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회사 이름은 왜 화재, 해상일까?

보험회사 이름을 가만보면 ㅇㅇ화재, ㅇㅇ해상 이런 곳들이 많은데요. 이 화재가 정말 불 났을 때 그 화재를 말하는 걸까요? 왜 보험사들 이름에는 이렇게 화재 해상이 많이 들어가는지 알아보겠습니다.

보험에는 크게 생명보험 손해보험 두 가지가 있습니다. 생명보험은 사망과 생존에 따라 즉 목숨과 관련된 보장을 해주는 것이죠. 손해보험은 불가피한 사고로 인한 신체적 물질적 피해를 보상합니다.

보험의 시초는 해상보험

역사적으로 보험의 시초는 이중에서 손해보험으로부터 비롯되었습니다. 대항해시대가 열리던 14세기 유럽, 많은 항해사들이 배에 몸을 싣고 새로운 항로를 찾아 전 세계로 뻗어나갔습니다.

하지만 바다는 무서운 곳이죠. 풍랑과 파도를 만나면 돌아오지 못하는 경우도 있고, 간신히 살았지만 많은 피해를 입기도 부지기수였습니다.

이처럼 위험천만한 뱃길 모험에서 발생하는 리스크를 공동 부담해서 분산시키고자 보험의 개념이 탄생하게 되었습니다. 즉, 최초의 보험은 해상보험이었던 셈입니다.

해상보험의 전파

이렇게 탄생한 해상보험은 점차 전 세계로 퍼져나가게 됩니다.

  • 14세기 : 지중해 (그리스, 이탈리아 등지)
  • 15세기 : 스페인
  • 16세기 : 벨기에
  • 17세기 : 영국
  • 18세기 : 미국

이것이 손해보험의 제도를 자리잡게 되었죠. 평소에 일정한 보험료를 납부하고, 운나쁘게 큰 피해를 입은 경우 모두의 부담으로 그 사람을 구제하는 것이 보험입니다.

화재보험의 대두

손해를 보장해주는 손해보험은 이후 화재보험으로 발전하게 됩니다. 1666년 런던 대화재 이후 사업자들을 위주로 화재보험이 나타나게 되었습니다.

화재보험 역시 산업혁명과 함께 18세기 이후 독일 프랑스를 거쳐 미국까지 전파되었습니다.

이렇게 보면 보험의 근본은 자연재해의 리스크를 예방하는 목적이 컸다고 볼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에도 정부 정책상품으로 풍수해보험을 운영하는 것처럼, 소상공인 자영업자들은 일순간 나락으로 갈 수 있기 때문에 이런 보장이 꼭 필요합니다.

보험회사 이름 화재, 해상의 유래

현재 우리나라 손해보험사 중에도 화재나 해상 단어를 쓰는 곳들이 있는데요. 메리츠 화재, 삼성화재, 흥국화재, 현대해상 등입니다.

우리나라 보험사들 역시 화재보험이나 해상보험을 주력 상품으로 삼고 사업을 시작하면서 사명을 그렇게 지었던 것인데요.

최근에는 점차 바뀌는 추세입니다. 보험업법에 따라 영업하는 보험업 종류를 표시하여야 하는데, 요즘 왠만하면 전반적인 상품을 두루 다루곤 하죠. 그래서 ㅁㅁ손해보험 이렇게 사명을 짓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습니다. 한화손해보험, 롯데손해보험, KB손해보험 등입니다.

동부화재도 동부 상표권 실효로 사명을 변경하면서 포괄적인 DB손해보험으로 바꾸기도 했습니다. 이미 ㅁㅁ화재 ㅁㅁ해상을 쓰고 있는 곳들은 고객 인지도가 있으니 쉽사리 바꿀 수 없겠지만, 아마 나중에 피치못할 상황이 되면 마찬가지로 포괄적인 명칭으로 변경할 것입니다.

보험회사 사명에 해상, 화재가 많이 들어가는 이유와 그 유래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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