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올해 장마기간 이미시작? 예측 의미있나

그거 알고 있는가? 이미 기상청에서 공식적으로 올해 장마기간 시작과 종료에 대한 예보를 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벌써 2009년부터 중단한 상태다. 쉽사리 말했다가 방심하고 휴가를 간다던지, 대비가 느슨해지기 때문이란다. (…)

사실 나도 글을 쓰면서 과연 이제 2024년 올해 장마기간을 예상하는 게 의미가 있을까 생각도 든다. 왜냐면 이제 날씨가 예전같지 않다는 것은 다들 느낄 것이다. 딱 장마철에만 비가 내리는 것이 아니라 여름 내내 무더위와 스콜성 폭우를 겪게될 수도 있다.

장마란

2024년 올해 장마기간
계속되는 비로 뾰루퉁해진 전속 모델, 장마 기간에는 미용실 매출도 떨어진다. ⓒ타리스만

장마는 주로 동아시아에서 발생하는 기상 현상이다. 비가 오래 내리는 것이라는 건 모르는 사람이 없을 것이다. 가물가물한 기억을 떠올려 보면 대충 러시아에서 한랭다습한 오호츠크해 기단과 아래쪽의 고온다습한 북태평양 고기압이 만나면서 발생한다. (그 밖에 시베리아 기단, 양쯔강 기단 이런거 들었던 기억이)

아무튼 얘네가 세력이 비슷하다보니 한 놈이 밀리지 않고 둘이 같이 맞대고 오래 머물게 되는데 이렇게 정체되면서 중간에 장마 전선이 형성된다. 그 사이에 고기압 쪽으로부터 수증기가 계속 유입되면서 많은 비를 뿌리게 되는 것이다. 태풍이 오면 더욱 심해진다.

2023년 기록 비교

올해를 예측하려면 가장 최근의 기록을 보는게 그나마 도움이 된다. 가장 가까운 시기인 2023년 작년에는 비가 얼마나 왔을까?

  • 중부 : 6/26 ~ 7/26 (31일간)
  • 남부 : 6/25 ~ 7/26 (32일간)
  • 제주 : 6/25 ~ 7/25 (31일간)

지역에 따른 시기나 기간 차이는 크지 않고 거의 비슷했다. 다만 전체적으로 강수일수가 많았는데, 평년값인 17일에 비해서 21~23일간 비가 내리는 등 장마기간 내 우천 날씨가 많았다.

또 강수량도 평년값 340mm에 비해 600~710mm로 비가 훨씬 많이 쏟아졌다. 즉 더 자주, 더 많이 비가 내리는 것이 작년 장마의 특징이었다고 할 수 있다. 남부지방은 51년래 최다, 전국 평균은 1973년 이후 3번째였다.

뉴스에서도 많이 나왔는데 집중호우가 여러번 내리면서 많은 인명, 재산 피해가 발생하기도 하였다. 점점 기상이변으로 이런 자연재해 피해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생계에 타격을 받을 수 있는 소상공인은 정부 지원금을 통한 풍수해보험으로 대비하는 방법도 알아보아야 한다.

2024년 올해 장마기간은?

올해도 역시 기간 예측에 난해함을 보이고 있다. 이미 6/19 밤 ~ 6/20 새벽에 제주에 내리는 비를 기점으로 시작될 것으로 본다는 예보가 있었다.

사실상 이제는 용어를 우기로 바꿔야 한다는 의견이 많이 대두되고 있다. 거의 아열대 기후처럼 변해가면서 봄, 가을이 굉장히 짧아지고 길고 습한 여름에 스콜성 비가 자주 내리는 것을 알 수 있다. 다만 아직까지는 기상청에서 좀 더 신중하게 지켜보는 단계이다.

  • 중부 : 6/25 ~
  • 남부 : 6/22 ~
  • 제주 : 6/19 ~

날짜로 보면 이미 전 지역에서 장마기간이 시작되었다고 볼 수 있다. 그렇다면 언제까지 이어질 것이며, 얼마나 자주 많은 비를 뿌릴 것인지가 또 관심사다.

평년 통계 상으로는 한달가량, 1년 강수량의 3분의 1 정도의 비가 내리고 7월 말에서 8월까지 찜통더위가 찾아오는 수순이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두 달 정도로 길게 늘어지면서 스팟성 집중 호우가 동반되는 형태로 나타난다.

올해도 아마 8월까지, 정말 늦으면 9월에도 갑자기 폭우가 내릴 수 있음을 알고 마음의 준비를 해야할 것이다. 최근 동남아 우기마냥 기간이 길어지면서 아예 레인부츠가 유행하는 트렌드도 나타나고 있다. 제 5의 계절처럼 하나의 시즌으로 정착한 것이다.

자주묻는 질문

장마 기간이라고 내내 계속 비가 내리는 걸까?

작년 강우량 통계에서 소개했듯이, 기간은 30일이 넘고 넓은 범위로 보면 두 달까지도 봐야하는데 그 중에 비가 내린 날짜는 17일 정도이다. 즉 마른 우기가 오래 지속되는 것이 최근의 경향이다. 습해서 몰려오는 불쾌지수에 대비하는게 필요하겠다.

기간이 겹치면 여행 계획을 꼭 취소해야 할까?

그럴 필요는 없다. 다들 계획 세우는 휴가철인데 비 걱정으로 다 취소하는 것은 오히려 기인지우이다. 한국관광공사에서 운영하는 대한민국 구석구석을 보면 오히려 여행가는 달 로컬의 재발견이란 테마로 여행을 권장하고 있다. 안전에 유의해서 즐겁게 다녀오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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