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면 부수는 방향 어떻게 해야 면발 길이 일정해질까?

라면 끓이실 때 면을 넣는 방법 사람마다 다를 텐데요. 일반적인 사각형 면발 제품은 부수는 방향에 따라 길이가 들쭉날쭉 해지기도 합니다. 어떻게 잘라서 넣어야 가장 고른 면발 길이를 유지하고 맛있게 끓일 수 있을지, 정답을 말씀드리겠습니다.

먼저 인스턴트 라면에 면발이 어떻게 생겼는지 구조를 살펴볼게요. 이걸 사실 유심히 본 적이 없으신 분들도 많을 겁니다. 저도 평생 생각도 안하고 아무렇게나 먹다가 오늘 문득 궁금해져서 찬찬히 살펴보게 되었어요.

라면 면발 옆에서 본 모습

농심의 안성탕면입니다. 면발을 옆에서 보면 보통 다 이렇게 생겼어요. U자 형으로 된 것이 보이시나요? 라면 면발은 저렇게 서로 꼬불꼬불 엮여 있는데 한 가닥의 전체 길이는 U를 펼쳐서 ㅡ 이렇게 일자로 만들었을 때와 같습니다. 이걸 안자르고 그냥 끓이면 상당히 길어지죠.

이미 정답은 나온 것 같은데요. 저 U자형의 중간 부분을 자르면 모든 면발의 길이를 균일하게 반으로 자를 수 있는 겁니다.

면발을 부수는 두 가지 방법

라면 부수는 방향을 두 가지로 한번 해보았습니다. 왼쪽은 U자의 중심을 자르기 위해 납작한 네모 두개로 분리한 모습이고요. 오른쪽은 그냥 양손에 쥐고 반으로 툭 쪼갠 모습입니다.

사실 생각없이 끓여먹을 땐 항상 오른쪽과 같이 부숴서 넣곤 했는데요. 이렇게 비교해보니 좋지 않다는 것이 딱 느껴지네요. 일단 오른쪽과 같이 자르면 첫째 U자 길이가 전혀 줄어들지 않았고, 둘째 부서진 중심부가 균일하지 않아서 면발끼리 길이의 차이가 생기게 되고 부스러기도 많이 나옵니다.

만약에 오른쪽과 같이 자르는데 90도 돌린 각도로 놓고 부수면 어떻게 될까요? 그러면 한 덩어리는 ㄷ자 모양이고 나머지 덩어리는 = 모양이 될 것입니다. 서로 길이가 또 달라지죠. 면발의 길이를 같게 하려면 ㄷ자 형태로 놓은 다음 왼쪽에서부터 1/3 지점을 부수면 길이는 맞출 수 있습니다.

그런데 정확하게 칼로 자른 듯이 부수기가 쉽지 않잖아요? 그래서 그냥 왼쪽과 같이 납작한 네모 두덩이로 나누는 방법을 추천드립니다.

라면 면발 납작한 네모 두덩이로 나눈모습

이것도 처음에는 쉽지 않은데요. 면발을 U 형태로 세워놓고 끝부분을 살살 벌리면서 투둑 하고 끊어내주시면 됩니다. 

요즘에는 아예 원형 냄비에 끓이기 좋게 면발도 동그랗게 만들어놓은 라면도 나오던데요. 앞으로 다 그렇게 바뀌게 되면 이 라면 부수는 방향에 대한 고민은 더이상 할 필요가 없어지겠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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