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짠테크’의 새로운 지평을 여는 트렌드로 중고 의류 판매가 주목받고 있다. 과거 단순 폐기물로 취급되고 의류수거함에나 넣던 헌 옷이 이제는 알짜 수익을 창출하는 쏠쏠한 재테크 수단으로 탈바꿈하며 온라인 상에 퍼지고 있다.
실제 수익은 얼마나 나올까?
경기도에 거주하는 박 모씨(35)는 장롱 속 잠자던 헌 옷 60kg 가량을 정리해 4만원 정도의 부수입을 올렸다. 박 씨는 “잦은 이사로 골치 아프던 헌 옷 처리가 오히려 수익원이 되니 일석이조”라며 만족감을 표현했다.
헌옷판매 뜬 이유
왜 갑자기 요즘 들어서 헌옷 파는게 유행처럼 떠오른 것일까?
- 고물가 시대의 실속형 재테크 대안으로 부상
- 1인 가구의 폭발적 증가와 미니멀 라이프 지향
- 빠른 회전율의 ‘패스트 패션’ 소비 문화 확산
- 보관 공간 부족으로 인한 효율적 옷장 정리 필요성 대두
- MZ세대를 중심으로 한 중고거래 문화의 일상화
헌옷판매 수거방법과 가격
이러한 바람에 발맞추어 ‘헌 옷 페이’, ‘헌 옷 언니’ 등 전문 수거 업체들이 전국 각지에서 급성장하고 있다.
이들은 기존 고물상을 뛰어넘는 파격적인 단가(kg당 200~700원)를 제시한다. 20kg 이상 수거 시 즉시 현금화가 가능한 편리한 시스템도 구축했다.
서울의 한 수거업체 관계자는 “특히 바쁜 직장인과 주부층, 자취생들 사이에서 호응이 뜨겁다”며 “고물상 대비 2배 이상 높은 단가 책정으로 고객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고 전했다.
환경도 살리는 행위
환경 전문가들은 이러한 현상이 자원순환 경제 활성화에 기여한다고 평가한다.
2022년 환경부 통계 기준으로 연간 폐섬유류 발생량이 36만 8397톤에 달한다. 이렇게 헌 옷을 팔거나 순환시켜서 체계적으로 재활용하면 환경 보호의 새로운 대안이 될 수 있다.
짧아진 패션 교체주기
서울의 자취생 진 모씨(27)의 증언은 현대인의 의류 소비 패턴 변화를 여실히 보여준다. “과거처럼 고가 의류를 장기 착용하는 대신, 트렌디한 저가 의류를 단기간 활용하는 것이 보편화됐다”는 것. 1~2년 주기로 옷장 정리가 필요한 상황이 일반화된 것이다.
헌옷판매 짠테크 전망
헌 옷 판매는 단순한 ‘짠테크’를 넘어 경제적 실익과 환경 보호를 동시에 실현하는 새로운 라이프스타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의류 처분의 고민을 해결하면서 부수입까지 얻을 수 있다는 장점에 힘입어, 이러한 트렌드는 향후 더욱 확산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중고 의류 시장의 성장이 자원 순환과 환경 보호라는 시대적 과제에 부합한다”며, “소비자들의 인식 변화와 함께 관련 산업의 발전 가능성도 무궁무진하다”고 분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