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영업자 폐업 통계 역대 최대 기록

작년 2023년 통계가 발표되었는데 자영업자의 연간 폐업 건수가 통계 이후 역대 최대를 기록하였다. 코로나 때 사실상 망하는 것을 정부 지원금으로 연명시켜 오던 곳들이 못버티고 문을 닫으면서 곪았던 고름이 한번에 터진 것이다.

2023년 폐업 건수

먼저 2023년 작년 한 해 폐업한 건수는 총 98만 6천건으로 앞서 말했듯이 통계 역사상 최대 수치를 기록했다.

뉴스에서는 그냥 이렇게만 나오고 뭐 어렵다 이런 소리만 하는데, 타리스만에서 통계청 데이터를 분석하여 한 번 각 유형별로 재정리 해보았다.

유형1년 이하1~3년3~5년5~10년10년 이상합계
법인13,332 (17.6%)22,993 (30.4%)13,330 (17.6%)15,807 (20.9%)10,206 (13.5%)75,668 (100%)
일반114,035 (22.8%)159,347 (31.9%)82,720 (16.6%)83,329 (16.7%)60,246 (12.0%)499,677 (100%)
간이103,374 (32.7%)100,899 (31.9%)40,656 (12.8%)36,583 (11.6%)35,068 (11.1%)316,580 (100%)
면세18,705 (19.8%)20,606 (21.8%)21,790 (23.0%)20,237 (21.4%)13,224 (14.0%)94,562 (100%)
총계249,446 (25.3%)303,845 (30.8%)158,496 (16.1%)155,956 (15.8%)118,744 (12.0%)986,487 (100%)

사업자 유형과 존속 연수별로 나눠본 폐업 건수이다. 전체 98만건 중 대부분인 80만건은 일반사업자와 간이사업자의 폐업 건수이다.

존속 연수별로 봤을 때 간이사업자, 즉 연매출 8000만원이 안되는 자영업자의 경우 초반에 폐업 비중이 컸다. 전체 폐업하는 사람중에 첫 3년을 못버티고 그만두는 경우가 64%로 전체의 2/3나 된다. 5년까지 범위를 늘리면 77%로 전체 폐업자의 3/4이다.

폐업자 중 4분의 3이 존속기간 5년 미만이라는 것이 어떤 의미일까?

자영업을 시작했을 때 5년 존속 가능성과는 다른 얘기이다. 존속 연수별 유지 비율은 아래에서 또 다루겠다.

전체 폐업자 중에 4분의 3이 5년 미만이라는 소리는 폐업을 할거면 5년안에 빠르게 망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그게 아니라면 장기적으로 사업이 간다는 소리다. 즉 중상급 히트를 치던지 아니면 다 쫄딱 망한다는거지.

자영업 연도별 생존율

이제 아래 표에 실제로 각 년도별로 창업한 숫자에서 얼마나 살아남는지를 표시하였다.

지표20182019202020212022
자영업자 수 (천명)6,8216,7996,7436,6896,710
신설법인 수102,042108,874122,200142,370126,524
1년 생존율 (%)65.064.965.066.3
3년 생존율 (%)41.541.542.1
5년 생존율 (%)29.229.2

5년 생존율이 29%로 뭐 아까 폐업자 중 5년 미만이 77%라고 했으니 크게 다르지는 않는 데이터다.

나만 특별할 거라는 생각을 하는 것은 매우 위험하고, 일반적인 통계를 통해 이 바닥이 어느 정도 난이도를 가지고 있는지 생각해보아야 한다. 창업을 하면 일단 3명 중 1명은 1년안에 곧바로 망하고, 3년만 지나도 5명 중에서 2명만이 남아있는다는 것이다.

한번 자영업자 창업 후 연도별 생존율을 보자.

구분1년 생존율2년 생존율3년 생존율4년 생존율5년 생존율
전체66.3%53.1%43.1%36.4%31.2%
개인기업65.6%52.2%42.1%35.4%30.2%
법인기업71.3%59.1%49.7%43.0%37.6%

이건 2021년 당시의 데이터인데 이때보다 지금 생존율이 더 낮아졌음을 알 수 있다. (30% 초반에서 30% 밑으로) 갈수록 자영업 할 환경이 어려워진다는 소리가 되겠다.

만약 자영업을 생각중이라면 일단 지역별, 업종별로 생존율이 높은 쪽이 어디인지부터 한번 참고삼아 보도록 한다. 돈 드는 것도 아니고 통계청 자료에 모두 공개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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