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에이 삼국지 장르별 시리즈와 등장인물 미인열전

코에이(KOEI)의 삼국지 장르별 시리즈와 게임 속 여인들에 대해 정리해 보았습니다. 코에이에서 만든 삼국지는 장르별로 나뉘면 전략 시뮬레이션 삼국지, 영걸전 시리즈, 그리고 진삼국무쌍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삼국지 시리즈

삼국지3 (1992)

삼국지 시리즈, 그리고 전략 시뮬레이션의 금자탑으로 손꼽아도 좋을 작품이다. 삼국지 시리즈를 해본 사람이라면 시리즈 중 최고로 3을 손꼽을 것이다. 단연 그 당시에 전략 시뮬레이션이라는 장르에 한 획을 그으며 그래픽, 게임성, 완성도 완벽에 가까운 작품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몰았다

후에 나온 작품들은 물론 발전되었으나 이때만큼의 참신함은 전무후무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님. 지금의 코에이의 명성은 이 때 시작되어 후속작들은 모두 주목을 받기 시작하였다. 발매 2년 후 우리나라에서도 정식 한글판 발매가 되었으나, 이미 PC통신을 통한 유저들의 자체제작 한글판이 널리 퍼진 후여서 국내 판매량은 그리 많지 않음.

삼국지6 (1998)

삼국지 시리즈 중 또한 인기있었던 작품으로 손꼽히는 시리즈인데, 꽤나 쉬운 난이도를 가진 게임이기도 하다. 전투는 자동모드가 있어서 설정해주면 알아서 턴 누를때마다 싸워준다. 게임 내에 있는 굉장히 많은 책략과 전략이 귀찮다면 유용하기도 하다. 

실제로 예전에 동생이 점심때 삼국지6을 시작해서 다음날 아침쯤까지 밤을 새서 천하통일을 하고 승리의 표정에 취해 잠이 드는 것을 본 적이 있다. ‘1일 천하’를  한번 꿈꿔보고 싶다면 추천해줄만한 작품. 계절에 따라 땅의 색감이 변하는 것 때문에 정말 오랜 세월에 걸친 천하통일의 대업을 노력중이라는 느낌이 묻어난다.

삼국지11 (2007)

삼국지 시리즈 중 가장 최신작이다. 다음 작품인 12편은 올해 초에 개발이 들어간다고 했는데, 하고 있을런지 어떨지 모르겠다. 아무튼, PC게임에서 스타크래프트, 디아블로2, 리니지로 이어지며 온라인 게임 세계로 넘어왔는지라 삼국지 시리즈를 마지막으로 본 것은 9편인가? 그것도 자세한 플레이는 해보지 못했었는데… 

오랫만에 보는 최신작의 스샷은 정말 감탄이 나올 정도였다. 아직도 팬카페에 수많은 회원이 있고 코에이의 게임을 기다리는 유저들이 존재하는 것은 다 이유가 있는 것이다. 한 폭의 동양화같은 그래픽과 절정에 달하는 전술적인 게임성. 12편이 출시되면 한번 해볼까나. 근데… 패키지 값이 너무 좀 비싸다 ㅠㅠ

영걸전 시리즈

삼국지 영걸전 (1995)

영걸전은 정말 할 얘기가 많은 게임이다. 초등학교 시절 그렇게 아버지를 졸라서 샀던 슈퍼겜보이 (알라딘보이) 에서 마침내 소닉과 절교하고 PC게임의 세계로 입문하였다. 도스에서 M이라는 프로그램을 사용하던 것으로 기억나는데, 당시 게임 실행파일 이름 HERO를 헤로라고 읽으면서 친구와 애기하곤 했었다. (요즘처럼 조기교육이 없었던 탓…)

그리고 게임 내에서 현실과 가상 두가지의 시나리오로 진행되는데 뭣도 모르고 가상 시나리오에서 유비로 천하통일을 한 나는, 관우가 죽었다가 살아돌아오는 것으로 굳게 믿고 어머니와 삼국지 비디오를 보다가 바득바득 우겼던 일화도 있다. 관우의 수급을 따서 조조 앞에 대령하는 장면에서 다시 살아온다고 우겨댔으니… 어머니가 얼마나 황당하셨을까.

삼국지 공명전 (1997)

천사의 제국, 영걸전 등 어린 시절 PC게임의 꽃 중 하나는 턴방식 SRPG라고 할 수 있겠다. 삼국지 공명전에 이르러서는 용돈을 탈탈 털어 정품을 구입하게 되는데(친구들한테 인기가 많아짐) 공명전은 영걸전에서 보다 진보된 귀여운 캐릭터들과 그래픽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특히 삼국지 시리즈 중 인기 캐릭터인 제갈공명이 주인공의 입장이 되어 스토리를 풀어나가는 방식이라 새롭고, 책략과 전술적 스토리가 다양하게 등장하여 게임의 매력을 더해주었다. 스타크래프트로 시대가 넘어가기 전 마지막을 장식하는 게임 중 하나가 아니었나 기억된다. 

공명전 후에 ‘모리원취’와 ‘직전신장전’이 있는데 이것은 일본 역사를 바탕으로 한 작품이라 논외.

삼국지 조조전 (1998)

1년만에 다시 새로운 시리즈로 찾아온 코에이. 아마 턴방식 비슷한 시스템에 그래픽과 스토리 업그레이드만 하면 되니 시간이 금방 걸렸나도 생각되는데… 절대로 대충 만들진 않았다는 것을 해보면 알게 된다. 

물론 이때는 히드라가 되어 침을 찍찍 뱉고 캐리어 한부대로 썩소를 날리며 GG를 받아야 하는 시절이었기에 다른 게임을 해보진 않았다. 조조전을 제대로 접한 것은 바로 6년이나 지난 후인 2004년. 군대에서였다. -_-; 

50명이 우르르 한번에 뒹구는 커다란 컨테이너막사였는데, 한 귀퉁이에 고물컴퓨터 하나가 있었다. 돼지 멱따는 소리로 이병~!을 꾸엑거리고 있었는데 한쪽에선 사회로 리콜예정인 왕고가 하고있던 것이 바로 이 조조전!! 어찌나 재밌게 보였던지… 내가 게임을 할 수 있는 짬밥이 되었을 땐 더 짬밥을 먹은 컴퓨터가 고장이 나버렸다 이궁.

이 삼국지 조조전은 후에 온라인으로도 출시되어 한동안 재미있게 플레이를 했었다.

진삼국무쌍 시리즈

불후의 명작 지금까지 컴퓨터 게임을 이야기 했다면 이번엔 콘솔 게임이다. 1997년 처음 삼국무쌍이 발매된 이후, 현재 진삼국무쌍5까지 수많은 시리즈를 선보이며 인기를 끌고 있다. 13개의 타이틀을 내며 무려 1500만장을 뛰어넘는 누적판매량을 기록하고 있으니, 현재 코에이를 이끄는 주축이라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인기 비결은 말 안해도 당연히 통쾌한 액션, 그리고 그 한판 속에 숨어있는 RPG요소들과 전략성의 묘미라고 할 수 있겠다. 게다가 각 캐릭터 별 스토리모드를 통한 몰입성까지. 이러한 것들이 탄탄한 그래픽이 바탕되어 너무나 실감나는 전장으로 묘사된다는 점. 손에서 게임패드를 놓을 수 없게 만드는 이유이다.

여성 유저에게도 매력적콘솔게임은 많이 해보지 않아서 내가 진삼국무쌍을 해본 것은 몇번 플스방을 갔을때였다. 딱히 아는 게임도 없어서 추천해달라고 해서 해보게 되었는데, 시간가는 줄 모르고 하다가 영화시간에 늦을뻔 하기도 했다. 서로 도와가며 전장을 누비는 그 재미가 상당했었다.

서든어택도 그렇듯, 액션게임이라고 남자만 한다는 것은 편견이다. 오히려 많은 시간이 투자안해도 즐길 수 있는 캐쥬얼 특성과 바로바로 느껴지는 시원스러운 게임의 재미가 여성 유저에게도 더 어필될 수 있는 요소라고 생각된다.

진삼국무쌍 온라인으로도 나왔는데, 이는 매우 흥미로운 얘기였다. 삼국지 게임 시리즈의 엄청난 노하우와 기술력을 가진 코에이의 작품에 대한 기대도 있고, 또한 현재 게임시장에서 유행을 타고 있는 FPS나 액션성 게임과의 대결구도도 지켜볼만 하기 때문이다.

이미 BB나 삼국지 온라인 등을 통해 온라인 부문에서도 시도 경험이 있는 코에이인만큼, 어느정도의 능력을 보여줄런지 궁금했다.

하지만 아쉽게도 결국 온라인은 흥행에 실패하여 서비스 종료를 하였다.

삼국지 등장인물 미인열전

대교와 소교

항복론으로 기울어지고 있던 오나라에 제갈공명이 조조가 이교를 얻기 위해 왔다는 말을 전하자 주유는 결전을 다짐했다는 일화도 있다. 대교는 손책의 부인이며 소교는 주유의 부인으로써 이런 빼어난 부인들이 내조하였는데도 천하통일을 못한 너네는 뭐냐;;;

잠시 딴소리였고… 실제로는 현명한 아내였겠지만 각종 게임에서는 미모있는 여캐릭의 인기를 발판삼아 부채를 들고 싸우는 등 말도 안되지만 그래도 보기좋은…;;;

견희

견희는 의외로 잘 몰랐는데 (연의가 촉한정통론에 따라 그쪽만 부각되기 때문에) 조조가 원소를 쳐서 승리할 때 전리품 식으로 빼앗아 온 여자이다. 허나 후에 조비와 결혼하게 되고 또 버림받고… 비운의 여인이다. 그러나 각종 게임에서는 색기넘치는 요부처럼 묘사되고 있다;;;

초선

가상의 인물이다 실존하는 인물이다 논쟁이 분분한 초선. 어쨋든 중요한 것은 폐월의 미모를 살려 아리따운 캐릭터로 우리를 찾아온다는 사실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