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티컬 커머스 에이블리 플랫폼 소개와 성공비결

버티컬 커머스랑 종합 쇼핑몰과 달리 한가지 카테고리에 특화된 전문적인 판매를 주력으로 하는 것을 말합니다. 수직을 뜻하는 vertical과 상업 commerce의 합성어인데요. 최근 MZ 세대 사이에서 이러한 버티컬 커머스 열품이 불고 있습니다.

버티컬 커머스 인기비결

이마트에서 고기를 안사고 정육점에서 산다면 그 이유가 뭘까요? 네 고기만 다루는 가게에서 더 질좋은 제품을 좋은 가격에 가져왔을 거란 믿음 때문이죠. 버티컬 커머스의 최대 강점은 바로 전문성입니다.

특정한 카테고리에 특화된 전략으로 신뢰도를 높이고, 실제로도 해당 분야에서만큼은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수준의 고객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입니다.

요즘 떠오르는 급성장 플랫폼들은 대부분 이렇게 버티컬 커머스 형태를 띄고 있습니다. 예전부터 직구로 유명했던 영양제 전문몰 아이허브, 패션 에이블리, 인테리어 오늘의집, 육류 정육각에 등등..

무작정 포털에서 검색하는 것이 아니라 그 제품 카테고리에 전문적인 쇼핑몰을 찾아서 보는 추세입니다. 또한 커뮤니티 기능 등 MZ세대 입맛에 맞는 다양한 도구를 이용해서 락인 효과를 높이고 있습니다.

에이블리의 폭풍성장

그 중 여성패션 전문몰인 에이블리의 성장세는 실로 놀랍습니다.

이미 2022년 8월 조사결과 전문몰 앱중에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는데요. 앱 사용자 수가 638만명으로 2위인 오늘의집 453만명을 큰 격차로 따돌렸습니다. 특히 10대를 대상으로 한정했을 때는 에이블리가 152만명, 2위 무신사가 55만명으로 차이가 더욱 두드러집니다. 10대 한정으로는 무려 쿠팡보다도 높은 사용자 숫자입니다.

이런걸 보면 네이버와 쿠팡이 온라인 쇼핑몰 시장을 놓고 치열하게 싸운다고 하지만, 갑자기 훅 치고 들어오는 버티컬 커머스 플랫폼에 카테고리 하나가 순식간에 잠식당할 리스크가 존재합니다. 패션, 식품, 인테리어 이런 식으로 하나씩 빼앗기다 보면 어느새 몸집이 작아지고 내리막을 타는건 한순간이죠.

에이블리는 어떤 의류 브랜드인 것이 아니라 일종의 플랫폼입니다. 다양한 셀러들이 여기에 입점을 해서 의류를 파는데 주로 동대문 사입 제품을 판매합니다. 초기에는 유명 셀럽이 디자인한 옷을 만들어서 판매하는 플랫폼으로 유명세를 탔는데 누구나 판매자로 입점할 수 있게 어드민 제도를 운영하면서 오픈 마켓처럼 성장했습니다.

에이블리 판매 화면

이렇게 카테고리별로 여러 입점업체의 제품들을 모아서 보여주는데 개인화 추천 정확도가 매우 높습니다. 버티컬 커머스의 특징이라고도 할 수 있죠. 일단 카테고리가 국한되어 있기 때문에 어플을 켜고 들어왔다면 당연히 옷을 보러 왔을 것이고 매칭해서 보여주기가 훨씬 용이합니다.

쿠팡같은 경우는 그동안 산 물건들이 옷, 전자제품, 식품 여러가지인데 오늘 뭘 필요로 하는지까진 모르잖아요? 아무리 잘 매칭해서 추천을 찍어줘도 근본적으로 전문몰의 추천방식이 좋을 수 밖에 없습니다.

에이블리에서 관심 제품에 누르는 찜 숫자가 3억개를 넘었고 전체 상품 리뷰도 1200만개에 달합니다. 이런 데이터가 쌓일수록 인공지능 맞춤 추천은 더더욱 강력해집니다.

또한 쿠팡의 로켓배송처럼 당일출고하는 샥배송 서비스를 운영해서 배송 만족도를 끌어올리며 크게 성장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버티컬 커머스의 딜레마

에이블리의 또다른 성장비결은 카테고리의 확장인데요. 처음에는 동대문 기반 패션으로 시작해서 성공했지만, 최근에는 뷰티, 잡화, 문구 등 다양한 분야로 상품 판매범위를 확장했습니다.

여기에 버티컬 커머스 기업의 딜레마가 있습니다. 초반의 인기와 높은 성장세는 좋으나 그게 영원히 지속되지는 않을 것입니다. 새로운 돌파구를 찾기 위해서는 결국 사업 영역의 확장으로 눈을 돌리게 되고 이는 결국 버티컬 커머스가 아니라 기존의 종합몰처럼 변해가는 것이거든요.

에이블리 역시 영업적자가 누적되면서 마치 쿠팡 적자나던 시절을 보는 듯 합니다. 쿠팡은 끝없는 물류투자와 규모의 경제로 결국은 흑자 전환을 했죠. 쿠팡은 연매출이 20조에 달합니다. 적자를 내더라도 아예 그정도로 판을 키워야 흑자전환을 하고 투자금 회수가 가능하다는 것인데요.

과연 모든 버티컬 커머스 기업들이 그게 가능할까요? 반짝 인기후에 사라지는 곳들도 많습니다. 스타일쉐어, 무신사 이런 곳들이 서비스 종료를 선언했고요. 지금 잘나가는 곳들도 돌파구 마련을 위해 서로 합치는 등 몸부림을 치고 있습니다. 브랜디가 집꾸미기를 인수한 것처럼요. 

마찬가지로 규모를 키우거나 카테고리를 확장해서 살 길을 찾겠다는 것인데, 버티컬 커머스의 장점으로 높은 성장을 이뤘으나 그 한계를 뚫기 위해서는 버티컬 커머스의 정체성을 버려가는 아이러니한 상황입니다. 

비단 전문몰만의 문제가 아니라 지금 온라인쇼핑 플랫폼 시장의 경쟁이 네이버와 쿠팡의 양강 구도로 치열하게 다투는 와중에 다른 하위 업체들은 전부 고래싸움에 새우처럼 다 떨어져나가고 있는 실정입니다. 앞으로 온라인 쇼핑몰 판도가 어떻게 흘러갈지, 에이블리 같은 버티컬 커머스 회사는 어떤 방향으로 생존을 꾀할지 궁금해집니다.

버티컬 커머스의 뜻과 대표적인 전문몰 에이블리의 성장비결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에이블리 어드민 판매자로 입점하는 것에도 관심 있으시다면 아래 글도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 에이블리 어드민 입점방법과 셀러스 파트너스 차이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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