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방비 폭등 이유와 효과없는 절약방법

주변에서 난방비 많이 올랐다는 이야기만 듣다가 얼마전 저희집도 관리비 고지서를 받아들고 깜짝 놀랐습니다. 

난방비 비교

월별 관리비 추이

아니 관리비 우상향 그래프 무엇 ㅋㅋ

왜 이렇게 많이 올랐는지 보니 역시 난방비가 주범이었더라고요.

관리비 항목별 금액

난방비에서 10만원 가까이 상승한 것이 그대로 관리비 증가로 이어졌습니다. 난방비 자체가 늘어난 것일까요 아니면 난방을 더 많이해서 비용이 많이 청구된 것일까요?

난방비 전월대비 비교

사용량 자체가 많아진 것 같긴 하네요. 전월 사용량 70인데 당월 사용량은 120으로 사용량이 70퍼센트나 증가했습니다. 난방비가 많이 오른게 원인인 줄 알았는데 그냥 저희집에서 불을 많이 때서 그런걸까요?;;; 예년 대비해서도 꽤 많이 사용했고요.

12월 대비 1월 사용은 그렇다 치고, 작년 고지서도 뒤져서 얼마였는지 살펴봤습니다.

작년겨울이번겨울
11월92000103000
12월163000198000
1월149000

뭐 이렇게 보면 저희집은 그렇게 많이 오른건 아니네요. 작년에도 겨울철 11~1월에 난방비 추가로 관리비가 대폭 올랐었고 올해도 마찬가지입니다. 오르긴 올랐는데 두배 뛰고 그정도까진 아니라는 거에요. 올해 겨울이 유독 한파가 몰아친걸 감안하면 저희집은 추위 때문에 온도 유지하느라 20% 정도 난방비가 더 나온게 아닌가 싶은데요.

난방비 증가 원인

일각에서는 2022년 2월 발발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을 이유로 듭니다. 천연가스와 원유 가격 폭등으로 작년 한 해 글로벌 에너지 물가가 많이 올랐었죠. 하지만 인플레이션은 잠시 반짝하고 안정화되는 추세이고요. 최근에는 오히려 환율과 국제유가 하락으로 천연가스의 원가도 낮아졌습니다. 

산업통상자원부 박일준 차관은 기자 간담회에서 “12월 도시가스 사용량이 예년대비 12% 증가했다. 요금 인상폭까지 고려했을 때 가스비 요금이 평균 1.5배 더 나왔다.” 라고 발표했습니다.

사실 요금도 오르긴 했거든요. 지난해 원자재 인플레이션과 맞물려 난방 도시가스 요금이 38% 인상되었습니다. 여기에 한파가 몰아치면서 사용량도 증가해서 체감폭이 더 크게 느껴진 것 같네요. 그런데 저희집은 왜 작년보다 드라마틱하게 늘지 않았을까요?;;

2023년 1분기 가스요금은 동결이 되었는데, 가스공사의 미수금이 9조원이라 회수를 위해선 요금을 현재의 3배로 올려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서울 기준으로 1MJ당 14.22원에서 2022년에 네 차례나 인상되면서 현재는 19.69원이 된 상태입니다. 현재의 3배라면 정말 끔찍하네요. 난방요금만 50만원씩 내야 한다면…

난방비 절약방법

앞으로 계속 오르긴 할테니 생활 속에서 난방비를 절약하는 습관도 필요하겠습니다. 다음과 같은 방법을 실천하시면 난방비 절약에 도움이 됩니다.

외출시 난방을 끄지 않습니다. >> 외출 모드 또는 미약하게 틀어놓고 나갑니다.

난방은 처음에 켜서 가동하면서 온도를 맞출 때 사용량이 매우 많고 비용이 대부분 들어갑니다. 만약 매일매일 아침에 외출시 난방을 끄고 저녁에 귀가해서 켠다면 하루 난방비가 2만원씩 계속 나올수도 있습니다.

이게 가장 중요하고요. 실내 온도 1도당 난방비 15% 증가한다고 적정 온도를 낮추라고 하는데, 아니 그게 말이 쉽지 됩니까. 온도를 낮추면 당연히 난방비가 줄겠죠 ㅋㅋㅋ 춥게 느끼면서 오들오들 떨면서 집에 있을거면 뭐하러 난방비를 절약합니까.

어차피 모든 집에서 덥지는 않은 정도로 적당히 안춥게 맞춰놓고 킬 거잖아요. 그 온도 맞추기 위해 난방이 돌아갈텐데 한파가 몰아치면 온도 올리는데 더 많은 에너지가 필요해지니 난방비가 추가되는 거고요.

사실상 뭔가를 해서 난방비를 획기적으로 아끼는 방법은 없습니다. 가장 좋은건 창문을 방열 기능이 뛰어난 비싼 샤시를 설치하는 것이고요. 보일러를 잘 청소해라, 밸브를 살짝 열어라, 이런거 중앙난방에서는 해당도 안되는 조언입니다. 집에서 히트텍 입고 있으라는 것도 웃긴 방법이죠.

블로그랑 사이트들에서 난방비가 이슈니까 너도나도 절약방법 소개하겠다고 되도 않는걸 서로 베껴서 올리고 있는데, 다 필요없고 그냥 외출시 끄지말고 살짝 열어놓기 이것만 하셔도 됩니다. 쓰는만큼 어느정도는 돈이 나올 수 밖에 없는 것이고 20만원 나올게 10만원으로 줄어드는 절약비법 같은건 존재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