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나이 한국나이 연나이 차이, 유치원 초등학교 입학 언제?

그동안 여러가지 나이세는 방식에 따라 혼동이 많이 있어왔는데요. 만나이로 통일되게 되면 어떤 점이 달라지는지, 간단하게 만나이를 계산하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유치원과 초등학교 입학시기에 대해서도 말씀드릴게요.

2022년 12월 6일 국회 법사위에서 만 나이 표기를 골자로 하는 개정 법률안이 의결되었습니다. 다음날인 7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며 마침내 만나이로 통일하는 법안이 시행을 앞두게 됩니다. 개정된 법률안은 공포 후 6개월 후 시행되므로 정식 도입시기는 2023년 6월부터 입니다.

나이세는 방법 종류

먼저 한국에서 나이세는 방법에 어떤 것들이 있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현재 총 세 가지의 나이세는 방식이 혼용되고 있습니다.

1) 세는나이

실생활에서 가장 두루 쓰이는 셈법입니다. 현재연도-출생연도+1을 해서 계산하는 나이입니다. 2000년생이라고 하면 올해 2022년이니까 2022-2000+1=23살 이렇게 계산됩니다.

이 방식은 태어나자마자 1살로 치고, 해가 바뀌는 1월 1일이 될 때마다 1살씩 더 먹는 것으로 보는 것입니다. 이렇게 하면 같은 학급에는 같은 나이의 아이들만 있게되고, 출생년도가 같다면 나이를 통일할 수 있습니다.

만나면 형 누나 언니 동생 관계부터 확인하고 호칭을 정해야 하는 한국식 인사법 때문에 이렇게 계산하는게 편하게 느껴져 왔었죠. 한국식 나이라고도 하고 요즘에는 우스개소리르 K-나이 라고도 합니다.

2) 연나이

다음으로 연나이 방식인데 현재 연도에서 태어난 연도를 빼서 계산하는 방식입니다. 2000년생이라면 2022년에 22살로 치는 것입니다. 실생활에서는 잘 사용하지 않지만 법률적으로 행정적으로 이 연나이를 쓰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3) 만나이

마지막으로 오늘의 주제인 만나이인데요. 만 한자가 가득 채우다는 의미이죠? 한 해를 꽉 채워 살았을 때 1살씩 추가되는 방식입니다. 태어난 날로부터 0살로 시작해서 1년을 살았을 때 (돌잔치) 만 1세가 되는 것입니다.

이 경우에는 2022년에 그럼 몇 살이라는 거야? 헷갈릴 수 있는데요. 만나이 계산하는 초간단 방법 말씀드리겠습니다.

만나이 초간단 계산법

만나이 초간단 계산법은 한국나이 계산법에서 올해 생일이 지났으면 -1, 안지났으면 -2 하면 바로 확인됩니다. 

생일이 2000년 10월 1일이라고 해보겠습니다. 한국식으로 하면 2022-2000+1 = 23살이라고 위에서 계산했었죠? 생일이 10월 1일이니까 2022년에 이미 생일을 보냈습니다. 이 경우 만 나이는 22살입니다.

정확히 생각해보면

2000년 10월 1일 : 출생 (오늘부터 1일 ♡)

2001년 10월 1일 : 만1세 (365일을 채우고 그 다음 1일 새로시작)

2002년 10월 1일 : 만2세 (365일 두 번 채우고 그 다음 1일 새로시작)

2022년 10월 1일 : 만 22세 (365일 22번 채웠고 그 다음 1일부터 새로시작)

이런 식입니다.

만약 2022년 12월 30일 생일이라면 이 글을 쓰는 2022년 12월 15일 현재 기준으로는 아직 생일이 지나지 않았으니 만 나이는 21살이 됩니다.

한국식 셈법을 거치지 않고 바로 계산하려면

태어난 년도로부터 출생년도를 빼고 생일이 지났다면 그게 바로 만나이, 생일이 안지났다면 -1을 하면 됩니다.

2000년 10월 1일 출생

2001년 3월 1일 : 2001-2000=0 생일 안지남 → 0살

2001년 10월 30일 : 2001-2000=1 생일 지남 → 1살

2022년 12월 15일 : 2022-2000=22 생일 지남 → 22살

2022년 12월 30일 : 2022-2000=22 생일 안지남 → 21살

이렇게 계산하시면 더 간단합니다. 아시겠죠?

계산하는게 귀찮다 하시는 분은 아예 별도로 제작된 만나이 계산기를 들어가셔서 생년월일을 치시고 계산버튼을 누르시면 바로 알려주니 그걸 이용하셔도 되겠습니다.

여러방식 혼용의 폐해

이렇게 나이세는 방식이 여러가지가 있다보니 이런저런 폐해가 있었는데요. 복지혜택을 책정할 때, 세금을 징수할 때의 기준은 보통 만 나이를 사용하고요. 청소년보호법과 병역의무를 부과할 때는 또 연 나이를 사용합니다. 여기에 실생활에서는 K-나이를 쓰다보니 이래저리 혼동되는 상황이 많이 발생했었어요.

한가지 사례를 예로 들자면요. 코로나 19 방역지침이 강화되던 시절에, 공공장소 입장시 백신패스가 요구될 때가 있었습니다. 이 때 18세 이하는 필요없이 프리패스로 입장이 가능했는데요.

그 기준을 백신 접종증명은 만 나이로, 코로나 검사 음성확인서 방역패스는 연 나이 기준으로 적용하면서 혼란이 일기도 했었죠. 

나이표기 개정안

이번에 공포된 나이표기 개정안의 내용은, 출생일 포함한 만나이로 표시하고 1년 미만일 경우 개월수로 표시하라는 것입니다. 모든 행정적 법률적 절차에서 이렇게 만 나이 표기로 통일된다고 하니 불편함이 조금은 사라지지 않을까 싶네요.

아울러 실생활에서도 한국식 나이따져서 형동생 하는 문화가 없어지면 좋겠습니다. 사회에서는 그냥 ㅇㅇ씨 하다가 친해지면 씨 빼고 이름으로 부르고 친구되고 그것도 편하지 않나요? 하지만 이렇게 외국처럼 존중하되 이름으로 서로 편하게 부르는 문화가 정착되려면 아직은 요원한 일이겠지요? ^^ 

예전에는 빠른 생일까지 있어서 정말 애매하고 불편한 상황이 많았었죠. 빠른 생일은 학교 입학이 3월 1일이다보니 입학 시점에 만 나이가 같은 아이들끼리 맞춰서 보내려고 시행했던 제도입니다. 2023년 3월 1일 입학이라고 하면 2023년 2월까지 생일을 모두 거쳐서 만 나이가 같은 상태니까 동시에 입학하는 것이죠.

그렇게 해도 한국나이가 다른 아이들이 한 반에 혼재하게 되고, 어차피 3월부터 생일 지남에 따라 같은 학급에 만 나이가 다른 경우도 섞이는 것은 마찬가지입니다. 한 반에 만 나이가 다 같게 존재하는게 애초에 불가능한데 입학 시점에 그걸 맞추려고 정말 쓸데없는 불합리를 만들어놓은, 지금와서는 매우 적폐같은 제도로 생각되네요.

유치원, 초등학교 입학나이

아이 키우는 부모님들이시라면 유치원과 초등학교 보내는 나이도 궁금하실 텐데요. 그거 아시나요? 사실 이 나이는 예전부터 이미 만 나이 기준으로 해오고 있었다는거? 위에서도 말씀드렸잖아요 초등학교 입학시 만나이 몇 세가 입학하는걸 통일하기 위해서 3월생부터 다음해 2월생까지 같이 입학시켰던 것이죠.

하지만 이 빠른생일 제도도 2003년생부터 폐지되어서 2009년 초등학교 입학하는 아이들 대상으로는 이미 없어졌습니다. 그럼 입학 시점에도 만 나이가 다른 아이들이 들어가게 된다는 것인데요. 기준이 어떻게 되어 있을까요?

초등학교 입학연령에 대해서는 법률상으로 규정된 조항이 있습니다 초·중등교육법 제13조 (취학의무) 에 따르면 보호하는 자녀 또는 아동이 6세가 된 날이 속하는 다음해에 초등학교에 입학시켜야 하고 졸업할 때까지 다니게 할 의무가 있다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말이 조금 헷갈리실 수 있는데요. 만 6세가 도래하는 해의 다음해에 입학한다는 것입니다. 여기서 이제 약간 연나이 셈법이 같이 혼용되는 부분이죠.

내년 2023년 초등학교 입학 대상자는 2022년에 만 6세 생일을 거친 2016년생 아이들입니다. (2022-2016=6 생일지났으면 만6세, 2023-2016+1=한국나이8세) 만 나이로 6세가 되었으면 아 내년에 학교가는구나 이렇게 생각하라는 뜻입니다.

취학의무 법률조항을 보시면 예외적인 경우 5세되는 날이 있는 다음해 또는 7세되는 날이 있는 다음해에 보낼수도 있다고 명시되어 있습니다. 특별한 사정이 있는 경우 1년 빨리 혹은 1년 늦게 보내는 경우를 나타내고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어린이집, 유치원도 이미 학급을 만 나이 기준으로 분리해서 운영하고 있는데요. 어린이집은 0세~만5세, 유치원은 만3세~만5세 입니다. 이것도 학부모들 헷갈리니까 유치원을 만3세인데 그냥 5세반 이라고 부르기도 해요. 한국식 나이랑 만 나이 표기법으로 입학 연령 정리해 드릴게요.

이렇게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유치원 5살반이라고 하면 만3세된 아이들이 들어가는, 한국나이로 5살인 반을 말하는 것입니다. 

만나이 통일 개정안 도입시기와 초간단 계산법, 그리고 헷갈리는 유치원 초등학교 입학연령에 대해 정리해 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