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스타 운동용어들 뜻 #오운완 #헬린이 #어다행다 #WOD

인스타 보다보면 거울 앞 멋진 조명 아래에서 예쁘게 사진을 찍고 운동 인증하는 사진 많이 보셨을텐데요. SNS로 소통하면서 함께 운동하면 서로 시너지가 나는 효과도 있습니다. 여기서 나온 용어들 오운완 헬린이 어다행다 WOD 뜻과 유래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오운완

먼저 오운완은 대표적으로 그날의 운동을 마쳤다고 기분좋게 인증할 때 사용하는 용어입니다. ‘오늘 운동 완료’ 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으며 보통 거울에 셀프샷을 찍어서 해쉬태그와 함께 올립니다.

하루 정해진 운동량과 루틴을 수행 완료하고 기분좋게 인증샷을 찍어 공유하는 것이죠. 살짝 옆으로 돌아서 자신의 바디라인 또는 근육이 조명 아래에서 부각되도록 찍는 것이 포인트입니다. 신체 사진 외에 운동 어플에서 수행한 내역을 캡쳐해서 공유하기도 합니다.

오운완 뜻

함께 올리는 사진의 경우 여자들은 대개 전신샷 위주이며 각도를 조절해서 라인이 강조되도록 올리는 편입니다. 남자들의 경우 웨이트 트레이닝을 많이 하므로 팔뚝이나 두꺼운 허벅지가 잘 드러나도록 사진을 찍습니다.

WOD

오운완을 부르는 영어로 WOD가 있습니다. WOD는 크로스핏 운동에서 주로 쓰이던 말인데, Workout of the Day 오늘의 운동이라는 의미입니다. 이를 이용해서 영어로는 workout completed 또는 WOD completed 와 같은 형태로 사용됩니다.

극혐논란

이러한 오운완 문화에 대해 극혐 논란도 있는데요. 운동을 꾸준히 하면서 인증을 하는 것은 매우 멋진 자기관리이지만, 인증샷을 찍을 때 주변에 있는 사람은 불편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거울에 대고 인증샷을 찍는 경우 사진의 각도가 넓어져서 주변에서 운동하는 사람들까지도 고스란히 담기게 되는데, 옆에서 누가 오운완 인증샷을 찍고 있으면 나도 나오는거 아닌가 하고 신경이 쓰일수도 있습니다.

또 인스타 하는 사람들 자체에 대해 부정적인 경우에도 탐탁치 않은 시선으로 보기도 합니다. 어떤 사람은 운동을 얼마 하지도 않고 오운완 사진찍어서 올리는게 주 목적인 것처럼 헬스장을 찾기도 하지요.

그래서 이렇게 불편해하는 사람들을 위해 어떤 헬스장은 아예 오운완 존 (Zone)을 따로 마련하고 마케팅에 활용하는 곳도 있습니다. 서로서로 배려하는 운동 문화를 위해 오운완 인증샷도 다른 사람이 안나오도록 조심하는 것이 필요하겠습니다.

헬린이

~린이 라고 하면 보통 어떤 분야를 처음 입문해서 초보자인 경우를 뜻합니다. 주식투자 첫 입문한 경우 주린이, 요리 초보는 요린이, 부동산 초짜는 부린이와 같이 부르기도 합니다.

헬린이는 운동 입문자를 뜻하는 말로 헬스+어린이의 합성어인데요. 운동은 주로 웨이트 트레이닝을 지칭하지만 유산소 다이어트 위주로 시작하는 사람도 포괄적으로 포함합니다.

사실 어린이는 어린 아이를 격식을 갖추어 이르는 말이라고 국립국어원 표준대사전에 정의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ㅁㅁ린이 라고 부르는 문화가 퍼지다 보면 자칫 어린이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섞인 시각도 있습니다.

실제로 어린이를 비하하는 생각을 가지고 쓰는 사람은 없겠지만요. 아무래도 무의식중에 언어가 생각을 만들게 되는 것이니 어느 정도는 일리가 있는 부분도 있습니다. 좀 더 순화된 대체 밈용어가 쓰이게 된다면 서로서로 좋겠네요.

어다행다

MZ 세대는 자기 표현의 욕구가 강한 집단입니다. 옛날처럼 흥청망청 몸을 망가뜨리며 유흥하기보다는, 자신을 아끼고 가꾸는 데에 더 많은 공을 들입니다.

예전에는 사이드 메뉴로만 등장하던 샐러드가 이제는 전문점까지 정말 많이 생기고 있죠. 건강식, 영양제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무조건 자신을 혹사시켜서 살을 빼는 다이어트가 아니라 맛 좋으면서 건강한 음식을 먹고 다이어트 하려는 사람이 많습니다.

이러한 추세, ‘어차피 다이어트 할거면 행복하게 다이어트 하자’를 줄여서 부르는 말이 어다행다 입니다.

헬시플레저

이러한 트렌드를 통틀어 헬시 플레저 (Healthy Pleasure)라고 합니다. 건강한 기쁨이라는 뜻이죠. 예전에는 다이어트는 고통 감내와 동일시되는 이야기였지만 이제는 재밌고 기쁘게 건강관리를 하자는 것이 대세가 되었습니다. 

무조건 참는게 아니라 저칼로리 간식을 먹는다던지, 운동을 하면서 프로틴 브라우니를 찾는 것 등이 헬시 플레저 현상입니다. 맛은 어느정도 보장하면서 다이어트와 건강관리의 실속을 챙기고 싶은 MZ 세대의 열망이 불러온 트렌드입니다.

영어, 중국어로는?

이러한 헬시 플레저를 다른 나라에서는 뭐라고 할까요?

영어권에서는 wellness가 있습니다. well-being + happiness + fitness 등이 합쳐진 말로, 신체와 정신의 균형잡힌 건강을 추구합니다. 1961년 미국 의학자인 헐버트 던이 처음 제창한 개념으로 생활 속에서 운동을 도입하여 삶을 건강하게 가꾼다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중국에서는 养生 문화가 있습니다. 도교 철학에서 나온 아주 오래된 가치관입니다. 신체와 정신의 건강한 균형을 유지하려는 것입니다. 중국 사람들은 가급적 따뜻한 물을 마시고 차도 즐겨마십니다. 식생활에 뿌리내려온 오랜 전통이 있는 생활과학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