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 브롤러 삼대장 중 마지막 세번째 크로우 공략을 써봐야겠다. 브롤스타즈 어느덧 오래하다보니 느끼는 건데, 초반에는 제대로 쓸 줄 몰라서 안좋은 줄 알았다가 브롤러들을 두루두루 해보고 나서 다시 잡으면 진면목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

크로우도 대표적으로 그런 브롤러로, 하기에 따라서 정말 강력하고 상대에게 까다로움을 선사하는 전설 브롤러라고 할 수 있다.
지난 레온, 스파이크 공략에서도 썼듯이 전설 브롤러들의 특징은 꼭 남의 서포트를 받거나 서포트를 해줘야 빛을 발하는게 아니라 강력한 개인의 피지컬로부터 비롯된다. 일단 쇼다운에서 1대1을 이길 수 있고, 기본적인 전투능력을 익혀야 3대3 팀전에서도 제 역할을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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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타 독단검
크로우의 독 단검은 3개를 던지며 만렙기준 개당 420 데미지를 준다. 근거리에서 3개를 모두 맞추면 1260이다.

크로우의 평타는 다들 알겠지만 독 데미지가 있어서 피회복을 방해한다. 서로 딸피가 된 상태에서 크로우는 숨어서 피회복을 하는데 상대방은 독데미지 때문에 피회복이 늦어지거나 독에 죽기도 한다.
(상대가 독에 당해 죽었을 경우 빙글빙글 돌며 세레모니 하는 것을 잊지 말자. 크로우는 불사조 스킨을 산 뒤 적을 죽이고 돌았을 때 비로소 진정한 밉상진상 크로우가 된다.)
이건 전투에서 매우 중요한 요소로, 상대에게 크로우와 싸울경우 이기더라도 큰 피해를 감수해야하는 부담을 느끼게 만든다. 왠만하면 크로우를 피하게 되는 요소다.
견제 플레이

이러한 특징을 이용해서 크로우 플레이의 기본은 먼저 이 평타를 맞춰서 독뎀을 거는 것부터 시작된다. 낮은 체력으로 쇼다운에서 상자를 놓고 정면으로 싸움을 벌이면 쉽게 죽을 수가 있다. 무리해서 싸우지 말고 적에게 평타와 독뎀을 걸어서 궁게이지를 차근차근 채우도록 하자.
이 때 주의할 것은 너무 얄밉게 개짜증나게 하지말고 적당히 하는 것이다. 상대가 빡돌경우 순위를 포기하고 너죽고 나죽자고 덤벼오는 수가 있다. 아 크로우네 귀찮겠다 피해야지 하고 멀리 가도록만 만들면 딱좋다.
밀어내기 공간운용

크로우로 견제가 성공하고 압박해 나가다보면 이렇게 불쉘리충들을 자기들끼리 개싸움 하도록 만든뒤 어부지리로 승리를 취할 수 있다. 한쪽에서 자리를 차지하고 상대를 조금씩 푸쉬해서 숨통을 조이며 찌부시키는 것이다.
아마 독이 걸린 상대는 아 왜 하필 나한테 독걸고 난리야 라고 혼자 욕을 씩씩거렸을 것이다. 크로우한테 맞상대해봤자 도망가면서 계속 독걸게 뻔하니 어쩔수 없이 다른데로 가서 빨리 싸우는 선택을 할 수 밖에 없다.
불쉘리는 근접 간격을 조심하면서 무리하지 말고 견제만 해주고, 엘프리모나 프랭크가 있으면 마르지 않는 샘을 만났다고 생각하고 빨리 궁게이지를 채우자 ㅋㅋ
무빙 회피기동

어떤 브롤러를 플레이하든 마찬가지지만 상대에게 곧장 전진하지 말고 상대를 바라본 위치에서 평행하게 왔다갔다하며 공격을 피해준다.
크로우는 체력이 낮기 때문에 무빙을 통한 회피기동은 필수적이다. 간혹 크로우 너무 잘죽는다고 투덜대는 사람은 크로우의 빠른 이동속도를 잘 활용하지 못한 것이다.
최소한 이렇게 왔다갔다만 해줘도 오토에임은 왠만큼 피할 수 있다.
벽끼고 피하기

크로우 무빙에서 중요한 또 한 가지는 장애물의 활용이다. 도망갈 데도 없고 어차피 이기긴 글렀네 하고 무작정 들이대지 말고, 최대한 끝까지 생존해보는 버릇을 들인다. 이번에는 아쉽게 죽더라도 그런 노력이 실력이 되서 나중에는 간발의 차로 살아남고 이기는 경우가 반드시 생긴다.

이런 암담한 상황에서도 쉘리 둘이 티밍만 안하면 눈치 잘 보다가 막판 승리를 거머쥘 수 있다.

에너지드링크 먹은 레온, 그리고 마지막 쇼다운 상대는 쉘리. 좁혀오는 독구름 속에 물몸 크로우로 숨을 곳도 마땅찮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하면 길은 있다. 크로우의 최대 장점인 빠른 이동속도로 요리조리 공간을 만들면서 운영해보자.
레온 상대법

말이 나왔으니 레온을 상대하는 법을 짚고 넘어가자. 크로우는 플레이하기에 따라서 레온의 카운터픽이 되지만 잘못하면 레온이 크로우의 카운터픽이 된다. 둘 다 잘할 경우에는 레온의 은신이 없는 경우 크로우가 일반적으로 유리하다.
일단 기본은 반시계방향으로 돈다 이다. 큰 소리로 따라읽은 뒤 외우자. 레온과 싸울때는 반시계 방향으로 돈다.
움짤에서 레온의 위로 쏘는 공격을 보면 표창이 오른쪽으로 퍼지는 것을 알 수 있다. 따라서 그 방향으로 움직인다면 가면서 모든 탄알을 다 맞게되고, 반대 방향으로 움직이면 한두대만 맞고 나머지를 흘려서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
예전에 쓴 레온 공략 , 보 공략을 보고 평타에.대한 이해를 숙지하자. 내가 레온을 잘할수록 상대로 만났을 때도 쉬워진다. 레온을 잡았다면 빙글빙글 돌아서 승리의 세레모니를 날려주는 것을 잊지말자. 크로우는 돌았을때 비로소 통닭에서 진정한 까마귀로 승천한다.

벽끼고 도망가면서 모퉁이 돌때마다 한발씩 쏘면 나는 피하고 상대는 독뎀에 걸린다. 이렇게 이득을 취한뒤 평타 2,3방 또는 궁극기로 잡을 수 있겠다 싶으면 들이대면 된다. 어느정도 크로우 무빙에 익숙해지면 레온이 얼마든지 와도 무섭지 않다.
근접 딜

크로우가 멀리서 독만 거는 얌체 브롤러라고 무시하다간 큰코다친다. 거듭된 버프로 데미지도 무시못할 정도로 강해졌다.
위 움짤에서는 렙빨로 피1남고 이겼긴 하지만 (정석은 위에 설명한대로 벽끼고 튀면서 돌때 평타쏘기) 여차하면 근접캐한테도 붙어서 마무리 일격을 날릴 수 있다.

크로우의 평타는 3발이 나가는데 3개가 모두 맞는 거리는 여기까지다. 위 움짤에서 단검이 한개밖에 안맞았을 때의 거리와 한발짝 앞에서 3개가 모두 들어갔을 때의 차이를 보자.
그리고 데미지는 만렙기준 1260이다. 2대를 때리면 2520, 3대를 모두 넣으면 3780이다. (+독데미지) 이 간격과 데미지를 숙지해서 근접깡딜로 싸워야 할 때를 잘 판단하도록 하자.
궁 극딜

특히 궁극기는 뛰어오를 때 14발, 착지할때 14발을 발사하는데 가까이 있을수록 여러개를 맞아서 폭딜이 들어간다.
부쉬에 숨어있다가 기습 궁극기를 쓰면 쉘리도 잡을 수 있는 크로우다.

로봇에 대고쏴서 단검을 모두 꽂아넣고 스타파워 버프까지 받으니 7280*2 라는 괴랄한 데미지가 나오는 것을 볼 수 있다. ㅎㄷㄷ 다음 보스전과 로보럼블에는 우리 모두 크로우를 들고 랜덤큐를 돌리도록 하자. 믿는 흑우들 없제
궁극기 회피기동

크로우의 궁극기는 한편으론 좋은 도주기이기도 하다. 압박을 당해서 몰렸거나 양각이 잡혔을 때 궁극기로 한번에 빠져나와서 전세를 뒤집을 수 있다.
티밍 배신

마지막으로 크로우의 가장 고급기술인 티밍 배신을 소개한다. 뱅글뱅글 돌아서 상대의 얼어붙은 마음을 봄햇살에 눈녹듯 포근하게 풀어준 뒤 뒤에서 날카로운 독침을 꽂아주도록 하자.
양각이 잡히거나 상태가 위급한 상대일수록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티밍에 응하기 마련인데, 이런 상대의 절박함을 배신으로 통수치는 인정사정없는 크로우가 되어야 진정으로 초보티를 벗었다고 할 수 있다. 크로우의 실력과 악랄함은 정비례한다.
초보탈출을 위한 쇼다운 플레이 운용방법을 살펴봤는데, 이렇게 해서 혼자서 600~700 갈 수 있을 정도가 된다면, 브롤볼, 시즈 등 3대3 팀전에 들고가도 1인분은 해낼 수 있을 것이다.
팀전이라고 특별한 거 없다. 마찬가지로 몸 사리면서 견제 독뎀 잘 넣고 상황봐서 궁극기로 극딜 날려서 원딜이나 개피 짤라주면 된다.

빠른 이동속도와 독데미지, 딜량과 거리를 모두갖춘 궁극기까지. 약한 체력을 커버하는 많은 장점을 보유한 전설브롤러 크로우로 전장을 티밍과 배신, 양각으로 얼룩진 더러운 난장판으로 만들도록 하자. 후후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