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공계나 금융권이나 할 것 없이 자주 듣게되는 말인 정성적, 정량적 이라는 단어의 차이점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정성적이란?
정성적이란 말은 사전적 의미로 定性的, 어떤 물질의 성분이나 성질을 밝힌다는 뜻입니다.
분석 대상이 가지고 있는 특징이 어떠한 것인지를 밝혀내는 조사입니다. 통계적인 분석 보다는 ‘왜’라는 질문을 통해 그 너머에 있는 본질에 답하고자 하는 고민을 하게 됩니다.
이공계에서 화학적 성질에 대한 정성적 분석을 한다면 이 물질이 가지고 있는 성분, 그리고 그로 인해 보이는 화학적 특징 같은 것을 밝히는 작업입니다. 폭발성이 있는가, 상온에서 고체 기체 어떤 상태로 존재하는가, 구성되는 분자식은 어떠한지 등등입니다.
사람을 대상으로 하는 정성적 조사의 경우에는 인터뷰를 통해 주로 이루어집니다. 동기나 사고방식 같은 것을 탐구하는 작업이 행해집니다.
정성적 분석은 측정을 통한 수치만 내놓는 것이 아니라, 통찰력을 기반으로 설명하는 단계까지 가야하기 때문에 풍부한 경험과 인사이트가 동반되어야 합니다. 그러지 않을 경우 오히려 분석이 더 난해하게 될 우려도 있습니다.
정량적이란?
이에 반해 정량적이란 定性的, 양을 헤아려서 정한다는 뜻으로 나와 있습니다.
대상이 가지고 있는 성질을 관측 가능한 어떤 기준을 정하고 그에 따른 수치적 데이터로 통계화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날이 덥다 춥다가 아니라 기온이 몇 도이다, 습도는 몇이다 이렇게 정확한 수치 데이터로 표현할 수 있어야 합니다.
수치 기반한 데이터로 말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객관적이고 절대적이라는 장점이 있습니다. 회사에서 현업에 계시는 분들이라면 익숙하실 겁니다. 많아요 적어요가 아니라 얼마입니다 하고 확실한 숫자로 말해야 의사소통이 클리어하게 이루어지는 경험이 있으실겁니다.
관찰하고자 하는 표본이 큰 경우에도 수치로 통계를 내야 그 수준이 어떠한지 가늠할 수 있고, 시간이나 어떠한 변경점 적용 전후의 비교를 위해서도 용이합니다.
다만 수치만 너무 의존하다 보면 그 속에 담긴 본질적 의미를 파악하지 못하고 잘못된 판단을 내릴수도 있습니다.
정성적 정량적 분석의 적절한 활용
처음에는 정량적 데이터를 모으는 것이 필요합니다. 정성적 분석을 통한 결론 도출은 시간이 더 소요될 수 있고 매우 모호하기 때문에 수치화가 가능한 정량적 데이터를 먼저 모은 뒤, 분석을 해나가는 것을 추천합니다.
설문조사에서도 먼저 고객에게 횟수로 선택형 질문을 제시하여 쉽게 고를 수 있게 합니다. 예를 들면 이용해본 적이 없다, 이용횟수 1회, 2회이상 이런 식으로 선택지를 제시합니다.
그리고 향후 재이용할 의사가 있으신가요? 그 이유는 무엇입니까와 같은 정성적 질문을 제시합니다.
이를 통해 재이용 의사를 희망한 고객의 비율은 몇 퍼센트라고 정량적 데이터를 산출할 수 있고, 그 근거가 무엇인지 정성적인 고찰을 해나가면 됩니다. 물론 정성적 답변도 이른바 주관식이기 때문에 수백 수천개의 응답이 있는경우 유형을 나누고 분류하는 작업이 요구됩니다.
이를 통해 정성적 정량적 분석을 적절히 조합하여 상황을 제대로 파악하고 개선 포인트를 정확하게 찾아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