헷갈리는 맞춤법인 대로와 데로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이게 헷갈리는 이유는 하나가 맞고 하나는 틀린게 아니라 경우에 따라서 사용하는 표현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상태와 장소에 따라 쉽게 구분해서 혼동하지 않는방법 말씀드리겠습니다.
사전적 의미
대로와 데로는 어떤게 맞고 어떤게 틀린게 아니라, 상황에 따라 적절한 것을 써야한다고 말씀드렸죠? 먼저 두 단어의 사전적 의미를 살펴보겠습니다.
대로
대로는 의존명사로 독립성이 없이 다른 말에 기대어서 쓰는 명사입니다. 다음과 같은 뜻을 가집니다.
- 어떤 상태나 형태와 같다는 뜻
- 어떤 상태나 행동이 발생하는 그 즉시의 시점을 의미
- 어떤 상태나 행동이 발생할 때마다의 시점들을 의미
데로
데로 역시 의존명사인데요. 사전적 의미는 다릅니다. 정확히는 데로 라는 단어가 있는게 아니라 ‘데’ 라는 의존명사에 로를 붙인 것입니다. 데의 사전 정의는 다음과 같습니다.
- 어떤 곳, 또는 장소를 나타냄
- 일이나 어떤 것을 뜻함
- 특정한 상황이 발생하는 경우를 지칭
데 자체는 매우 다양한 용법으로 쓰일 수 있습니다.
- 지금 사는 데가 어디십니까? (첫번째 용법)
- 숙제 다 하는 데 두 시간이나 걸렸다. (두번째 용법)
- 머리 아픈 데는 이 약이 직빵이다. (세번째 용법)
이중에서 오늘 말씀드릴 대로와 데로를 비교하는 경우는 첫번째 의미, 장소를 나타내는 ‘데’의 뒤에 조사 ‘로’가 붙은 말입니다. 따라서 데로 라고 하면 그 장소로 라는 뜻이 됩니다.
쉬운 구분방법
대로를 써야할지 데로를 써야할지 헷갈리신다면 이렇게 구분하시면 됩니다.
- 장소에 해당하는 표현인 경우 : 데로
- 상태에 해당하는 표현인 경우 : 대로
장소나 경로를 말할때는 데로, 그게 아닌 경우는 대로를 쓴다고 생각하시면 편합니다.
띄어쓰기
대로의 앞에 명사가 오는 경우는 붙여서 쓰고, 그 외의 경우는 띄어서 씁니다.
- 설명서대로 따라하세요.
- 알려준 대로 따라하세요.
데로는 장소 뒤에 띄어서 사용합니다.
- 조용한 데로 가자.
- 밝은 데로 나가자.
맞춤법 예시
여러가지 헷갈리는 표현을 통해 맞춤법 연습 해보겠습니다.
본 것을 똑같이 얘기하거라. (어떤 상태)
→ 본 대로 낱낱이 얘기하거라.
물건이 도착하면 곧바로 여기에 담아주세요. (상태 발생 즉시)
→ 물건이 도착하는 대로 여기에 담아주세요.
집에 가자마자 바로 연락해~ (상태 발생 즉시)
→ 집에 도착하는 대로 바로 연락해~
글을 잘 쓰고 싶으면 시간이 있을 때마다 쓰세요. (매번 발생할 때마다의 시점)
→ 글을 잘 쓰고 싶으면 시간 나는 대로 쓰세요.
과장님 좋은 부서로 옮기시면 저도 데려가주세요. (장소)
→ 과장님 좋은 데로 옮기시면 저도 데려가주세요.
니가 가는 길로 나도 따라갈거야. (경로)
→ 니가 가는 데로 나도 따라갈거야.
어데로 갈까요? (장소)
차례대로 서주세요. (상태)
끝판왕 문제
마음이 이끄는 것을 하고, 가고 싶은 곳을 가면서 살아라. (상태와 장소 하나씩)
→ 마음이 가는 대로, 발길이 닿는 데로 가면서 살아라.
우리 지금 가는 맛집이 엄청 유명하다고 하더라
→ 우리 지금 가는 데가 엄청 유명하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