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과 IT기기를 활용해 실종된 딸을 찾는 신박한 영화였던 서치 속편이 나왔다. 이번에는 딸이 엄마를 찾는 내용인데, 현란하고 정신없게 이어지는 IT 추격전 속에 스토리가 계속 반전이 이어져서 다소 복잡하다.
서치1의 경우 월드 박스오피스 흥행 수익의 1/3 이상이 한국에서 나왔다. 역시 자칭 IT강국 대한민국이라 그런가 SNS 강국이라 그런가 서치1의 흥행이 예상외로 엄청났다. 누적관객수 281만명 달성.
이러한 점을 고려해서 캐스팅한 것인지 우리에게 친숙한 다니엘 헤니도 등장한다. 무대인사까지 시킴 ㅋㅋ 그 밖에 한층 더 업그레이드 된 현란한 IT 기술들이 스크린을 가득 메우고 태스크래빗, 왓츠앱 같은 플랫폼들이 등장한다.
서치2 영화 개요
- 국가 : 미국
- 장르 : 미스터리, 스릴러
- 러닝타임 : 111분 (1시간 50분 32초)
- 미국 개봉일 : 2023년 1월 20일
- 한국 개봉일 : 2023년 2월 22일
- 등급 : 12세 이상 관람가
서치 시리즈는 영화 자체도 기발하지만 촬영 방식도 독특하다. FBI 요원으로 등장하는 다니엘 헤니는 영화에서처럼 실제로 자기가 카메라를 들고 스스로를 비추며 연기를 했다고 한다. 정말로 영상통화를 하듯이 실제 느낌으로 촬영도 한 것이다.
게다가 영화 촬영기간 내내 주연 배우인 스톰 리드를 단 한번도 만나지 못했다고 한다. 영화 스토리 상에서도 만날 일이 없으니 촬영도 따로 진행한 것이다.
이에 대해 다니엘 헤니는 처음 해보는 매우 신기한 경험이었고 서치3 속편이 제작된다면 꼭 참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출연배우
- 스톰 레이드 : 준 역
- 켄 렁 : 케빈 역
- 다니엘 헤니 : 일라이자 박 역
- 니아 롱 : 그레이스 역
- 에이미 랜데커 : 헤더 역
- 조아큄 드 알메이다 : 자비 역
- 팀 그리핀 : 제임스 역
서치2 줄거리
※ 스포 주의
영화 첫 장면에 사실 중요한 단서가 들어 있다. 가족 여행 동영상에서 아빠가 코피 흘리는 장면 직전까지 편집을 한 뒤, 각종 계정을 모두 삭제하는 모습이 나온다.
이 부분은 주인공 준의 엄마 그레이스가 신분 세탁을 하던 장면이었다.
엄마 그레이스가 남자친구 케빈과 함께 여행을 가서 실종이 되자, 준은 FBI에 신고를 한다. 하지만 실종된 장소가 콜롬비아로 FBI의 수사권을 발휘하기 어려운 지역이어서, 직접 엄마의 단서를 찾아보게 된다.
그러던 와중에 케빈의 계정을 해킹해서 과거 사기 전과범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스캠)
케빈의 이동 경로를 추적중 인적이 드문 곳의 지역에 간 기록을 발견하는데, 그곳의 연락처를 알아내서 전화를 걸어보니 재활센터의 기독교 목사였다. 그는 케빈이 이번에는 진심으로 그레이스를 사랑하는 것 같다고 말한다.
이 재활센터 목사가 사실 준의 친아빠였다.
그걸 모르는 준은 케빈과 그레이스의 행적을 쫓던 중 케빈이 자신의 과거 전과까지 밝히며 진심으로 그레이스를 대한 것을 알게 되고, 콜롬비아 명소에서 청혼한 CCTV 기록까지 발견하게 된다.
케빈의 마음이 진심이었다고 믿을 무렵 사건은 새로운 양상으로 전개된다.
FBI의 발표에 따르면 콜롬비아에서 케빈과 그레이스를 납치했던 용의자들은 무슨 촬영하는 줄 알고 돈받고 고용된 사람들이었다. 또 준은 케빈이 그레이스로 위장하기 위해 외모가 닮은 레이첼 페이지를 고용해서 연기를 시켰다는 사실을 밝혀낸다.
그레이스는 애초에 콜롬비아에 간 적이 없었고 공항으로 이동중에 사라진 것으로 추정된다. 사건은 미궁에 빠지고 그레이스의 과거가 수상하다는 점이 부각되면서 스스로 자취를 감추기 위한 자작극이라는 썰까지 나돌게 된다.
한편 케빈은 콜롬비아에서 도피생활을 하다가 검거작전 중 총에 맞아 사망한다.
서치2 결말 해석
준은 엄마인 그레이스를 믿었고 추적을 계속한다. 그러다 케빈의 암호화 메신저 계정을 발견하게 되고 거기에서 대화를 나눈 상대의 전화번호를 따는데 그게 엄마의 친구인 헤더인 걸 알게 된다.
헤더를 의심하고 사무실로 찾아갔으나 누군가에 의해 살해된 뒤였고 컴퓨터 파일은 삭제되고 있었다.
이 시점에서 사실 케빈 외에 미국에 머물고 있는 공범이 존재하는 것이 확실하고 신원 추적이 안되고 있는 우버택시 기사가 유력한 용의자가 된다.
하지만 그게 죽은 줄 알았던 친아빠라고 추리하기는 다소 난이도가 있어 보인다. 엄마에게 어떤 과거가 있고 누군가가 케빈과 작당해서 같이 납치했다고 생각할 수도 있으니깐.
준의 아빠 제임스가 마약에 손대는 문제남이었고 가정폭력도 일삼았다. 결국 엄마 그레이스의 신고로 제임스는 감옥에 가고 그레이스는 법원 보호로 신분 세탁 후 딸을 키우며 새로운 인생을 살았던 것.
하지만 제임스는 광기어린 복수를 오랫동안 준비했고 감옥에서 만난 케빈을 고용해서 그레이스를 유혹하고 납치하는 계획을 짠다. 결국 준이 있는 집까지 찾아 왔으나 준은 제임스가 말한 감옥 이름으로 케빈과 같은 곳에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되고 신고하려고 전화기로 뛰어가려는 찰나, 제임스는 준까지 납치한다.
영화 첫 장면에 나왔던 집에 감금되었다가 몸싸움 끝에 그레이스가 제임스를 찔러 죽이고 자신도 총상을 입는다. 준의 기지로 카메라를 향해 시리를 호출하고, 자신의 집 컴퓨터에 켜놓은 CCTV 화면에서 나오는 소리로 준의 아이폰이 작동한다. 그렇게 구조대를 부르는데 성공하고 엄마 그레이스도 극적으로 생존한다.
IT기기를 통한 추적이 정신없이 이어지다가 친아빠가 등장하면서 영화가 갑자기 광기어린 싸이코와의 육체적 액션으로 바뀌어서 약간 맥이 끊어지는 느낌이었다. 계속 온라인과 IT기술을 이용해서 시원시원하게 추적하고 해결하는 쪽으로 갔더라면 더 좋았을 것을.
외계인 침공?
뜬금없지만 서치1 영화 속에서 중간중간 외계인 침공을 암시하는 장면들이 나오고, 서치2 에서도 웹서핑 중에 외계인의 침공을 막아낼 초인적인 인물 그린 엔젤이라는 사람이 나오곤 한다.
이러한 부분이 전편과의 세계관이 동일함을 암시하는데, 단순히 깨알 재미로 넣어놓은 것인지 후속편에서 진짜 이와 관련된 어떤 스토리 전개가 이어질지 궁금해진다.
참고로 한국 개봉시에는 서치, 서치2로 제목을 붙였지만 영어 제목은 1편이 Searching 2편이 Missing 이었는데 3편은 Finding 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