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롤스타즈 공략 오늘은 샌디의 이야기이지만, 샌디 개별브롤러 공략이라기보단 사기성 짙은 신규 전설 브롤러 샌디를 올리다가 경험한 천상계 간접체험 이야기를 곁들일까 한다.
천상계 문턱
오셨나요 천상계에? 그럼 이제 맞으세요
천상계 그곳은 잠깐의 틈만 허용해도 곧바로 골문이 뚫리는 살벌한 곳… 그곳에 잠깐 한발을 담궜다가 떨어진 이야기.
딱히 트로피 올리려고 푸쉬한건 아닌데 패작 관두고 그냥 되는대로 했더니 랜덤큐로도 하는족족 올라서 어느덧 총트로피 16000점이 되었다. 뭐 올20랭크 까지는 하다보면 결국은 찍는 거니깐.
최근 브롤스타즈 고정모드가 된 브롤볼을 주로 플레이하고 있는데, 여기에 신규 전설브롤러 샌디가 아주 사기성이 농후하다. 하루 한두시간 랜덤큐하는 라이트 유저지만 팀만 잘만나면 한번에 50점 이상씩 트로피가 쭉쭉 오른다.
200점에서 500점 만드는 것보다 500점에서 800점 만드는게 더 쉬웠다는거 레알 ㅋㅋㅋ 심지어 900점 넘어가는데도 계속 연승이 이어져서, 밥먹느라 끄지 않았으면 어쩌면 천점문턱도 꿈만은 아니었겠다고 생각했다.
나는 귀여운 개구리 라는 닉의 파이퍼
와서 내 다리 안아줘 라는 닉의 엘프리모
2인팟을 데리고 이꼬 2인팟 잡아주고… 형이 급해서 먼저좀 올라갈게 얘들아 ^^
지난번 포코 25랭크 공략에서 썼듯이 캐리해서 다시하기 요청받기 좋은 브롤러라고 했는데, 샌디도 어찌보면 포코랑 비슷한 특성을 가진다. 궁만 잘 채워서 깔아주면 왠만해서는 지기가 어려운 압도적으로 유리한 상황이 펼쳐진다.
그렇게 버스기사가 되어 하드캐리로 질주하며 올라가던 중에, 천상계 파티를 만났다.
게임 내내 뭔가 굉장히 잘한다 싶었더니 트로피가 엄청난 랭커들이었다. 잘한다는게 어떤 의미냐면, 예를 들어 저 상대편 포코의 옷깃한번 건드리는게 너무 어려웠다. 간격을 재고 맞지 않으면서 틈을 봐서 평타 한대씩 넣고 궁게이지를 먼저 채우는, 이 기본적인 부분에서 실력차가 나더라.
안그래도 이기기 힘든데 스타파워도 치유의 바람으로 잘못들고 가가지고
적군1 총트로피 25803 ㅎㄷㄷ…
적군2 총트로피 29234
응? 29234???? -_-??
헐 세계랭킹 2위인 유저분이었다 ㅎㄷㄷㄷ 그러고보니 공카에서 가끔 봤던 아이디인거 같기도… 트로피 패치되고 브롤러 수가 늘어나면서 이제 총트로피 30000이 눈앞에 있는 상태이구나. 시즌 종료가 얼마 안남아서 과연 30000 최초로 찍는 사람이 나올지 궁금하다.
글쓰는 지금 시점에 보니 1위는 29933, 2위는 29611까지 올리고 있는 상태이다. 이런 분이시라면 우리같은 랜덤큐 사뿐히 즈려밟고 올라가셔야지 대업을 달성해야 하는데. 기꺼이 길을 터드리며 번창하십쇼 하고 응원해야한다 ㅎㅎ
적군3 총트로피 28229 방금 2위 바로밑에 세계랭킹 3위 (…)
고트로피에서 매칭하다보니 이 후지산이라는 클럽을 종종 만났다. 하나같이 잘해서 일본인 유저에 대한 인식도 저랭크에서의 편견이었구나 싶었다. 이분들이랑 딱 한판 한거지만 깨달은 바가 많았다.
브롤스타즈도 고수의 반열이 되면 마치 철권에서 움찔움찔 조심스럽게 간격만 보면서 틈을 찾는 것처럼 그런 신중한 플레이를 해야한다는 점이다. ㅎㅎ
돌이켜보면 나도 900점까지 넘길수 있었던 것도 아마 이 때 세계랭커들과 만나서 많이 배운것이 크게 작용하지 않았나 싶다. 그럼 브롤볼로 28랭크 900점까지 올리면서 찍은 수많은 움짤들을 통해 오늘도 열심히 브롤스타즈를 공부해보자
샌디 vs 포코 비교와 평타의 이해
샌디의 사정거리는 18 (6타일) 포코의 사정거리는 21 (7타일)이다. 거기에 장전속도가 샌디는 1.8 포코는 1.6초. 서로 대치상태로 짤짤이 하다보면 샌디가 손해를 볼 수 밖에 없는 상성이다. 따라서 라인전에서 가급적 포코쪽을 상대하지 말고 옆쪽 사이드를 통해 옆치기를 노리도록 한다.
이전 포코공략에서 언급한 기본적인 운영법과 유사하게 하면 된다.
이렇게 주로 사이드 쪽에서 견제를 하거나, 적군이 뭉치는 틈에 접근해서 딜을 쭉쭉 너준다는 느낌으로 하는것이 샌디의 기본 운영이다.
페니 포탑에 기가막힌 타이밍으로 상대 샌디가 죽으면서 내가 굴린 골이 골문으로 스르르 들어갔다.
샌디는 궁게이지가 모이면 바로바로 적절한 위치에 깔아줘서 적군을 압박하고, 평타를 맞춰서 딜에도 기여해야 한다. DPS가 낮은 브롤러이기 때문에 헛방만 날리다 보면 우리편 화력이 부족해서 밀린다. 간격 조절을 잘 해서 적군을 최대한 많이 맞추도록 노력하자.
샌디의 압박과 적절한 대릴의 돌진
이렇게 옆쪽에서 적군 여러명이 사거리에 들어오도록 해서 평타를 쏴주도록 한다.
모든 브롤러 공략에서 늘상 했던 말이지만 결국 브롤스타즈는 이 평타를 쏘는 것에서 모든게 시작된다. 평타를 맞추지 못하면 현란한 드리블이니 트릭샷이니 다 필요없다. 적군 평타를 잘 피하고 내 평타는 잘 맞추는것. 그게 기본이다.
특수공격 궁극기와 스타파워
아마겟돈을 방불케 하는 샌디 궁난사 현장 ㅋㅋㅋ 알다시피 샌디의 궁극기는 거대한 은신영역을 형성하는 것인데, 여기에 궁극기에 특수성질을 부여하는 스타파워를 가지고 있다. 적군에게 초당 틱데미지 40 또는 아군에게 초당 250 힐을 넣는 것이다.
최근 브롤스타즈 신규 브롤러 출시할때 약간 오버스펙으로 내놓아서 초반 현질을 유도하고 얼마 후 너프하는 식으로 밸런스 조정하는게 관례처럼 되었다.
샌디도 초창기에는 이렇게 궁이 3,4개까지 중첩되기도 했었는데 궁지속시간이 12초에서 9초로 단축되고, 궁게이지 충전도 공격 5방에서 6방으로 늘어나면서 이런 개사기급 횡포는 부릴 수 없게 되었다. 너프전에 궁4개 깔아놓으면 틱데미지 800씩 깎이는 그야말로 헬 ㅋㅋ
이 은신의 효과는 정말 상당하다. 초고수 급이라면 적군의 이동경로를 예측해서 대비하겠지만, 그래도 일단은 부쉬에 숨는 것처럼 주도권을 내가 가져올 수가 있다.
참고로 우리편 대릴의 멋진 플레이를 보자. 오버타임과 동시에 궁으로 돌진하고, 오른쪽으로 무빙하면서 적군이 따라서 오른쪽으로 움직이도록 유도한 뒤 왼쪽에 최대각도로 바운드 슛을 꽂아넣었다. 브롤볼의 교과서라고 할 수 있는 플레이다.
샌디 브롤볼 공략
공격팁 슛은 빨리
브롤볼로 900넘게 올렸기 때문에 오늘 샌디 공략은 주로 브롤볼에 대해서 소개한다. 샌디 공략이자 브롤볼 공략이라고 봐도 좋다. 어떤 브롤러를 하던간에 브롤볼에서 이러한 팁들을 숙지해두면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일단 기회가 왔으면 어리버리까지말고 빨리 빨리 슛을 한다. 공 주으러 가면서 마음속으로 공 잡은뒤 다음행동을 뭐할지 생각을 미리 해놓는다. 앞서 말했듯이 측면에서 옆치기하면서 기회를 노리니 이런 찬스가 올 수 있었다.
괜히 공가지고 골문앞까지 가다가 막히지 말고 적당히 빨리 차넣는다. 이렇게 슛 조준한 상태에서 골문 안으로 들어가는 거리에 도달하면 바로 차도록 한다. 망설이면 항상 기회를 날린다.
적 골문앞을 포위하라
골문앞에서 비비기를 할 때는 우리편이 한명이라도 살도록 서로 맞아주면서 어찌됐든 골만 넣으면 된다. 숨어서 피채우다가 공굴러오자 바로가서 패스 찔러주는 페니도 센스가 굿굿
그리고 이런 형태로 생긴 골문에서 한쪽으로 몰려가다보면 같이 맞고 한번에 죽으니 양쪽으로 가주는게 좋다. 그러면 반대로 적군을 이렇게 양각잡고 싸먹을 수 있다. 또 적군의 공격도 분산시켜서 공들고 가는 우리편의 데미지를 줄이고 생존확률을 높일 수 있다.
비슷한 상황. 앞서 말했듯이 우리편 따라가지 말고 이렇게 옆쪽으로 들어가서 양각을 노려주도록 한다.
여기서도 마찬가지. 개피인데 도망가서 회복하는동안 이미 골기회 한탐은 지나가버린다. 차라리 죽더라도 이렇게 한방이라도 넣으면서 콜트 공격이 내쪽으로 쏠리게 해서 공가진 우리편이 틈을 노릴 수 있게 돕는게 낫다.
콜트궁 직격당했으면 대릴 페니 다죽을수도 있었는데 내쪽에 쏘느라 에모를 다 허비하고 뚫린 것이다.
브롤볼 기본!! 패스!패스!패스!
브롤볼은 축구다. 축구는 팀웍이다. 팀웍은 패스다. 브롤볼의 승률은 에임도 아니고 고급진 기술도 아니고 바로 필요할때 패스를 하냐 안하냐가 좌우한다.
상대편에 페니가 있을때는 겹치면 안된다. 엘프리모가 신나서 개돌하니까 파이퍼가 뒤지고 결국 한명이 비는 사이에 급습을 허용하였다. 죽기전에 페니가 찔러준 공으로 바로 골각
상대편에 대릴 엘프리모 크로우 모티스 같은 브롤러가 있으면 이렇게 틈을 노리고 순간적으로 찔러오려고 벼르고 있을테니 항상 공간을 방어해야 한다.
우리편 버스기사 대릴 ㅋㅋㅋㅋ 기회가 주어지면 호날두 급의 골결정력으로 마구 꽂아넣는덕에 브롤볼 하는 맛이 쏠쏠했다. 물론 어시스트는 나의 패스지 후후 우리편 대릴이 이렇게 할 수 있다는걸 감안하고 앞쪽으로 팍팍 찔러준다. 우리편을 믿어야 한다.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 브롤볼 패스의 중요성. 기회가 생기면 궁슛을 해서라도 망설이지 말고 바로 패스를 해주어야 한다. 골만 넣으면 이기고 브롤볼은 게임 끝나는거다 적군 때려서 죽일 필요도 없다.
두 일본인 브롤러의 하드캐리 덕분에 800점을 무난하게 돌파
헐 이분들도 20000점이 넘는 유저들이었네. 어쩐지 잘하더라니 ^^ 30랭크가 태반이고 심지어 저 대릴은 35랭크도 찍어본 사람이구나 대단하다.
800을 찍었더니 무려 지역랭킹 20위가 되었다. 아직 900점 넘은 사람이 거의 없고 상위랭커들도 대부분 800점에 있는 시즌 초창기 상황이라. 그런데도 200점에서 500점 올리는 것보다 500점에서 800점 올리는게 더 쉬웠던거 같다 -_-
여기서 빠빠이 하고 고난의 800-900 여정은 다른 유저들과 함께했다. 이어지는 샌디공략, 이번에는 좀 더 고차원적인 브롤볼 팁들을 소개해보겠다.
바운드 트릭슛
슛하려는데 앞쪽에 적군이 막고 있으니까 옆에 상자에 튕겨서 넣는 방법이다. 적군이 2~3명 골문앞에 있어도 이 바운드슛으로 들어가는 경우가 쏠쏠하다. 700점대에서도 잘통한다. 기본적으로 심리가 앞쪽을 막게되기 때문에…
이건 굳이 바운드 안해도 되는 상황이었긴 한데, 에임 조준하는 각도를 보여주기 위해 움짤을 올려보았다. 이렇게 자기 뒤쪽의 벽에 맞춘다음에 공이 옆으로 들어가도록 해준다.
이 때 중요한 것은! 슛을 함과 동시에 이동으로 밖으로 빠져야 한다는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벽에 튕긴 공을 다시 자기가 받아버리는 상황이 생긴다. 그러면 에모만 하나 날리고 적군에게 얻어터지다 사망
팀원 돌진에 맞춰 패스
우리편이 기술 걸려고 신호를 보내면 거기 맞춰서 서포트를 해준다. 엘프리모의 저 사인을 본 나도 신기한데… 믿고 밀어줬더니 깔끔하게 골을 넣었다.
이 점프슛이 들어가면 상대방 입장에서 되게 허무하다 (당해본 사람 알지? ㅎㅎㅎㅎ) 보통 한 골 넣기 위해서 얼마나 열심히 싸우고 압박하고 겨우겨우 밀어넣는데, 순간적으로 엘프리모가 틈새로 와서 허무하게 넣어버리니깐. 사기 진작에도 좋은 기술이다.
팀원앞 장벽 부숴주기
정면에 공가지고 있으니까 타라가 궁극기로 바로 상자를 부숴주는 모습이다. 이런 호흡만 잘 맞아도 힘들이지 않고 쉽게 많은 승리를 가져갈 수 있다.
수비팁 : 공간을 지켜라
라인을 지키면서 지역방어를 하지 않고 이렇게 한곳에 뭉치면 적군에게 틈을 보이게 된다. 쏜살같이 달려드는 적군 뒤꽁무니 쫓아봐야 막기가 어렵다. 특히 상위랭크 유저들은 팀맺고 보이스 채팅하면서 하는 경우도 많아서 호흡이 정말 잘 맞는다.
기회가 생겼을때 득점으로 연결시키는 결정력이 매우 높기 때문에 애초에 틈을 주지 않도록 평상시 플레이를 잘해야 한다.
수비팁 : 적 앞을 가로막기
수비할때는 이렇게 앞에 딱 붙어서 진로방해를 한다. 모티스 같은걸로 절대 적군 뒤로 넘어가면 안된다. 그 틈에 앞으로 공을 차버릴 게 뻔하게 때문이다. 다른 적군이 나를 좀 때리더라도 최대한 이렇게 몸빵으로 막아준다. 죽어서 뚫리나 옆으로 비켜서 슛 허용해서 뚫리나 지는건 똑같다.
샌디 900트로피 달성 랭킹 진입
이렇게 브롤볼 전문으로 열심히 뛰어다니다 보니 어느덧 900점을 찍게 되었다.
900점을 넘기니 한국 지역랭킹 50위 정도라고 나오네. 이정도까지 올려본건 또 처음이다. 트로피에 전혀 미련두지 않고 하는 랜덤큐 즐겜러일 뿐이지만 그래도 높이 올라간걸 보니 기분이 나쁘진 않다.
트로피는 시간만 많이 들이면 된다는 것도 어느정도는 맞는 말이고, 그래도 트로피 높은 사람이 실력도 좋다는 것 역시 맞는 말이다. 2만점 넘는 천상계 유저들을 만나보니 확실히 그렇다.
심지어 아까 졌던 세계랭킹 2위분도 또 만났는데 이번엔 이김. 800점 이상 되니 나도 삽질하고 실수하는 빈도가 조금 줄었지만 만나는 우리편 적군 모두 다 기본적으로 잘한다. 이겨도 재밌고 져도 재밌다.
이 경기와 또다른 900점 언저리에서 했던 두 경기의 플레이 영상을 올려놓았다.
뭐 딱히 내가 생각해도 잘했다 하는건 없는데 이렇게 대치하다가 틈 한번 나면 킬따주고 뚫리면 골먹는 것이다. 그게 브롤볼이다. 현란한 컨트롤 이런거 없고 그보다 실수를 덜하는게 중요하다.
특히 이렇게 부쉬가 많은 맵에서 샌디의 스타파워 거친모래가 탁월한 효과가 있다. 틱데미지로 회복방해 + 적군이 숨은 위치 지속노출 + 우리편은 은신 이 얼마나 훌륭한 어드밴티지인가
샌디 : 난 잘테니 골 넣던지 말던지
전설값을 톡톡히 하는 신규브롤러 샌디 공략은 여기까지. 자면서 해도 이기는 샌디의 고수가 되어 고랭크 팀전의 짜릿한 묘미를 느껴보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