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아이폰12 자급제 사려고 최저가 알아보았습니다. 그러면서 휴대폰 판매구조와 리베이트에 대해 간략히 살펴보고 왜 자급제폰을 사는것이 나은가, 그리고 가격비교 후 구매한 후기 순으로 올려보겠습니다.
원래는 아이폰6S를 오랫동안 써왔는데요 이제는 보내줘야 할 때가 된 것 같아서요. 애플 신제품이 매년 나오지만 그중에서 특히 인기 있었던 라인이 있잖아요? 아이폰3GS와 6S가 그랬구요. 디자인하며 성능하며 한번 확 도약하는 느낌을 주었던 제품이죠. 이번에 12도 역대급 판매량으로 그렇게 기억될 것 같습니다.
스펙은 사실 아이폰 11에서 12로 뭐가 크게 달라지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알아보다보니 가격도 아이폰11과 12가 별 차이가 없더라고요 새제품 살거면. 그래서 기왕이면 최신 버전이지 하고 12로 구입했습니다.
휴대폰 판매구조와 리베이트의 진실
휴대폰 사러 가면 보통 가격을 이런 식으로 보여줄겁니다. 출고가가 얼만데 이런저런 할인을 받아서 얼마에 산다는 개념으로요. 듣다보면 머리 아프시죠. 공시지원금, 선택약정, 기기변경, 번호이동, 특정요금제 유지조건, 그 밖에 불법보조금이나 캐쉬백 까지…
어떤 사람은 자기만 아는 루트로 매우 저렴하게 새 핸드폰을 구매했다고 자랑합니다. 하지만 대다수는 쥐꼬리만한 할인에 비싼 요금제 덤탱이까지 써야하죠. 노예계약은 덤이고요.
왜 이런 상황이 생기게 되는 걸까요?
휴대폰의 판매구조와 리베이트에 대해 아신다면 조금 이해가 되실 겁니다. 아래 영상 말고도 구글이나 유튜브 찾아보시면 휴대폰 판매구조의 실태를 쉽게 찾아보실 수 있으니 이번 기회에 한번 살펴보시길 바래요.
결국 통신사에서 해쳐먹는 부분을 늘리기 위해 판매자를 끼고 고객들을 최대한 호갱으로 만들어야 되는것이 한국식 휴대폰 판매구조의 본질입니다. 판매자한테 리베이트를 주면서 통신사의 이익을 위한 요금상품을 팔도록 동기부여하니, 고객만 호갱만들면 모두가 행복한 이해관계가 되는 것이죠.
그래서 통신사 약정할인 어쩌고 하면서 기계값 수십만원을 깎아주는 것 같지만 잘 계산해보시면 비싼 5G 요금제 1년 2년 쓰면 그돈 고대로 나갑니다.
판매자가 박리다매하겠다고 조금 남기고 팔면 사는 사람은 싸게사게 되는 것이고요. 가끔가다 얼마에 아무 조건도 없이 정말 싸게 샀다는 사람 있죠? 그런 사람은 휴대폰 판매업 종사하는 지인이 있거나 소개를 받아서 리베이트 안남기고 거의 노마진에 해준 거라고 보시면 됩니다. 그런 인맥 없는 우리 일반인들은 불가능해요.
그러면 어떻게 사야 좋은 걸까요?
아이폰12 자급제폰 구입이 이득일까?
저는 자급제를 거의 5년전부터 썼었는데요, 처음에는 가성비 좋은 샤오미 폰과 알뜰폰 요금제 조합으로 저렴하게 이용하기 위해 자급제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자급제 폰, 즉 기계값 쌩돈주고 스마트폰을 구입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시피 했죠.
앞서 말했듯이 어마무시한 출고가를 매겨놓고 이러저러한 할인 가격으로 살 수 밖에 없게 만드니까요. 하지만 최근에는 자급제폰, 즉 공기계를 구입하는 비율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입니다. 전체 판매량의 10%가 훌쩍 넘었다고 하네요.
본인이 자급제폰으로 사는게 이익일지 통신사 할인을 끼고 사는게 이익일지는 직접 나가는 돈의 총액을 계산해보시면 됩니다. 무슨 약정할인 어쩌고 복잡한 말에 현혹될거 없이 그래서 총 내는 돈이 얼만데? 이걸 비교해보면 되는 것이죠.
1) 자급제폰 공기계 가격 + 알뜰폰 LTE 요금제
2) 자급제폰 공기계 가격 + 통신사 선택약정
3) 통신사 연동 기기구입 + (공시지원금 or 5G 선택약정)
휴대폰 구매할때 이런 조합이 가능할텐데요. 아이폰12 기준으로 한번 간단히 예시를 들어 볼까요? 이번에 통신3사의 5G 요금제 이용에 따른 공시지원금 최초 책정액은 아래와 같습니다.
SK텔레콤 공시지원금
- 0틴5G(만 18세 이하, 월 4만5000원) 5만3000원
- 슬림(월 5만5000원) 6만5000원
- 5GX스탠다드(월 7만5000원) 8만6000원
- 5GX프라임(월 8만9000원) 11만원
- 5GX플래티넘(월 12만5000원) 13만8000원
KT 아이폰12 공시지원금
- 5GY틴(만 18세 이하, 월 2만900원)은 8만6000원
- 5G세이브(월 4만5000원) 6만3000원
- 5G슬림(월 5만5000원) 10만원
- 5G심플(월 6만9000원) 12만7000원
- 5G슈퍼플랜(월 8만원) 14만7000원
- 5G슈퍼플랜초이스(월 9만원) 15만원
- 5G슈퍼플랜스페셜(월 10만원) 18만3000원
- 5G슈퍼플랜스페셜초이스(월 11만원) 20만1000원
- 5G슈퍼플랜프리미엄초이스(월 13만원) 24만원
LG유플러스 아이폰 12 공시지원금
- 5G라이트청소년(만 18세 이하, 월 4만5000원) 8만4000원
- 5G라이트(월 5만5000원) 10만1000원
- 5G스탠다드(월 7만5000원) 13만5000원
- 5G스마트(월 8만5000원) 15만2000원
- 5G프리미어레귤러(월 9만5000원) 16만9000원
- 5G프리미어플러스(월 10만5000원) 18만6000원
- 5G프리미어 슈퍼(월 11만5000원) 20만3000원
- 5G시그니처(월 13만원) 22만9000원
아이폰12 기계값은 116만원이고 결국 어떤 요금제를 쓰냐에 따라 지갑에서 나가는 돈의 총액이 갈리게 되겠죠? 데이터 마음껏 쓰는 5G 요금제는 한달에 8만원 정도를 내야 합니다. 그러면 결국 15만원 정도를 할인받게 되는 셈이네요.
자 그런데 5G를 이용하는게 시기상조이고 LTE로도 괜찮다 라고 한다면 알뜰폰 요금제 LTE로 데이터 무제한을 가입할 시 월 2만원대로 가능합니다. 종종 하는 프로모션으로 가입하면 월 만원대에도 되고요. 알뜰폰 사이트 가서 직접 비교해보시기 바랍니다 얼마나 싼지..
보니까 제휴카드로 결제하면 한달에 13000원으로 무제한요금제가 되네요. 심지어 매달 100GB 추가로 주는 이벤트까지 하는군요. 휴대폰을 싸게사는 핵심이 결국은 알뜰폰 요금제에 있다 이겁니다.
5G 월 8만원 가입하고 할인 25% 받아도 월 6만원인데 알뜰폰 요금제로 LTE 가입하면 월 13000원, 이 차이가 1년이면? 56만원이 됩니다. 2년이면 100만원이 넘어가죠. 처음에 했던 소리가 이소립니다. 새 핸드폰을 구입하면서 비싼 요금제를 가입하면 이렇게 덤탱이 쓴다는거에요.
만약에 기존 통신사에 장기고객에 가족결합 할인에 온갖 혜택을 받고있는 장기 충성고객이라면 아마 요금을 거의 반 이상 할인해줄 겁니다. 그런 경우에는 통신사 유지하면서 기기변경 하는것을 고려해볼만 하지만 (그래도 5G 쓰는것보단 알뜰폰 LTE가 쌈) 그게 아니라면 자급제+알뜰폰 조합을 이길수가 없습니다.
당신이 통신사 가입해서 비싼 요금제 내주는 돈으로 저 장기충성고객들 요금 파격할인 해준다고 생각하면, 왠지 하기 싫어지지 않나요 ㅋㅋ
아이폰12 128g 자급제폰 최저가비교
자급제폰을 사고 알뜰폰 요금제 가입하기로 결정했으니 최저가를 비교해 보았습니다. 쿠팡 매니아이지만 이런 고가의 제품을 살때는 쿠팡이 비싼 경우도 있어서 최저가 비교를 해보는게 필요해요.
일단 가격비교를 해보면 5G 128G 자급제 공기계 기준으로 114만원이 최저선인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자급제로 살 때는 사실 어느 사이트던 가격이 동일하고 자체적으로 이벤트 할인행사로 조금 깎아주는 정도의 차이에요.
그럼 이제 쿠팡도 살펴볼게요.
쿠팡에 들어가보니 추가 할인이 붙어있군요. 그리고 제휴카드 5% 즉시할인 최대 5만원이 추가됩니다. 허허 게다가 쿠팡을 이용할 경우 쿠팡 파트너스를 이용해서 추가 할인을 받는 방법이 있습니다.
116만원에서 2% 자체할인, 5만원 카드할인, 3%는 파트너스로 적립. 이렇게 하면 원래 가격에서 총 11만3000원이나 빠지네요. 쏠쏠하죠? 쿠팡은 할인율이 계속 바뀌기 때문에 찜 눌러놓고 종종 보다보면 평소보다 더 싸게 구입할 기회를 잡을수도 있습니다.
처음부터 쿠팡에서 샀으면 좋겠다 반쯤은 답정너였던것도 사실이지만, 알아본 결과로도 역시나 쿠팡이 최저가였습니다. 거기다 로켓배송으로 주문하면 다음날 새벽에 갖다주니까요. 이제 스마트폰도 모바일에서 뚝딱 주문하고 집으로 새벽배송 가져다주는 시대가 되었네요.
색상은 아이폰12는 white / 아이폰12 프로는 pacific blue가 가장 인기라고 해서 화이트로 선택했습니다. 나중에 중고가격이 가장 높게 유지되기를 바라는 희망으로…
아이폰12 128g white 개봉기
처음에는 mini를 주문했다가 반품하고, 아이폰12로 재주문을 했습니다. 스마트폰을 무료반품을 하고 다시 구매할 수 있다니 이것도 쿠팡에서만 가능한 정말 말도안되는 서비스 아닌가요.
아이폰 개봉은 정말정말 오랜만이에요 간단한 박스에 뾱뾱이 포장되어서 옵니다.
조촐한 상자에 스마트폰만 덩그러니 들어있습니다. 사실 모 다른게 필요는 없죠. 충전기 어댑터가 미포함이 되면서 이렇게 핸드폰 본체와 충전 케이블만 덜렁 옵니다. 이어폰도 없고요.
아이폰은 12인데도 노치 디자인이네요. 다른데는 카메라 홀을 투명 디스플레이로 아예 안보이게 없애는 신기술을 하는 마당에…. 나도 샀지만 사실 아이폰 왜 그렇게 인기가 많은지는 잘 모르겠어요 ㅎㅎㅎ
아이폰4 스타일로 각진 바디 디자인으로 돌아갔습니다. 복고스러운 느낌도 나고 살짝 두껍다 생각도 들고요.
아이폰 미니는 남자손으로 쥐면 타이핑을 못할 정도로 작았는데 아이폰12는 딱 적당한 크기로 들어오네요. 6.1″ 딱 무난한 사이즈인거 같습니다.
바로 같이 구매한 필름을 붙이고 케이스를 씌워줬습니다. 먼지 들어가기 전에 필름은 빨리 붙일수록 편하고 깨끗하니까요.
아이폰은 로고가 보이게 투명 케이스를 씌워야되는거 아시죠? ㅋㅋㅋㅋ 기껏 화이트로 샀는데 뒤에 가리긴 싫어서 슬림한 투명케이스로 주문했습니다.
요게 상품평도 좋고 제일 많이 팔리는 브랜드인거 같네요. 9700원. 실리콘 투명케이스 치고는 비싼데 끼워보고나니 착착 잘맞고 그립감도 좋았습니다. 만족만족
케이스보다 더 만족이었던 것은 보호필름이에요. 9H면 경도가 엄청나게 단단한 강화유리 필름인데요, 개별로 포장되어 있어서 좋고요.
8600원인데 4개나 들어있네요 굿굿, 혹시 떨어뜨려서 기스나면 바로 바꿔주면 됩니다. 휴대폰 보험 가입하는 돈으로 이 강화유리 보호필름 붙이면 확실하게 보호하실 수 있으니까요 ^^
뭣보다 기포 안들어가게 붙이기가 쉬웠습니다. 한쪽 모양만 잘 맞춰주고 그냥 손 놓으면 알아서 스르르 달라붙더라고요. 보호필름 붙일 때 기포 들어가면 새 핸드폰 산 기분을 잡칠수도 있는데 다행히 케이스랑 필름까지 쏙 맘에 들어서 기분이 좋았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