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롤스타즈 주력 게임모드가 브롤볼인데, 스타토큰 받겠다고 한판 하려다가 750트로피 코앞이던 리코로 연패해서 700밑까지 떨어지고 (어휴) 안되겠다 싶어서 프랭크로 바꿨다.

BRAWL!!!

우리편 리코 파이퍼 프랭크(나) vs 적군 8비트 리코 파이퍼. 보통 천상계 고수들의 경기라면 미러전 브롤러 대결에서의 승패가 게임 흐름에 큰 영향을 주겠지만, 심해 랜덤큐에서는 그런거 없으메 그냥 무턱대고 육박전하다가 적군 죽이면 공 몰고 들어가서 골이다.

랜덤큐 발암이라 내가 캐리해서 승리를 직접 따내야 하기 때문에 일단 전진 프랭크 전략으로 적군을 압박해나갔다.

파이퍼 하나 짤라주고 리코 상대. 너무 들이대다가 죽거나, 대놓고 쳐맞아서 적군 궁게이지만 채워주면 역효과가 날 수 있으므로 적당히 상자끼고 회피하면서 말그대로 야금야금 전진만 해주는 압박이면 된다.

그렇게 토끼몰이하듯 적군을 밀어서 골문까지 압박하는데 성공했다.

내가 죽으면서 찾아온 브롤볼 절호의 골찬스. 리코 슛!! 정확하게 적군 두명 사이의 상자로 슛을 날려준다. 하아… ^^ 보니까 적군 리코는 잠깐 화장실간건지 탈주한건지 움직이지도 않는데

우리편도 못하지만 적군도 못한다. 적군의 공격 타이밍이 왔지만 왠지 전혀 쫄리지가 않고 겁이 안나네…

안되겠다 그냥 적군도 내가 죽이고 골도 내가 넣어야겠다. 다행히 리코랑 파이퍼랑 동귀어진이라도 해줘서 2:1로 잡고 궁슛으로 골을 넣을 수 있었다. 3:1까지 하라고 하는건 좀 심하자나 둘이서 하나라도 잡어줘봐….
브롤스타즈 브롤볼 모드에서는 이렇게 상황을 판단해서 적을 잡거나 슛을 넣거나 빨리빨리 행동해야 하는데, 랜덤큐 우리편 하는거 보면 아예 게임을 어떻게 해야하는지 모르는 경우가 태반이다.
그냥 계속 적군이랑 싸움만 하다가 심지어 개피보면 엉뚱한데까지 쫓아가기도 하고 패스만 한번 하면 쉽게 득점할 수 있는 기회를 번번히 날리다가 다 뒈져서 전멸당핳고 진다. 암세포 번식 번식

적 리코가 탈주가 맞는지 나를 안쏘네. 두번째 골도 그냥 내가 타이밍 잡고 직접 넣었다. 브롤스타즈 브롤볼 기술모음집 에서 소개했던 구석탱이로 골넣기를 해주자 느릿느릿하다 못막는 8비트 ㅋㅋㅋㅋ

그렇게 승리하고 보니 스타파워 아무도 없고. 우리편 리코 400점짜리. 적군 파이퍼는 1레벨. 가관이다 ㅋㅋㅋ 진짜 브롤스타즈 1주년 건의사항에도 썼는데 지금 20랭크 구간은 우리편이 잘해서 이기는게 아니라 어느팀이 더 병신이 있느냐로 승패가 결정이 된다.
진짜 오랫만에 캐쥬얼하게 게임답게 즐길 수 있는 게임을 만나서 애정갖고 하는데, 이대로 망하지 말고 얼릉 트로피 매칭시스템 개편해서 정상적인 게임플레이가 가능해졌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