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동반석 울다 쫓겨난 아기 논란

코레일 열차에는 유아 동반 고객을 위한 객차를 하나씩 배정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어느 정도까지 허용이 되는지 정확한 기준은 없다보니 종종 얼굴 붉히는 일이 발생하곤 합니다. 아이 운다고 쫓겨난 사례도 있습니다.

유아동반석에 대해 모르신다면 먼저 아래글을 보고 오시면 좋습니다.

☑️ 유아동반석의 의미와 이용 가격, 혼자 타도 될까?

울다 쫓겨난 아기

곤히 자고 있던 아기가 꿈을 꿨는지 갑자기 깨서 울기 시작했다는 건데요. 15개월 아기라면 그럴 수 있, 아니 늘상 있는 일이죠. 아기띠를 채워서 달래려는데 승무원이 나가서 달래고 오라고 했다고 합니다.

아니 여기 유아동반실 아니에요?

라고 말해도 일단 달래고 오라고 떠밀듯이 내보냈다는 이야기입니다.

진정이 안되고 아기가 계속 울면 다른 승객에게 피해가 가니까 뭐 나가서 달래고 오는게 맞을수도 있습니다. 아기가 울 수도 있지 라고 생각해주면 고맙지만 모든 사람이 다 그렇게 생각하지는 않을 테니까요. 계속 듣다보면 짜증이 점점 나는 분들도 있을 수 있고요.

그래도 아기가 운 지 2,3분도 안되어 다짜고짜 떠밀듯이 내보낸 것은 조금 심한 처사로 생각이 되네요.

아이 말소리 주의준 사례

다른 사례로 앉아서 재잘재잘 놀고있는 아이 부모에게 뒷좌석 승객이 아이 좀 조용히 시키라고 한 경우도 있었습니다. 만2세 전후의 아기가 두세시간 기차를 타고 가는데 조용히 가만히 있는게 더 이상한 노릇이죠.

애초에 유아동반석은 어느 정도의 소음이 있을 수 있으니 감수하기로 합의하에 표를 예매하는 객실입니다. 그리고 예매시에 불편한 승객은 다른 객실을 예매해주시기 바랍니다 라는 메세지도 보여집니다.

그런걸 아랑곳하지 않고 말소리 조금 낫다고 애한테 조용히 하라는 것은 유아동반석에 대한 이해도가 전혀 없는 것으로 생각되네요.

서로의 양보가 필요

아예 객실 문에 크게 써붙여놓는게 어떨까 싶습니다.

이 객실은 유아동반석이니 아이들의 소음을 이해해주세요.
너무 큰 소란은 다른 승객에게 방해되니 주의해주세요.

이렇게 두 가지 사항을 기재해 놓는다면 소음을 발생하는 쪽도, 소음을 참아주는 쪽도 유아동반석에 대한 인지를 하고 서로 배려할 수 있지 않을까요.

초저출산율 시대에 베이비 포비아, 키즈 포비아는 갈수록 심해지는 것 같기도 합니다. 인간은 이기적인 존재라 어쩔 수 없는 순리이고 그렇게 한국 사회는 소멸 수순을 밟을 수 밖에 없나 싶기도 한데요.

서로의 양심과 배려에 기대서 해결이 안된다면 차라리 정확한 규정을 만들어서 이정도까지 가능하게 한다고 선을 확실히 긋는 것도 좋아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