요? 네 이런 문장에서는 상황에 따라 둘 다 될 수가 있습니다. 바닥에 놓인 지팡이를 잡아서 들어올린 것이면 ‘집었다’를, 지팡이로 바닥을 지탱해서 걷는 거라면 ‘짚었다’를 써야 합니다.

그는 예리하게 잘못된 부분을 집어/짚어 내었다.

이 경우에는 단순히 잘못된 부분을 찾아서 발견해냈다는 얘기라면 ‘집어’를 사용하면 됩니다. 그런데 여러가지 중에서 하나를 고르는 경우, 그는 10가지 중에 하나 숨어있는 거짓 단서를 콕 짚어 내었다. 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게 가장 헷갈리는 부분인데 단순히 가리켜서 들춰내는 것이면 집다를, 여러가지 중에서 하나를 고르는 것이면 짚다를 사용한다고 알아두시면 되겠습니다.

집라인 vs 짚라인

집라인은 우리말이 아니라 zip line 영어에서 유래한 단어입니다. 이 때는 집라인이라고 쓰는 것이 올바른 표현입니다. 외래어 표기법 상 ㅍ 받침은 올 수가 없습니다. 집시, 깁스와 같이 쓰는 것과 같은 원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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