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썬을 해보겠다고 딱 파이썬 (Python) 이라는 프로그램만 설치하는 것이 아니라, 이것저것 잡다구리한 것들을 깔아줘야 하는게 많다. 완전 쌩초짜인 나같은 사람에게는 개발환경 이라는 개념도 생소하기만 하다.
일단… 파이썬 프로그래밍을 하기 위해 설치해야 하는 부가적인 것들은 크게 분류하면 다음과 같은 항목들이 있다. 각각에 대해 간단한 개념을 살펴보고, 다운로드 경로와 설치방법을 소개한다. 운영체제는 가장 많이 이용하고 있는 윈도우OS 기준이다.
명령 프롬프트 – cmder
명령 프롬프트는 흔히 말하는 도스창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파이썬으로 프로그래밍을 하고 이것을 실제로 실행해보기 위한 커맨드 입력창이 필요하다.
명령 프롬프트는 윈도우에 기본적으로 내장된 것을 사용할 수도 있고, 보다 깔끔하게 만들어진 툴을 다운로드 받아도 된다.
윈도우 시작메뉴에서 cmd를 쳐서 도스창 띄워보는 것은 한번씩은 해보았을 것이다.
커맨더 라는 뜻의 cmd를 치면 이렇게 추억의 도스 명령창이 뜬다. 창의 이름은 명령 프롬프트라고 되어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여기에서 직접 폴더를 이동하면서 파일을 관리할 수도 있지만 편리한 윈도우 아이콘 시스템이 있는데 굳이 그런걸 하려는 것은 아니고, 앞서 말했듯 파이썬 프로그램을 실행해보기 위한 목적이다.
윈도우에서 기본으로 제공하는 프로그램으로 파워쉘도 있다. 시작메뉴에서 powershell이라고 입력하면 실행시킬 수 있다.
마지막으로 콘솔 에뮬레이터 라는 Cmder 프로그램이 있는데 이것은 위의 링크에서 별도로 다운로드를 받아주어야 한다.
Git 설치한 사람이 아니라면 Full Version을 다운로드 받으면 된다. 애초에 파이썬이 뭔지도 모르고 시작하는 나같은 사람은 GitHub는 또 뭐야? 하는 사람이 대부분일테니… 그런 경우 그냥 풀버전을 받고 설치해주자.
압축 파일로 되어있기 때문에 원하는 폴더에 풀어주고 실행파일인 Cmder.exe를 바탕화면이나 작업표시줄에 바로가기 아이콘으로 만들어 주면 이후 쉽게 실행시킬 수 있다.
Cmder을 실행하면 이런 모습이다. 일단 명령 프롬프트는 이렇게 설치만 해놓고 다음 단계로 넘어간다. 아직 다른 파이썬 프로그램이 하나도 없어서 명령 프롬프트만 가지고 딱히 할건 없으니깐.
인터프리터 – miniconda
인터프리터의 영어 의미는 translator이다. 파이썬에서 인터프리터란 말그대로 파이썬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내가 print 라는 명령어를 작성했을 때 그것을 실제로 컴퓨터에 출력하라는 명령어로 전달하는 것, 그것이 인터프리터의 역할이다.
알다시피 컴퓨터의 논리회로는 010101 이진법으로 되어있기 때문에 사람이 알아볼 수 있는 언어를 컴퓨터가 이해하는 언어로 변환해서 전달해야 하는데 그것이 프로그래밍 언어이다. 우리는 그 중에서 파이썬이라는 언어체계를 사용하겠다는 것이고.
기본적인 파이썬 인터프리터가 있고, 다양한 모듈을 묶어서 패키지로 제공하는 아나콘다라는게 있다. 파이썬 초심자는 모든 패키지가 포함된 용량이 크고 무거운 아나콘다보다는 필수 패키지로 구성된 미니콘다로 공부를 시작하는 것이 좋다.
미니콘다 다운로드는 위 링크에 들어가면 되고
윈도우 인스톨러 중 최신버전인 python 3.9를 받아주면 되겠다. 윈도우 64비트와 32비트가 있는데 요즘 컴퓨터는 대부분 64비트일 것이다.
혹시 본인 컴퓨터가 64비트인지 32비트인지 몰라서 확인해보고 싶다면 윈도우 시작메뉴 – 제어판 – 시스템 – 정보로 들어가면 이렇게 시스템 종류에 운영체제가 몇비트인지 나와있다.
다운로드 받은 miniconda3 파일을 실행하면 설치가 시작되는데 권한 선택은 모든 유저 선택시 관리자 권한 필요하므로 그냥 just me를 선택하면 된다.
그리고 위와 같은 선택창이 나오면 <add miniconda3 to my PATH> 를 선택해주도록 하자. 어떤 폴더 위치에서도 아나콘다가 (미니콘다) 실행되도록 PATH를 잡아주는 것이므로 선택해주는 것이 편리하다.
설치가 완료된 후 cmder를 실행해서 잘 설치가 완료되었는지 확인을 해본다.
cmder 명령 프롬프트를 열고 python을 실행시켜보면 위와 같이 activated 되지 않았다는 경고 문구가 나온다. 이럴 경우 라이브러리 로딩에 실패할 수 있다고 한다. exit()를 눌러서 나와 준 뒤,conda activate base
위와 같이 치면 앞에 (base)가 추가되고 여기에서 python을 실행시키면 문제없이 파이썬 버전과 아나콘다가 표시되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렇게 나오면 파이썬 인터프리터인 미니콘다가 정상적으로 설치된 것이다.
이렇게 파이썬이 실행되어서 간단한 코드를 입력하고 즉각적인 결과를 볼 수 있는 상태를 쉘 (shell) 이라고 한다. 반면에 장문의 코드 자체를 작성하고 파일로 저장해서 실행시키는 방법도 있다.
참고) 위에서 activate base라는 것은 개발 환경의 명칭을 활성화시킨 것인데, 여러가지 프로젝트에 각각 라이브러리를 설치하거나 다른 버전의 파이썬을 운영해야 하는 경우 상호 구분관리를 하기 위함이다.
게임 돌리는데 에뮬레이터 1 에뮬레이터 2 이런식으로 가상엔진 여러개 돌리는 개념으로 봐도 된다. 나같은 초심자가 깊게 알 필요는 없으니 이정도만 짚고 넘어가도록 하자.
코드 편집기 – VS code
다음으로는 코드 편집기이다. 방금 설치한 아나콘다의 심플버전인 미니콘다는 파이썬 언어체계를 설치해준 것이고 그 언어를 입력할 메모장 같은 프로그램이 코드 편집기가 되겠다.
다시 한 번 개념을 정리하면, 코드 편집기로 파이썬 프로그래밍 언어를 작성하고, 명령 프롬프트에서 실행시키면, 파이썬 인터프리터가 작성한 명령어를 컴퓨터에 전달해서 실제로 수행을 해주는 것이다.
코드 편집기도 여러가지가 있지만 무난한 마이크로소프트의 VS Code를 설치하겠다.
다운로드는 위 링크로 가서 받아주면 된다.
메인 화면에 있는 Download for Windows 버튼을 누르면 알아서 파일 다운로드가 시작되고 작업표시줄에 보인다. 다운로드가 완료되면 실행해서 인스톨을 해주면 된다.
여기서도 미니콘다 설치때와 마찬가지로 PATH 추가를 해서 어떤 폴더 위치에서도 실행될 수 있도록 해준다.
VS code 설치가 완료되었으면 이제 파이썬을 실행해본다.
cmder로 명령 프롬프트를 띄워준 뒤, C 드라이브로 가서 python 이라는 폴더를 만들었다. 그리고 python 폴더에서 code test.py
를 입력해주면, VS code 코드편집기가 열리면서 test.py를 편집하는 상태로 된다.
이렇게 VS code가 실행되는데, 최초로 실행한 상태라 파이썬 프로그래밍을 할 수 있도록 확장 프로그램을 설치해주어야 한다. 화면 우측 아래에 extensions for python 설치를 묻는 창이 뜨는데 Install을 눌러준다.
실수로 창을 닫아버렸다면 왼쪽 메뉴바의 맨 아래에 블럭모양을 누르면 확장 프로그램 설치하는 검색창이 뜨는데 여기서 python을 치고 설치해주어도 된다. 크롬의 확장프로그램과 비슷한 개념이라고 보면 된다.
그리고 linter pylint is not installed라고 또 묻는 창이 뜨는데 이것도 설치해준다. VS Code 아래쪽 터미널 창에 뭐가 이것저것 설치되는 것을 볼 수 있다. linter pylint는 코드가 잘못되면 알려주는 프로그램이다.
자 이제 본격적으로(?) 파이썬 프로그래밍 언어를 입력해보자. print(“python”) 이라고 쳐서 따옴표 안의 문자를 그대로 출력하는 명령어 한 줄을 입력했다. 그리고 Ctrl+S를 누르면 test.py로 만들어놓은 파이썬 코드 파일이 저장된다.
Cmder 창으로 돌아와서 python test.py 를 입력하면 만들어놓은 test.py가 실행되는데 그 결과는 python 문자가 출력되었다. 이렇게 파이썬 프로그램을 설치하고 실행하는 방법까지 알아보았다. 벌써 프로그래밍 고수가 된 느낌이다. 껄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