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렴이 샤오미 폰만 써오다가 이번에는 프리미엄 사양으로 바꿔보려고 알아봤는데, 너무 프리미엄을 질러버렸다. 무려 갤럭시 S10+ 1TB 한정판을 덜컥 구매. 자급제만 있어서 현금박치기로 일시불로 사버렸다.
공식 홈페이지 가격은 175만원인데 인터넷 최저가 보면 130~140 정도에 살 수 있는 듯 하다. 갤럭시 S10+ 무려 용량 1TB 짜리 한정판이라지만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지 구할 수 있다. 다 안팔린거니…
왔다.
아이폰과는 확실히 다른 컨셉이다. 아이폰이 캐쥬얼하고 발랄함을 강조한다면 갤럭시는 좀더 모던하고 비즈니스맨 같은 묵직한 느낌의 디자인을 채용하는 추세다. (실제로 폰도 무겁다)
박스에 1TB 라고 써있다. 용량 뿐 아니라 메모리도 12GB 라는 역대 최고가 장착되어 있다. (사실 12GB 메모리는 샤오미의 Explore Edition 버전에 세계최초로 출시되었다.)
Mi9 Transparent Edition은 후면이 투명으로 되어있는 매우 멋진 디자인의 스마트폰인데, 고민하다가 관세 때문에 국내 구입가격이 매우 높아지므로 그냥 갤럭시S10+로 선택했다.
상자를 개봉하고 스마트폰을 꺼내니 이어폰과 충전 아답터가 보인다. 삼성이 하만카돈을 인수한 후 갤럭시S8부터 번들 이어폰이 AKG 브랜드를 달고 나오고 있다. 확실히 그전의 싸구려틱한 번들 이어폰들 보다는 음질의 수준이 대폭 향상되었다.
갤럭시S10+ 본체 등장. 엣지 디스플레이라서 조약돌 같이 매끈해보이는 인상을 준다.
전면 듀얼카메라가 우측 상단에 이렇게 있다. 화면을 가리지만 쓰다보니 금방 익숙해지긴 하네.
은은한 골드빛나는 프레임이 디스플레이와 연결되어 고급스러운 느낌을 준다. 앞서도 말했지만 아이폰이 캐쥬얼한 멀티펜 느낌이라면 갤럭시는 고급진 만년필 느낌을 지향하는듯
버튼은 우측에 전원버튼, 좌측에 볼륨버튼과 빅스비 버튼이 있다. 빅스비는 우리나라 사람에게, 특히 연령대가 있는 사용자에겐 익숙치 않은 음성인식 메뉴이다.
대다수에겐 하등 쓸모없는게 이 빅스비 버튼인데, 사용하지 않는 사람들을 위해 다른 어플 실행버튼으로 전환도 가능하다.
3월에 제조된 녀석을 이제 받은거구나. 주인을 기다리며 고이 잠들어 있었겠군. 이어폰잭 꼽는곳은 이렇게 하단부에 충전케이블 옆쪽에 있다. 이어폰잭도 USB Type-C 로 전환되는 추세라, 이런 3.5 단자는 아마 거의 마지막이 될 듯 하다.
심카드 넣는 곳은 위쪽에 위치. Nano-SIM 하고 Micro SD 두개를 꼽을 수 있도록 되어있다. 듀얼심 기능은 지원하지 않는다. 외국시장 발매버전에서 일부 듀얼심 지원기종이 있는 듯 하다. 사실 한국에서 듀얼심 기능을 굳이 쓸 일이 별로 없음…
알뜰폰으로 통화랑 데이터 요금제 두가지 따로 설정하는 방식 아니면…
USB 케이블에 다른쪽 스마트폰 연결할 수 있도록 USB A to C 커넥터도 동봉되어 있다. 스마트스위치 할 때 연결해서 사용한다.
동봉된 AKG 이어폰. 이어폰 줄도 잘 안꼬이는 재질로 되어있고 좋다.
1TB 한정판 제품은 세라믹 화이트 단일색상으로만 출시되었다. 사실 어차피 케이스 끼워서 사용하니 핸드폰 뒷면의 색상은 신경안쓴지 오래다…
후면 카메라 3개와 TOF 센서
카툭튀가 되어있기 때문에 케이스를 껴서 사용해주는 것이 안전하다.
기본 투명케이스가 같이 들어있어서 이걸로 끼면 된다. 보호필름도 붙여서 나오고 케이스도 같이주고. 악세서리 판매하는 업체들의 매출 떨어지는 소리가 들린다.
돈내고 더 튼튼하고 멋진거 사서 쓸 수도 있겠지만, 처음부터 이렇게 같이 주니까 귀찮아서라도 새거 안사고 번들로 준거 쓰는게 사람 심리라…
브롤스타즈를 설치하고 해보았다. 전면 듀얼 카메라 위치가 화면을 가리는게 좀 거슬리긴 하다.
그래도 화면이 널찍해서 괜찮고 어차피 쇼다운을 하면 화면이 축소되어 보이기 때문에 괜찮…그리고 실제로 게임을 할 때는 화면을 뒤집어서 카메라홀이 오른손 위치에 오도록 하면 된다. 어차피 손으로 가리는 부분이었으니까 ㅎ
화면도 큼지막해지고 (요즘은 다들 풀스크린이지만) 손에 잡히는 그립감도 참 좋다. 엣지 디스플레이가 굴곡이 너무 심하지 않은 각도라 매끈하게 착착 달라붙는 사용감은 정말 우수함.
단점은 1TB라서 그런가 무게는 상당히 무겁다. 5G만 무거운게 아니라 갤럭시 S10+ 자체가 좀 무겁게 나온듯. 198g 인데 막상 들어보면 묵직~ 하다고 느껴질 정도다. 다른 사용자들의 평을 봐도 무거운거랑 전면 지문인식 불편한게 가장 큰 부분인 것 같다.
시스템 및 앱으로 4GB를 할당하고 실제로 사용가능한 RAM은 8GB를 배정한다. 보통 4GB짜리 쓸 때 시스템 점유분 외에 남은 메모리가 1~2GB밖에 안되었는데, 12GB다보니 확실히 느려질 일이 없고 엄청 빵빵하다.
일단 종합적으로 첫인상과 사용감은 매우 만족스럽다. 오랫만에 새폰인데 기능 하나하나 익히면서 익숙해져가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