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세지 퀘스트라는 평점좋은 게임이 눈에 띄여서 다운로드 받아보았다.
구글 플레이 소개란에는 제작사가 TeslaGames 라고 되어있는데, 스팀에도 3300원으로 올라와 있는 2015년 메세지 퀘스트의 개발사는 Royal Troupe 이다. 제작사가 이름을 바꾼건지 판권을 넘긴건지는 모르겠다.
모바일에서는 구글 플레이에서 무료로 다운받아 즐길 수 있다.
파란색 후드를 쓴 모습이 흡사 물방울처럼 생긴 주인공 페스티와 떠나는 모험내용이다. 게임이 아기자기하고 귀여우면서 동화같은 분위기를 선사하는 힐링게임이다. 한국어도 지원한다.
이런 어드벤쳐 게임을 포인트 앤 클릭 방식이라고 하는데, 화면에 미리 제시된 명령어로 동작을 수행해서 풀어가는 방식이다. 화면에서 드래그를 해서 움직인다던지, 클릭을 해서 살펴본다던지 하는 식이다. 직관적이고 쉽게 플레이 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유명한 어드벤쳐 장르 고전게임중에 원숭이섬의 비밀 시리즈가 있는데 그 어드벤쳐게임의 인터페이스 방식을 고안한게 론 길버트이다. 그게 1990년 전후였는데, 지금까지도 당시 개발자 동료들과 게임 제작을 하고 있다. (최신작 Thimbleweed Park)
이렇게 대결모드도 있다. 단순해서 마치 어릴때 하던 텍스트 방식의 고전게임을 떠올리게도 하는데, 거기에 아기자기한 그래픽을 입혀놓으니 전혀 허접해보이지 않는다.
메세지 퀘스트는 페스티가 주어진 전령임무를 수행하러 모험을 떠나면서 겪는 일들이 내용이다.
앞서 언급한 포인트앤클릭 방식으로 화면 내에서 단서를 찾고 이벤트를 진행시키기도 하고, 중간중간 이렇게 미니게임같은 퍼즐을 풀면서 스토리를 이어나가기도 한다.
페스티를 붙잡고 부려먹는 여관주인, 아이가 다섯인데 뱃속에 한명이 또 있다.
길을 가다가 이렇게 균열을 만나면 퍼즐조각을 이어붙여서 길을 만든다. 메세지 퀘스트는 이렇게 길 이라는 단어를 하나의 개념으로 승화해서 스토리를 풀어나가는 방식이 매력적인 게임이다.
세상을 구하기 위해 전달받은 메세지 두루마리를 음유시인의 왕에게 전해주려는 페스티
기타 연주하는 퍼즐게임도 있다. 튕겨지는 기타줄을 보고 암기해서 똑같이 누르는 방식이다.
대화시에도 선택지가 있어서 여러가지 대사중에 고를수가 있다. 선택에 따라 엔딩이 수십가지로 갈라진다거나 그런건 아닌데, 그냥 보는 재미를 위한 것이다. 말그대로 유저에게 즐거움과 행복을 주기위해 만든 게임 같달까
여관주인 마들렌과 린라인 아저씨의 대결장면도 있다. 아이를 안고 죄책감 유발 공격하는 스킬도 있네 ㅎㅎㅎ
페스티는 모험을 하면서 여관주인 마들렌과 린라인 아저씨의 과거 이야기도 알게 되고…
이런 모험따위 다 때려치고 돌아가고 싶다는 자기 자신 게으름과의 싸움도 한다.
게으름이 무럭무럭 성장하면서 덤비는게 왜이렇게 웃기지 ㅎㅎ
악기들을 움직여서 두루마리를 구멍 밖으로 빼내야 하는 퍼즐게임
퍼즐 게임 종류도 여러가지라 스토리 끝날때까지 질리지 않고 할 수 있다. 두개의 버튼으로 진폭(상하)과 주파수(좌우)를 조정해서 5개의 별을 맞추는 퍼즐
두루마리를 이용해서 아바란시 아이들도 구해주는 페스티 장하다
마들렌 아줌마도 애가 다섯, 저쪽집도 애가 다섯이라 총 10명이다. 마들렌 애낳는거 도와주는 큰딸 빼고 나머지 애들을 지붕에 차곡차곡 올리는 퍼즐미션 ㅎㅎㅎ 저러다 애낳는데 지붕 무너지면 어떡하려고
애들 바글바글
상자 여는 퍼즐미션까지. 메세지 퀘스트에 이런 작은 미니게임들이 은근히 꿀잼이다. 난이도도 어렵지 않아서 잠시만 궁리하다보면 누구나 풀 수 있다.
애 다섯 이름이 도레미파솔 이고 새로 태어난 아이는 시 이다. 라는 어디에…??
린라인 아저씨가 다시 나타나고 페스티는 그에게 과거를 묻는다. 린라인은 속내가 뭔지 도통 종잡을 수가 없는 사람이다.
여기까지가 페스티의 전령으로서의 모험이었다. 마들렌 아줌마와 헤어져야 할 시간
결사단으로 돌아가 사령관 노아를 만난 페스티. 결사단은 폐허가 되어있다. 이럴걸 알면서도 페스티를 보내 세상을 구하라고 했던 노아였다.
마지막으로 페스티의 모험전에 린라인이 노아를 찾아왔던 메세지 퀘스트의 비하인드 스토리가 나오면서 게임은 끝난다. 플레이 타임이 몇시간 정도라 하루만 붙잡고 해도 클리어가 가능하다.
어드벤쳐 게임이 플레이 타임이 짧고 반복해서 하는 사람이 없다보니 수익성 면에서 취약한 장르이지만, 한편으로는 플레이어에게 재미와 행복을 주는 가장 게임다운 장르가 아닐까도 싶다.
무료로 이런 게임을 제공해주다니 고마울 따름이다. 페스티의 메세지 퀘스트를 또 즐길 수 있도록 내가 할 수 있는건 광고라도 시청해주는 것 뿐 ㅎㅎㅎ… 2부도 얼릉 나왔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