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카칩 햇감자 생감자 차이와 수확시기

바삭바삭한 과자 포카칩 즐겨 드시나요? 프링글스도 나름의 진한 양념맛으로 즐겨먹긴 하지만, 좀 담백하고 깔끔한걸 원할때는 오리온 포카칩도 가끔 사먹곤합니다. 그런데 이 포카칩에 들어가는 감자가 수확철에 따라 달라진다는 사실!!

저도 이번에 처음 알았는데요. 포카칩에 들어가는 감자가 다 같은 감자가 아니라네요.

다 같은 포카칩이 아니다?

트위터 포카칩햇감자

평소에는 포카칩 포장 겉면에 100% 생감자 라고 표기가 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6월 정도가 되면 100% 국산 햇감자 라고 표기가 달라진 제품들이 출시됩니다.

햇감자던 생감자던 110g, 생감자 90% 포함, 630kcal 라는 규격은 동일한데요. 그 전에는 냉동보관하던 오래된 감자를 쓰다가 제철이 되니까 신선한 감자를 쓴다는 말일까요? 그런건 아니고 사용하는 원재료의 출처가 다릅니다.

햇감자 수확시기와 특산지

보통 감자 수확철은 24절기 중 하지인 6월 21일경 부터입니다. 하지는 낮 시간이 가장 긴 절기이죠. 이때부터 국내에서 햇감자가 수확되기 시작하고, 시중에 포카칩 햇감자 버전이 풀리게 됩니다.

6월말~7월초 전후로 해서 햇감자 가지고 만든 포카칩 한번 드셔보시는 것도 좋겠습니다.

이 때 수확하는 국내산 햇감자의 특산지는 전라남도 보성, 충청남도 당진, 강원도 양구 등지입니다. 이 국내산 햇감자를 아예 오리온에서 직접 품종을 개발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포카칩에 사용되는 국내산 햇감자는 두백이라는 품종입니다. 원래 국산 토종 품종은 수미 감자였는데요. 수분 함유가 높아서 감자튀김에는 적합하지 않다는 단점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주로 미국이나 호주에서 수입한 감자를 가지고 감자칩을 만들었었죠.

오리온 감자연구소
오리온 공식 블로그

그러다 감자에 진심인 오리온에서 아예 감자연구소를 설립하고 품종 연구를 하게 됩니다. 감자연구소 황순원 연구원이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하기도 했습니다.

오리온은 해외 품종을 개량해서 국내 생산에 적합한 토종 품종을 만드는 데 성공하였고 꾸준히 개량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여기서 만들어진 품종인 두백 감자는 기존의 수미 감자에 비해 전분도가 높고 수분이 적어 감자튀김에 적합하게 바뀌었습니다.

또한 미국이나 호주 수입산인 대서감자로 만들면 갈색 반점이 나타나서 껍질이나 이물질이 섞인거 아닌가 하는 거부감을 주기도 했는데 그런 점을 보완하여 깨끗한 모양을 자랑합니다.

이러한 두백 품종의 자체개발과 적용은 포카칩 뿐만 아니라 콰삭칩, 스윙칩 모두에 해당됩니다.

햇감자 생감자 포카칩 후기

과연 맛도 다를까? 블라인드 테스트를 해보면 구분할 수 있을까? 궁금했는데요.

포카칩 생감자와 햇감자 두 가지를 같이 놓고 먹어보니 미묘하지만 차이가 좀 느껴지긴 하더라고요. 햇감자는 색깔이 좀 더 희고 투명한 느낌이며 껍질이 없습니다. 맛이 깔끔하고 냄새도 나지 않습니다.

생감자는 진갈색 껍질 색깔이 곳곳에 보인다. 먹으면서 냄새를 맡아보면 미세하게 흙 냄새가 같이 딸려온다.

햇감자에 들어가는 두백 품종을 자체 개발했지만 그래도 수미 감자에 비해선 수분기가 많아서 감자튀김에 적합하지 않다고 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무조건 어떤게 맛있다기보다는 약간 호불호가 있을 듯한 차이점으로 생각되네요.

끝맛이 좋은 건강한 느낌이 나는 국산이 계속 먹다보면 더 맛있는 느낌이고, 호주산은 처음에 풍미가 더 좋은 듯 하다가 먹다보면 물리는 느낌이 조금 듭니다.

사무실에 하나씩 돌리면서 햇감자 버전 있는거 알았냐고 살짝 아는척도 했더니 재밌더라고요~ 요즘 핫한 싱싱한 햇감자 포카칩 다 떨어지기 전에 한번씩 드셔보시기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