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물 끓이는 용으로 사용하는 전기포트에는 물 이외의 것은 가열하지 말라는 주의사항이 써있습니다. 하지만 그런거 자세히 읽어보시는 분들 별로 없죠. 커피포트에 우유를 끓이면 안되는 이유와 타서 그을렸을 때 해결방법 말씀드리겠습니다.
전기포트의 원리는 전원이 들어가면 열선을 가열해서 그게 통 내부의 액체(물) 온도를 올려주는 방식인데요.
가스레인지가 냄비를 통해 열을 전달하거나, 전자레인지가 고주파로 물 분자의 에너지를 확산시키는 것과 달리, 직접 접촉된 상태에서 열을 전달하게 됩니다.
그래서 물 이외의 물질을 가열할 시 화학 반응이 나타날 수가 있습니다.
아이 우유를 데워주려고 했었는데요. 전자레인지 돌릴까 하다가 성능이 좋은 샤오미 전기포트로 빠르게 가열을 하고자 했습니다. 대참사의 시작이었죠.
달고나 만들 때 같은 타는 냄새가 진동하길래 급히 확인해보니, 우유 거품이 부글부글 넘치면서 타고 있더라고요.
내용물을 처리하고 안을 보았으나 검게 탄 자국이 남아 있었습니다. 우유를 커피포트에 데우면 왜 이렇게 타는 걸까요?
물과 달리 우유는 내용물 중에 단백질이 들어 있습니다. 우유 속의 단백질이 가열되면 응고 현상이 일어나는데요. 그러면서 점점 가라앉고 바닥에 닿는 부분이 타게되는 것입니다.
번거롭더라도 우유를 데울 때에는 전자레인지를 이용하거나, 또는 중탕하는 방식을 사용해야 합니다.
냄비나 커피포트가 이렇게 타서 그을렸다면, 일단은 뜨거운 물을 받아서 불리듯이 잠시 놔둡니다. 그리고 철수세미 깨끗한 새 것을 하나 꺼내어 닦아봅니다.
상태가 많이 심각하지 않아서 이렇게 벗겨져 나온다면 닦을 수 있습니다.
다행히 심하지 않아서 그을림이 제거되고 다시 깨끗한 상태의 커피포트가 되었습니다.
만약에 탄냄비나 커피포트가 철수세미로 닦이지 않을 경우는 다음 방법을 사용해주세요.
- 그을음이 생긴 부분에 베이킹 소다를 듬뿍 뿌려 놓습니다.
- 따뜻한 물과 식초를 섞어서 부어놓고 30분 기다립니다.
- 불을 켜고 10분정도 끓인 뒤 닦습니다.
어쩌다 새로운 생활 상식을 알게 되었네요. 우유 데우고 싶을 때 커피포트 사용하지 않도록 주의해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