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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글로리 시즌2 11화 줄거리 : 눈물나는 현남의 편지
지난 화에서 문동은과 주여정이 영산 장례식장을 매수한 것을 보고, 박연진이 수면마취 할 때 그 장소까지 어떻게 알려줬을까 이상하다 라고 생각했었다. 일부로 혼란스런 떡밥을 던져넣고 다음화에 바로 회수하는 더글로리 클라스…
영산 장례식장
사실 손명오의 시체를 보관한 장소는 박연진의 자백으로 알아낸 것이 아니었다. 현남이 박연진 주변인물 조사중에 신영준의 존재를 파악했고, 그가 드나든 장소로 영산 장례식장의 존재를 알아냈다. 3년전 폐업한 곳인데 시체 안치실만 일반 가정집 몇 배에 달하는 전기 사용량이 있는 점을 발견하고 문동은에게 수상하다고 알린다. 아주머니 정보력 무엇?…
문동은과 주여정은 장례식장을 방문해서 관리인이 신영준 차장의 지시를 받고 있다는 것을 확인하고 손명오의 시체도 발견한다. 둘 다 강건너 불구경 하듯 정말 담담하게 시체를 바라봄 ㅎㅎㅎ
문동은은 신영준이 대신 처리해주다가 딴 마음을 먹고 시체를 보관하기로 했을 거라고 99프로 확신한다. 나머지 1프로는 내가 운이 없어서 신이 개입했을 경우라고 여지를 남긴다. 나중에 나오겠지만 이 신의 개입을 언급한 대사 또한 더글로리에 심어놓은 복선 설계 중 하나이다. 그냥 하는 말이 아니라 신의 존재가 후반부 권선징악에 주요한 요소로 등장하기도 한다.
주여정은 나머지 1프로를 자신이 채워서 100프로를 만들어 주겠다고 하고, 박연진을 자신의 병원으로 오게할 수 있겠냐고 묻는다. 크… 이야기가 이렇게 된 것이었구나. 이들이 현남의 추적으로 먼저 손명오 시체를 발견하고 그 뒤에 박연진을 꾀어내어 수면마취 자백을 시킨 것이다. 신영준이 개입했다는 걸 안 이상 진범은 박연진이라고 추정할 수 있으므로.
또한 그 때 주여정은 박연진 발목의 상처도 발견한다. 수면마취 중 발목의 상처에서 손명오 손톱조각 증거까지 확보에 성공한다. 아 자백을 시키는게 아니라 확실한 물증까지 손에 넣는 계략이었구나.
가정통신문
문동은은 전재준에게 USB를 하나 보내고 가정통신문이라며 전화를 한다. 그 안에는 문동은한테 직장 내 괴롭힘하는 찌질남 동료교사 추정호가 찍은 사진들이 있다. 39세 추정호는 어린 초등학생들의 치마 속을 찍어대는 변태이다.
문동은은 전재준에게 하도영에게 연락할까 하다가 너에게 걸었다며 니가 예솔이 아빠잖아 처리하라고 한다. 이걸 통해 걸리적거리는 찌질이 동료교사도 손에 피 묻히지 않고 쳐내면서, 전재준의 부성애를 증폭시켜 박연진 주변인물들 간의 갈등을 더욱 심화시킬 수 있는 좋은 계책이다.
문동은이 입수한 USB는 동료 교사 중 한명이 제보해 준 것이었다.
전재준은 눈이 돌아가서 난폭운전을 하면서 학교로 향한다. (??? : ㅅㅂ 1차선 정속주행 하지 말라고) 학교에 도착한 그는 추정호를 찾더니 다짜고짜 카메라로 머리를 찍고 폭행한다. 마구 때리는 중에 예솔이가 나타나 그 장면을 보게 된다. 예솔이는 아빠 하도영에게 전화를 걸어 전재준 삼촌이 학교에 왔다고 이야기한다.
김경란의 모습이 잠시 비춰지는데, 박연진이 전재준을 때려죽인 술병을 보관하고 있는게 보인다. 김경란이 박연진의 약점을 잡기 위해 증거품을 몰래 빼돌려놓은 것일까? 현장과 시체를 수습했던 조력자 신영준은 흉기 처리에 대해서까진 관심이 없었나보다.
전재준은 추성호 폭행으로 경찰서 잡혀 왔는데 합의 안하겠다고 버틴다. 정말 돈많 많고 철없는 인간의 표본을 보여준다. 전재준 합의도 하도영이 주도해서 받아오고 경찰서에서 그를 빼낸다. 그러고 펼쳐지는 예솔이 현아빠와 찐아빠의 주먹다짐 난투극 꿀잼 ㅋㅋㅋ
주병원
윤소희의 시신을 냉동실에 보관하라고 지시했던 것은 역시 주여정의 아버지인 전 병원장이었다. 시신이 아직 보관중이란 사실을 알게된 신영준은 지인을 이용해 병원 관계자를 압박하고 다시 안치실로 옮기게 만들려고 한다. 하지만 주여정 엄마가 강경하게 버티면서 뜻대로 해주지 않는다.
근데 18년이나 보관하고 있었는데 그동안 재수사나 모 그런 시도가 한번도 없었던 건가. 윤소희 엄마는 정말 하루하루 지옥같은 삶을 이악물고 버티며 살아왔겠구나. 어쩌면 문동은 이상의 한을 품고 모진 세월을 이겨냈을수도.
문동은 엄마는 이제 주여정 연락처까지 찾아내서 연락을 시도하고 주여정은 같은 식당에서 관찰하고 있다가 문동은 엄마 것까지 계산해주고 나간다. (쏘 스윗♡)
하도영은 예솔이를 조퇴시킨 뒤 할머니 집에 보내놓고, 전재준에게 접근금지 가처분 신청을 한다. 집에온 박연진은 하도영이 그냥 나가려고 하자 차라리 싸우기라도 하자며 계속 시비를 건다.
아 진짜 하도영 부처님… 서로 싸울 때 이렇게 심한 말 나갈까봐 나중에 얘기하자고 하는게 얼마나 사려깊고 마음이 넓은 사람인데, 거기다 대고 자기 성질 안풀린다고 바득바득 계속 달달 볶으며 어떻게든 싸움을 벌리려고 하는 사람이 있다.
숨겨서라도 지키려고 했다는 박연진, 넌 지킨게 없다는 하도영. 남이 되어도 예솔이는 내 딸이라고 말하는 그를 보며 박연진은 점점 가장 소중한 것이 무엇인지 깨닫는 중이다. 이렇게 좋은 남편이 가장 가까이에 있는데도 계속 나돌며 쌓아온 업보가 결국 그녀의 속을 텅텅비게 만들어 죗값을 치르게 할 것이다.
송혜교의 절규
학교로 찾아온 학부모들의 항의로 문동은은 엄마가 촌지를 받아먹었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딸 인생을 망친 놈과 다시 한 편이 되어 자식을 또 한번 망치는 엄마의 행동에 문동은은 마지막 남은 끈이 끊어지며 절규한다.
더글로리 그동안 송혜교가 이렇게 복받쳐 우는 장면은 없었던 것 같다. 상처입고 또 입어서 모든것이 무뎌진 피도 눈물도 없는 상태로만 보여졌는데, 정말 인간에 대한 마지막 기대마저 사라진 순간에 참아왔던 감정이 폭발한 것이다.
원래 욕 중에 가장 심한 욕은 패드립, 부모욕이다. 부모를 욕하니까 화나서 싫은걸까? 아니다. 욕이라는 것은 상대를 깎아내리고 부정하는 건데, 부모를 욕하는 것은 상대의 존재 그 자체를 능멸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문동은이 처절하게 절규한 이유도 이렇게 힘들게 참고 버티며 복수의 일념만으로 살아가는데, 부모라는 존재가 상처를 주니 또다시 자신의 존재를 부정당하는 아픔을 느꼈기 때문이다.
아니 동은이 엄마는 딸이 죽을죄를 진 것도 아니고 왜그렇게 못 잡아먹어서 안달일까. 지가 낳아서 키운 딸인데 왜 그렇게 망치지 못해서 난리인걸까. 머슨 생각인건지 당췌 이해할 수가 없네…
그러고 있는데 갑자기 전재준이 나타나서 내리라고 하고 곤경에 빠진 문동은을 주여정이 나타나서 구해준다. 표정 변화없이 스윗한 멘트, 농담, 깐죽도발 모두 소화하는 주여정 캐릭터 너무 맘에 든다 ㅋㅋㅋ 조심하세요 그러다 일찍 죽어요 ㅋㅋㅋ
이사라는 문동은의 계략으로 교회에서 약쟁이 본모습으로 만인앞에 까발려진다. 이중 스파이를 하는 현남이 박연진에게 문동은이 교회에 나타났다는 것을 알려주고 문동은은 찾아온 박연진과 조우한다. 동시에 기상캐스터 A씨의 학폭 고발로 박연진도 도마위에 놓이게 된다. 오… 본격적인 공격이 속도감 있게 진행되는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