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주상보시(無住相布施)의 의미와 유래

불교 용어인 무주상보시의 뜻과 유래에 대해 알아본다.

한자 풀이

무주상보시(無住相布施)는 네 개의 한자로 이루어진 불교 용어다.

  • 無(무): 없다
  • 住(주): 머물다
  • 相(상): 모습, 형상
  • 布施(보시): 베풀다, 나누어주다

무주상보시 뜻

이 한자들을 결하하면 ‘대가나 보답을 바라지 않고 순수하게 베푸는 것’을 의미한다.

자신이 베푼 선행이나 공덕에 집착하지 않고, 누구에게 베풀었는지도 기억하지 않으며, 어떤 형태로든 보답을 기대하지 않는 순수한 보시 행위를 말한다.

무주상보시의 유래

이 개념은 대승불교의 핵심 경전인 금강경(金剛經)에서 유래했다.

금강경 4장에서는 보살이 보시를 행할 때 어떠한 상(相)에도 머물지 않아야 한다고 설하고 있다.

여기서 ‘상(相)’이란 형상이나 모습을 뜻하는데, 보시를 하는 자신의 모습이나 받는 이의 모습, 또는 보시하는 물건의 형상에도 집착하지 말라는 의미다.

석가모니는 제자들에게 진정한 보시란 베푸는 이, 받는 이, 베푸는 물건이라는 세 가지에 집착하지 않아야 한다고 가르쳤다.

이것이 삼륜청정(三輪淸淨)이며, 무주상보시의 근본 사상이 되었다.

무주상보시 예시

1. 자연재해 피해 지역에 익명으로 거액을 기부하는 행위

2. 길거리의 노숙자에게 따뜻한 음식을 건네고 자리를 뜨는 행위

3. SNS에 인증하지 않고 조용히 봉사활동을 하는 것

4. 기부자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않고 후원하는 것

5. 도움이 필요한 이웃에게 선행을 베풀고 잊어버리는 것

현대 사회에서 무주상보시의 정신은 ‘진정한 선행’의 표본으로 여겨진다.

특히 SNS를 통한 ‘착한 일 인증’이 만연한 요즘, 이러한 무주상보시의 정신은 더욱 값진 의미를 지닌다.

베푸는 행위를 통해 명예나 인정을 받으려 하지 않고, 순수하게 타인을 위해 봉사하는 것이야말로 무주상보시의 진정한 실천이다.

이는 현대인들에게 진정한 나눔의 의미를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하는 중요한 가치관으로 자리 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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