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전기세라고 말하는데 맞는 표현은 전기요금이다. 세금이 아니라 사용한 만큼 내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 전기요금 계산하는 방법이 조금 복잡하다. 고지서에 kWh와 kW 뜻과 차이점이 무엇인지, 변환 계산 방법은 어떻게 되는지 살펴본다.
평소에 전기요금 단위에 등장하는 kW, kWh에 대한 기본 개념만 알고 있으면, 이상한 전기제품 잘못사서 요금 폭탄을 맞는 일을 피할 수 있다. 특히나 냉난방 관련 전기 제품을 구매시에는 필수로!! 알아두어야 한다.
kW와 kWh 뜻과 차이점
어려운 내용이 아니라 핵심만 쉽고 빠르게 설명하도록 하겠다.
일단 kW에서 k는 1000을 말한다. 즉 1kW = 1000W 라는 뜻이다.
그러면 W는 뭔가?
이 개념 설명이 쉬우면서도 헷갈려서 제대로 알려주는 곳이 많지 않은 것 같다. KBS 뉴스에서도 잘못 설명하고 있는 것을 찾을 수 있었다.
W는 전력의 단위이다. 전력이라는 것은 단위가 초(s)이다. 1초당 전기가 하는 일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수학적으로 나타내면 전력 P=VI (단위 W) 이와 같이 전압과 전류의 곱으로 나타내어진다. 다른 말로 말하면 1초 동안 1J만큼의 일을 할 때 1W의 전력이라고 한다.
보통 전기 기기를 보면 정격 소비전력이 표시되어 있다. 스피커의 경우는 보통 10W, 30W 이런 식으로 표시하는데 소리를 낼 때 최대 순간 출력이 그 정도까지 된다는 의미이다. kW 단위가 아니라 그냥 W 단위라면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한 수준이다.
대표적인 가전 제품들의 전력은 다음과 같다.
이름 | 소비전력 |
에어컨 | 3kW |
세탁기 | 2kW |
전자레인지 | 1kW |
전기난로 | 900W |
청소기 | 160W |
75인치 TV | 130W |
고사양 노트북 | 100W이상 |
공기청정기 | 30W |
선풍기 | 20W |
그 외에 스마트폰 고속충전도 요즘에는 45W, 60W 까지 나오고 있다. 그런데 이 전력 수치가 높다고 무조건 전기를 많이 먹고 전기요금이 많이 나오는 것일까? 아니다. 당연히 사용하는 시간을 고려해야 한다.
여기에 한 시간 동안 사용했을 때 전기를 얼마나 쓰는지 시간 개념을 더한 것이 바로 kWh 이다.
kW, kWh 변환 계산 방법
kWh에서 h는 시간, hour 인데 그냥 kW에다가 한시간 h를 곱한 것이다. 무슨 변환 계산 방법 공식이고 말고 할 것도 없다.
100kW 짜리 전기 기구를 한시간 내내 풀가동 했으면? 100kW 전력을 한시간 동안 썼으니 100kWh 전력량을 사용했다고 말한다.
전기요금은 어떤 기준으로 산정될까? 당연히 kWh 기준으로 요금을 부과한다. 스마트폰 충전기처럼 전기차도 충전시 전력이 표시되는데 보통 완속 충전 3.7kW~22kW 정도, 급속은 50~150kW, 최근 초급속 충전으로 그 이상 최대 350kW까지 사용하는 것들이 나오고 있다.
아까 전력의 단위는 뭐다? 초(s) 라고 했다. 이건 초당 충전할 수 있는 파워 (=전력)을 말하는 것이다. 실제로 이 충전 능력으로 얼마만큼의 시간동안 전기를 가져다 썼는지가 요금 부과의 대상이 된다.
350kW로 한시간 30분 동안 충전했다면? 350kW * 0.5h = 175kWh의 전력량이 되는 것이다. 전기 요금은 이렇게 사용한 전력량 kWh 기준으로 매겨지고, 가정에서 쓰는 전기도 kWh 에 따라서 구간별 누진세가 부과되도록 짜여져 있다.
충전할 때는 높은 전력으로 하는게 빠르고, 전기 기기를 살 때는 전력량 사용을 줄여야 전기 요금을 아낄 수 있다. 이러한 개념을 이해하고 살펴보는 습관을 들이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