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에 애드센스 광고를 달아서 수익형 블로그를 꿈꾸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막상 직접 시작해보면 수익을 낸다는게 그리 호락호락한 일은 아니라는 것을 금새 알게 된다. ‘오늘 어디가서 뭐 먹었어요’ 같은 일기만 백날 써서는 절대 수익이 나지 않는다. 어떤 글을 쓰고 어떻게 광고 수익을 증대시킬지에 대한 연구와 시행착오가 필수적이다.
블로그에서 광고 수익이 창출되려면 다음과 같은 행동이 이루어져야 한다.
1) 내가 쓴 글이 무언가를 검색하는 사람에게 노출되어 블로그로 유입
2) 방문자에게 글이 도움이 되어 내용을 읽음
3) 읽는 와중에 눈에 띄는 광고가 있어서 클릭
이렇게 되어야 최종적으로 광고수익이 발생하는 것인데, 각 단계마다 쉬운게 아니다. 일단 사람들이 뭘 필요로 할지를 고민해서 가려운 곳을 긁어주는 글을 작성해야 한다.
기레기들 찌라시처럼 제목낚시만 하면 금새 이탈해버리니, 내용또한 충실해서 읽을 가치가 있는 글이어야 한다. 최소한 같은 주제나 키워드로 검색해서 나오는 다른 상위노출 글보다 더 알차고 새로운 무언가가 있어야 내가 쓴 새 글이 보여질 이유가 있는 것이다. 어차피 다른 곳의 정보를 재정리하는 글이더라도 최소한 정리라도 더 깔끔하고 읽기좋게 해야 한다.
그러는 와중에 적절한 위치에 배치된 광고가 보여지고 클릭으로 이어져야 비로소 수익이 만들어지는 것이다. 한번 한번의 클릭을 따내는 것이 어찌보면 기적과도 같이 느껴진다.
이 과정중에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바로 <어떤 주제의 글을 쓸까?> 라는 것이다.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정하는 것에서 본인이 가진 강점도 생각해봐야 하고, 블로그를 검색해서 들어올 타겟층도 선정해야 하고, 그 연령과 성별이 가지는 관심사에 맞게 글도 작성해야 한다. 수익형 블로그의 시작은 주제 선정이 반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똑같이 100의 노력을 들여서 글을 썼다고 가정하자. 돈을 쓸 생각이 없이 단순한 궁금증만 해결하려는 타겟층이 10명이 온 경우와, 물건을 살까 말까 고민하면서 장단점 비교와 후기같은 정보를 찾고있는 10명이 있다. 어느쪽에게 보여지는 글을 써야 광고 수익이 높을지는 고민할 필요도 없다.
어떤 주제를 검색하는 사람들이 글도 유심히 보고 광고도 클릭을 많이하고 돈을 지출할 의사도 가지고 있을까? 수익형 블로그는 이 고민에서부터 출발한다. 구글 애드센스의 시작페이지를 보면 약간의 힌트를 얻을 수 있다.
구글 애드센스 광고수익은 지역별로 다른데, 사이트에서 지역과 카테고리를 선택하면 방문자에 따른 예상 수익금을 조회해볼 수 있다.
같은 주제에서도 광고 클릭이 적은 한국에서 블로그를 운영하는 것보다 영미권 블로그를 운영하는 것이 수익이 높다는 것은 익히 알려진 사실이기도 하다. 이렇듯 동일 카테고리를 지역별로 비교해 볼 수도 있고,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어떤 카테고리를 운영하는 것이 수익이 높을지도 예상해 볼 수 있다.
위 사이트에선 4개지역 23개 카테고리로 나누어 예상 광고수익 계산을 할 수 있는데, 그 결과를 직접 다 눌러보고 아래 표에 정리하였다. 카테고리별로 일방문자 5000명일 경우, 10000명일 경우, 그리고 10000명일 때 북미에서의 수익과 비교하였다.
(*단위는 $ / year)
카테고리 | 일방문5000 | 일방문10000 | vs북미 |
건강 | 28924 | 58117 | 64124 |
게임 | 10638 | 21375 | 16105 |
과학 | 12233 | 24581 | 27197 |
금융 | 45889 | 92206 | 118408 |
뉴스 | 6144 | 12346 | 12419 |
도서 및 문학 | 3962 | 7960 | 19937 |
미용,피트니스 | 28704 | 57675 | 47945 |
부동산 | 30575 | 61433 | 53436 |
사법 및 정부기관 | 18928 | 38032 | 47282 |
사업,산업 | 26650 | 53547 | 67551 |
쇼핑 | 24834 | 49899 | 51594 |
스포츠 | 13022 | 26165 | 15589 |
식음료 | 21532 | 43265 | 52810 |
애완동물 및 동물 | 20450 | 41091 | 30993 |
여행 | 17791 | 35747 | 51962 |
예술,엔터테인먼트 | 10638 | 21375 | 20711 |
온라인 커뮤니티 | 14471 | 29077 | 40096 |
인물,사회 | 12600 | 25318 | 31951 |
인터넷,통신 | 20597 | 41386 | 53621 |
인테리어 및 조경 | 33711 | 67735 | 86051 |
자동차 | 19497 | 39174 | 33905 |
참고자료 | 20909 | 42012 | 41238 |
취미,레저 | 19331 | 38843 | 40649 |
취업,교육 | 13059 | 26239 | 45587 |
컴퓨터 및 전자제품 | 19368 | 38916 | 33831 |
북미권이 대체로 아시아보다 예상 수익금이 높은데, 그중에 스포츠, 자동차 같은 일부 항목들은 아시아 쪽이 오히려 더 수익이 높은것을 볼 수 있다. 대륙별로 사람들이 더 관심가지는 분야에 약간의 차이는 있다는 것이다. 북미에서는 도서 및 문학, 취업,교육 그리고 여행 카테고리가 아시아에 비해 크게 높게 나타난다.
전체 카테고리 중 가장 높은 예상수익이 기대되는 분야는 다음과 같다.
1위 금융
2위 인테리어 및 조경
3위 부동산
4위 건강
5위 미용,피트니스
기왕 수익형 블로그를 한다면 이중에서 골라서 하는게 기대수익이 높을 것이라는 얘기이다. 물론 그만큼 이미 고인물들이 선점하고 있는 레드오션이라 피튀기는 경쟁 속으로 들어가야만 한다.
인테리어 및 조경 카테고리가 예상 외였는데, 아마 이런걸 알아보는 사람은 집을 바꾸거나 무언가를 사려고 준비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잠재 구매력이 높고 광고단가도 잘나오는 것으로 해석된다. 다른 카테고리는 전반적으로 돈과 관련된 것, 아니면 건강/뷰티 삶의 질과 관련된 분야가 사람들의 관심이 높다.
주제가 다르고 비슷한 방문자 수가 나오는 블로그 여러개가 있다면 직접 비교와 테스트도 해볼 수 있을텐데. 서브로 만든 건강, 금융 블로그들이 애드센스 승인이 나면 이런저런 실험을 한번 해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